↑애틋
↓변태
그 순간 단단한 이마가 발등에 닿았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몸을 떨었다. 이 굴종. 발 위로 이마를 요구하는 것은 왕의 권리다. 혼비백산하여 발을 떨쳐 낼 기운도 없었다. 시야가 잠깐 뭉그러지다 겨우 제정신을 차렸다. 속에서 뜨신 것이 훅훅 불었다. 온몸에 열기가 차올라 가장 민감한 뺨은 벌써 벌겋게 물들었다. 반쯤 먹힌 말이 간신히 새어 나왔다.
“일어나.”
그러나 발렌시아는 그 말을 완전히 무시했다. 외르타는 이 남자가 오늘 내 부탁 따윈 귓등으로 들으리라 작심한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다소 멍하니.
“발렌시아 경, 제발 일어나.”
그는 여전히 목숨 줄처럼 그녀의 발을 감싸고 있었다.
(중략)
외르타는 자신에게 내리는 옅은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지도, 반항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반쯤은 짐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녀의 발에 입 맞추었다.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ㅡㅡㅡ
르준은 그 손만한 발을 들어올렸다. 끈도 굽도 없는 평범한 구두였다. 왕녀의 발에 맞게 제작된 구두가 아플 리 없을 텐데도 그것을 염려하는 사람처럼, 신중히 발끝을 밀어 넣었다. 뒤꿈치까지 안착한 것을 확인한 뒤에 그녀의 발을 한번 쓸어내렸다. 흰 피부가 차가웠다. 푸른 실핏줄에 낮은 온도마저 더해져 창백했다.
그는 신을 신었음에도 여전히 드러나 있는 발등을 잠시 동안 바라보다,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상체를 숙였다.
따뜻한 입김이 닿았다. 일리야는 그 야릇한 감각에 발을 움찔 움직였지만, 놓아주지 않은 그는 기어이 그녀의 발등에 입을 맞추곤 다른 쪽 발에도 어김없이 키스했다. 그녀는 고대 종교화에서나 보았던 복종 의식 비슷한 입맞춤을 두고 차마 경건하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경건은커녕 발끝부터 머리까지 숙취 비슷한 기운이 묘연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대체 이걸 무슨 정신으로 받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르준은 제 입술의 온기로 그녀를 데우려는 것처럼 쉬이 고개를 들지 않았다. 매만지다, 입 맞추고. 다시 손을 들어 감쌌다. 몸을 숙이고 있어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유난히 붉어 보이는 입술, 닿을 때마다 그로부터 한참은 떨어진 목덜미며 귀가 간질간질했다.
<머스쿼레이드>
ㅡㅡㅡ
그의 손이 작은 발을 닦아 낼 때마다 로첼리아는 몸을 움찔움찔 떨며 입술을 꽉 물었다. 발목에 닿은 붉은 장미 꽃잎도 그녀를 간지럽혔다. 그는 일부러 손등으로 작은 발바닥 가운데를 쓸었다. 다시 큰 손으로 발을 감싸고 엄지로 옴폭한 곳을 꾹꾹 눌렀다.
“아흣…….”
로첼리아가 발가락을 오므리며 발을 끌어 올렸다.
“그, 그만요, 레오나드.”
로첼리아는 거의 울먹이며 애원했다. 빨개진 얼굴을 보니 더욱 건드리고 싶지만, 더 했다간 정말로 공주를 울릴 것 같았다. 레오나드는 은그릇을 치우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공주의 두 발을 감쌌다.
(중략)
공주의 두 발에 반짝반짝 윤기가 흘렀다. 향긋한 꽃 내음으로 퍼지자, 레오나드는 발등에 입을 맞췄다. 로첼리아가 놀라 소리쳤다.
“레, 레오나드!”
“죄송합니다. 많이 불쾌하셨습니까?”
“아, 아니, 불쾌라기보다는 오히려 레오나드가 싫을 것 같아, 아… 그러니까 내 발 너무 못났잖아요.”
“그럴 리가요. 순결한 고테베르다 여신을 만났을 때 그녀의 발에 키스할 정도로 기뻐하였다는 아든의 설화를 따르는 것일 뿐입니다. 제게 공주는 여신님과 같은 존재이니까요.”
