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 팬이어서 요즘 로앤오더를 재탕하고 있는데, 90년대 뉴욕 너무 좋아...흑흑...ㅠㅠ
형사들이 농담하면서 마시는 커피 장면이나, 일반 시민들 생활이나, 검사, 변호사 다 좋아. ㅋㅋㅋㅋ
4시즌까지 내가 정말 좋아하거든. 벤자민 스톤 검사와 로건 형사가 있어서..
그 중 한 에피를 이야기해보려고.
상류층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에피야! 집사장(?), 하녀장(?)도 나와.
집안을 총괄하는 거 같던데...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할머니임.
한 여자가 우아하게 아침상을 침대헤서 받고 일정 조정하면서 하녀장한테 남편을 깨우라고 함.
주인을 깨우러 들어간 하녀장이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함.
그리고 뉴욕 경찰서 27번가엔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와.
조너선 키이스가 살해당했다고. 키이스 타워의 펜트 하우스에서 살해당했다는 전화가 걸려 옴.
장난전화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신고가 있었고, 부자들의 생활을 구경하러 가보자고 하고 형사 둘이 출동함.
하지만 그들을 맞아주는 건 집사와 집안 변호사.......고인은 자연사(심장마비)라서 문제될 게 없다고 함.
사인을 규명해야 하니 검시관이 사체를 조사해보자고 형사가 검시관들을 불렀는데, 부인이 거부함.
갑자기 집안 변호사 왈. 헤이스팅스 장관이 매우 분노하고 계십니다. 접근금지명령을 받으면 아무도 시체를 건드릴 수 없다고 함.
이때 부서장이 등장해서 검시를 하긴 하되 몸을 가르거나 하진 않고 장례식장에서만 검사하겠다고 약속해서 마무리 됨.
부서장도 윗 사람들 전화 엄청 받고 현장에 달려온 것임...ㅠㅠ
형사들이 부서장한테 우리가 그것도 처리 못할 줄 아냐고 막 난리치는데,
부서장 왈 니가 못 다루는 건 내 직급이다! 불평불만 들어줄 시간 없으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라고 일갈. ㅋㅋ 캐멋있음.
검시소견으로는 외상도 없었고, 익사도 아니었음. 사체는 이미 방부제액으로 오염되어 버렸고, 집안도 다 청소해버림.
조너선 키이스는 다른 여자들과 대놓고 외도하고 있어서 그 여자들을 찾아서 조사했는데...
죽은 그날 다른 여자랑 잤고, 그 여자가 자기 집에 도착해서 도착 잘했다고 남자랑 전화했는데 그때 부인이 들어왔다고 함.
그게 부인이 남자를 죽였다는 증거가 될 수 없어서 사건종결하려는 순간 고인의 아들이 경찰에게 전화함.
며칠 전에 같이 스쿼시를 쳤는데 도저히 아픈 사람 같지 않았다고, 아버지가 이혼 준비 중이었다고 함.
혼전계약서에 의하면 이혼하면 백만 달러 밖에 못 받고, 남편이 죽으면 재산의 1/3을 받음...
경찰들은 피해자의 집을 밀착조사할 권리를 이용해서 영장없이 조너선 키이스가 죽은 방을 수사함.
거기서 나온 건 피가 묻은 솜과 약병 뚜껑 같은 건데 나중에 피해자의 피와 인슐린이 묻었다는 게 