<약한 것은 잡아먹힌다>
ㅡㅡㅡ
흘러내린 양말이 발목을 지나 발등에 걸쳐졌다. 아셔는 갓 드러난 발목 위로 고개를 숙여 입술을 얹었고, 헤지아나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몸을 움츠렸다. 아무런 선정적일 것이 없는 광경인데도 보기가 민망했다. 아셔의 왼손이 발뒤꿈치를 붙잡고 오른손은 양말을 끌어당겨 벗겼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정오의 햇살에 가림 없이 드러난 발끝은 부끄러운 듯이 움츠러들었지만 아셔는 오른손으로 그 발가락을 쥐고 발등에 키스했다. 부끄러워서 헤지아나는 더 견딜 수가 없었다.
“그, 그걸로 됐습니다. 그만해도, 읏.”
헤지아나의 몸이 크게 떨리며 움츠러들었다. 반사적으로 다리를 끌어올렸지만 아셔는 헤지아나의 발을 놓지 않았다. 한 번 더 그의 입술이 발등 위에 찍히고, 곧 좀 더 아래, 발가락 사이에 닿았다. 놀란 헤지아나의 몸이 움직였고, 아셔는 움직인 헤지아나의 발을 고쳐 쥐었다. 그사이 그의 마른 손가락이 여린 발바닥 가운데를 간지럽히듯 훑었다.
“힉…….”
등골이 오싹했다. 발가락이 견디지 못하고 꼼지락거리자 그는 제멋대로 노는 발가락 위에 하나하나 입 맞추고 헤지아나의 발을 들었다. 벌어지는 치맛자락을 손으로 가리며 헤지아나는 숨을 들이켰다.
발바닥에 입술이 닿는다. 간지러운 기분에 헤지아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는 거친 숨을 들이쉬었다. 붉어진 얼굴마저 간지러워지는 것 같았다.
“아, 아셔. 이제 그만…….”
그러지 않아도 발뒤꿈치까지 입 맞춘 아셔는 조용히 그에서 입을 떼었다. 그리고 헤지아나의 앉은 자리 밑에서 고개를 숙였다.
“왜, 왜 발바닥까지…….”
“맨발에 입 맞추는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보통 발등에만 한단 말입니다, 그렇게 구석구석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발이 성감대인 건 확실한 것 같다. 간질간질해진 몸의 춘기를 가라앉히려고 애쓰며 헤지아나는 공연히 아셔에게 퉁명스럽게 굴었다. 그 모습에 아셔는 조금 당황한 듯이 불안하게 좌우를 살폈다.
“하지만 발에 입 맞춘다는 것은, 성하께서 말씀하셨듯이 제일 낮은 자임을 증명하는 태도 아닙니까. 누구나 자세를 낮추어 그에 봉사해야 하며, 저의 경우는 특히 성하께…….”
“그렇다는 것은 제 말에 이제 순종하겠다는 뜻인가요?”
“저는 언제나 그래 왔습니다, 성하.”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ㅡㅡㅡ
양손으로 왼발을 받쳐 쥐고, 발등에 입을 맞추며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너무 열렬했다. 발목을 잡고 발등에 키스하고, 발가락 하나를 입에 물 때까지. 위드는 끝까지 시선을 자신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구석구석 꼼꼼히 핥는 혀는 그렇다 치고, 아래쪽 송곳니가 닿자 하나는 몸을 떨고 말았다.
“읏…….”
하나는 입을 가렸다. 시선도 돌려버렸다. 그러면 느끼는 감각이 더 강렬해질 뿐인데,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하나, 저를 보세요.”
부끄러움 탓에 숨까지 거칠어졌다. 그는 이제 발바닥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남자에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좀 그럴까. 참 예쁜 사람이었다. 여리여리한 인상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선이 굵고 강인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눈을 살짝 내리깔 때 긴 속눈썹이 두드러졌다. 금발 같기도, 여린 풀잎 같기도 한 옥색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늘 좋은 향기가 났다. 그런 사람의 얼굴에 발을 대고 있자니 어쩐지 죄짓는 느낌마저 들었다.
날카로운 콧날이 발바닥을 스칠 때마다 하나는 흠칫흠칫 놀랐다. 그 반응을 일부러 이끌어 내려는지 위드는 혀끝을 바짝 세워 발바닥을 핥았다.
<위드>
ㅡㅡㅡ
하얀 발끝에 발그스름하게 돋은 발가락에 재영이 키스했다. 세윤이 깜짝 놀라 무릎을 접고 발을 소파 안으로 끌어당겼다. 그가 아쉬워하듯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 머리를 기대더니 하얀 발과 하얀 허벅지를 보았다.
“힉! 뭐예요?”
“주인님, 재영이 점심도 만들고, 옷도 드리고, 핫팩도 가져왔는데 상 주세요.”
어쩐지 뭘 해놓고 상 달라는 소리가 없다 했다. 한꺼번에 달라는 심산이었나 보다.
“이리 와요, 머리 쓰다듬어 줄게요.”
“재영이 키스해주세요, 네? 재영이 상으로 주인님 빨고 싶어요. 상으로 키스 주세요, 주인님.”
재영이 <우리 엄마가 물건은 함부로 줍는 게 아니랬어>
발가락 검색했을때 검색결과는 제일많은데 발췌가능한 수위가 저것뿐이던 우리의 재영이 ㅎㅎㅎㅎ......
첨엔 분명 발등키스 찾으려고한건데... 왜케들 본격적으로 물고빠는 놈들이 많은지 알수가업네(๑ ¯∇¯ ๑)
그러닉가 마무리로 또다른 변태 하나 더 보구가....
ㅣㅅㅇ............
은하의 싸늘한 시선에 상우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꿇는 정도가 아니라 발 앞에 엎드려 기었다. 그러나 그런 상우를 내려다보는 은하의 눈은 여전히 차가웠다.
“잘못했어요… 두 번 다시 그러지 않을게요, 제발… 제발 주인님…….”
은하는 자신의 발목에 매달려 발등 위에 입을 맞추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상우의 모습을 보고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귀찮다는 생각에 은하는 상우의 고개를 발로 밀어냈다. 반항 한번 없이 밀쳐내진 상우가 다시 엉금엉금 기어 은하의 발에 매달렸다.
“주인님… 잘못했어요. 주인님……. 흐윽 주인님…….”
<내 노예의 비서>
↓변태
그 순간 단단한 이마가 발등에 닿았다. 그녀는 화들짝 놀라 몸을 떨었다. 이 굴종. 발 위로 이마를 요구하는 것은 왕의 권리다. 혼비백산하여 발을 떨쳐 낼 기운도 없었다. 시야가 잠깐 뭉그러지다 겨우 제정신을 차렸다. 속에서 뜨신 것이 훅훅 불었다. 온몸에 열기가 차올라 가장 민감한 뺨은 벌써 벌겋게 물들었다. 반쯤 먹힌 말이 간신히 새어 나왔다.
“일어나.”
그러나 발렌시아는 그 말을 완전히 무시했다. 외르타는 이 남자가 오늘 내 부탁 따윈 귓등으로 들으리라 작심한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다소 멍하니.
“발렌시아 경, 제발 일어나.”
그는 여전히 목숨 줄처럼 그녀의 발을 감싸고 있었다.
(중략)
외르타는 자신에게 내리는 옅은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지도, 반항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반쯤은 짐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그녀의 발에 입 맞추었다.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ㅡㅡㅡ
르준은 그 손만한 발을 들어올렸다. 끈도 굽도 없는 평범한 구두였다. 왕녀의 발에 맞게 제작된 구두가 아플 리 없을 텐데도 그것을 염려하는 사람처럼, 신중히 발끝을 밀어 넣었다. 뒤꿈치까지 안착한 것을 확인한 뒤에 그녀의 발을 한번 쓸어내렸다. 흰 피부가 차가웠다. 푸른 실핏줄에 낮은 온도마저 더해져 창백했다.
그는 신을 신었음에도 여전히 드러나 있는 발등을 잠시 동안 바라보다,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서서히 상체를 숙였다.
따뜻한 입김이 닿았다. 일리야는 그 야릇한 감각에 발을 움찔 움직였지만, 놓아주지 않은 그는 기어이 그녀의 발등에 입을 맞추곤 다른 쪽 발에도 어김없이 키스했다. 그녀는 고대 종교화에서나 보았던 복종 의식 비슷한 입맞춤을 두고 차마 경건하지 못한 자신을 탓했다. 경건은커녕 발끝부터 머리까지 숙취 비슷한 기운이 묘연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대체 이걸 무슨 정신으로 받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르준은 제 입술의 온기로 그녀를 데우려는 것처럼 쉬이 고개를 들지 않았다. 매만지다, 입 맞추고. 다시 손을 들어 감쌌다. 몸을 숙이고 있어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유난히 붉어 보이는 입술, 닿을 때마다 그로부터 한참은 떨어진 목덜미며 귀가 간질간질했다.
<머스쿼레이드>
ㅡㅡㅡ
그의 손이 작은 발을 닦아 낼 때마다 로첼리아는 몸을 움찔움찔 떨며 입술을 꽉 물었다. 발목에 닿은 붉은 장미 꽃잎도 그녀를 간지럽혔다. 그는 일부러 손등으로 작은 발바닥 가운데를 쓸었다. 다시 큰 손으로 발을 감싸고 엄지로 옴폭한 곳을 꾹꾹 눌렀다.
“아흣…….”
로첼리아가 발가락을 오므리며 발을 끌어 올렸다.
“그, 그만요, 레오나드.”
로첼리아는 거의 울먹이며 애원했다. 빨개진 얼굴을 보니 더욱 건드리고 싶지만, 더 했다간 정말로 공주를 울릴 것 같았다. 레오나드는 은그릇을 치우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공주의 두 발을 감쌌다.
(중략)
공주의 두 발에 반짝반짝 윤기가 흘렀다. 향긋한 꽃 내음으로 퍼지자, 레오나드는 발등에 입을 맞췄다. 로첼리아가 놀라 소리쳤다.
“레, 레오나드!”
“죄송합니다. 많이 불쾌하셨습니까?”
“아, 아니, 불쾌라기보다는 오히려 레오나드가 싫을 것 같아, 아… 그러니까 내 발 너무 못났잖아요.”
“그럴 리가요. 순결한 고테베르다 여신을 만났을 때 그녀의 발에 키스할 정도로 기뻐하였다는 아든의 설화를 따르는 것일 뿐입니다. 제게 공주는 여신님과 같은 존재이니까요.”
<약한 것은 잡아먹힌다>
ㅡㅡㅡ
흘러내린 양말이 발목을 지나 발등에 걸쳐졌다. 아셔는 갓 드러난 발목 위로 고개를 숙여 입술을 얹었고, 헤지아나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며 몸을 움츠렸다. 아무런 선정적일 것이 없는 광경인데도 보기가 민망했다. 아셔의 왼손이 발뒤꿈치를 붙잡고 오른손은 양말을 끌어당겨 벗겼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정오의 햇살에 가림 없이 드러난 발끝은 부끄러운 듯이 움츠러들었지만 아셔는 오른손으로 그 발가락을 쥐고 발등에 키스했다. 부끄러워서 헤지아나는 더 견딜 수가 없었다.
“그, 그걸로 됐습니다. 그만해도, 읏.”
헤지아나의 몸이 크게 떨리며 움츠러들었다. 반사적으로 다리를 끌어올렸지만 아셔는 헤지아나의 발을 놓지 않았다. 한 번 더 그의 입술이 발등 위에 찍히고, 곧 좀 더 아래, 발가락 사이에 닿았다. 놀란 헤지아나의 몸이 움직였고, 아셔는 움직인 헤지아나의 발을 고쳐 쥐었다. 그사이 그의 마른 손가락이 여린 발바닥 가운데를 간지럽히듯 훑었다.
“힉…….”
등골이 오싹했다. 발가락이 견디지 못하고 꼼지락거리자 그는 제멋대로 노는 발가락 위에 하나하나 입 맞추고 헤지아나의 발을 들었다. 벌어지는 치맛자락을 손으로 가리며 헤지아나는 숨을 들이켰다.
발바닥에 입술이 닿는다. 간지러운 기분에 헤지아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는 거친 숨을 들이쉬었다. 붉어진 얼굴마저 간지러워지는 것 같았다.
“아, 아셔. 이제 그만…….”
그러지 않아도 발뒤꿈치까지 입 맞춘 아셔는 조용히 그에서 입을 떼었다. 그리고 헤지아나의 앉은 자리 밑에서 고개를 숙였다.
“왜, 왜 발바닥까지…….”
“맨발에 입 맞추는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보통 발등에만 한단 말입니다, 그렇게 구석구석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발이 성감대인 건 확실한 것 같다. 간질간질해진 몸의 춘기를 가라앉히려고 애쓰며 헤지아나는 공연히 아셔에게 퉁명스럽게 굴었다. 그 모습에 아셔는 조금 당황한 듯이 불안하게 좌우를 살폈다.
“하지만 발에 입 맞춘다는 것은, 성하께서 말씀하셨듯이 제일 낮은 자임을 증명하는 태도 아닙니까. 누구나 자세를 낮추어 그에 봉사해야 하며, 저의 경우는 특히 성하께…….”
“그렇다는 것은 제 말에 이제 순종하겠다는 뜻인가요?”
“저는 언제나 그래 왔습니다, 성하.”
<세계 평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
ㅡㅡㅡ
양손으로 왼발을 받쳐 쥐고, 발등에 입을 맞추며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너무 열렬했다. 발목을 잡고 발등에 키스하고, 발가락 하나를 입에 물 때까지. 위드는 끝까지 시선을 자신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구석구석 꼼꼼히 핥는 혀는 그렇다 치고, 아래쪽 송곳니가 닿자 하나는 몸을 떨고 말았다.
“읏…….”
하나는 입을 가렸다. 시선도 돌려버렸다. 그러면 느끼는 감각이 더 강렬해질 뿐인데,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하나, 저를 보세요.”
부끄러움 탓에 숨까지 거칠어졌다. 그는 이제 발바닥에 입을 맞추고 있었다. 남자에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좀 그럴까. 참 예쁜 사람이었다. 여리여리한 인상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선이 굵고 강인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눈을 살짝 내리깔 때 긴 속눈썹이 두드러졌다. 금발 같기도, 여린 풀잎 같기도 한 옥색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늘 좋은 향기가 났다. 그런 사람의 얼굴에 발을 대고 있자니 어쩐지 죄짓는 느낌마저 들었다.
날카로운 콧날이 발바닥을 스칠 때마다 하나는 흠칫흠칫 놀랐다. 그 반응을 일부러 이끌어 내려는지 위드는 혀끝을 바짝 세워 발바닥을 핥았다.
<위드>
ㅡㅡㅡ
하얀 발끝에 발그스름하게 돋은 발가락에 재영이 키스했다. 세윤이 깜짝 놀라 무릎을 접고 발을 소파 안으로 끌어당겼다. 그가 아쉬워하듯 미소를 지으며 소파에 머리를 기대더니 하얀 발과 하얀 허벅지를 보았다.
“힉! 뭐예요?”
“주인님, 재영이 점심도 만들고, 옷도 드리고, 핫팩도 가져왔는데 상 주세요.”
어쩐지 뭘 해놓고 상 달라는 소리가 없다 했다. 한꺼번에 달라는 심산이었나 보다.
“이리 와요, 머리 쓰다듬어 줄게요.”
“재영이 키스해주세요, 네? 재영이 상으로 주인님 빨고 싶어요. 상으로 키스 주세요, 주인님.”
발가락 검색했을때 검색결과는 제일많은데 발췌가능한 수위가 저것뿐이던 우리의 재영이 ㅎㅎㅎㅎ......
첨엔 분명 발등키스 찾으려고한건데... 왜케들 본격적으로 물고빠는 놈들이 많은지 알수가업네(๑ ¯∇¯ ๑)
그러닉가 마무리로 또다른 변태 하나 더 보구가....
ㅣㅅㅇ............
은하의 싸늘한 시선에 상우는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무릎을 꿇는 정도가 아니라 발 앞에 엎드려 기었다. 그러나 그런 상우를 내려다보는 은하의 눈은 여전히 차가웠다.
“잘못했어요… 두 번 다시 그러지 않을게요, 제발… 제발 주인님…….”
은하는 자신의 발목에 매달려 발등 위에 입을 맞추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상우의 모습을 보고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귀찮다는 생각에 은하는 상우의 고개를 발로 밀어냈다. 반항 한번 없이 밀쳐내진 상우가 다시 엉금엉금 기어 은하의 발에 매달렸다.
“주인님… 잘못했어요. 주인님……. 흐윽 주인님…….”
<내 노예의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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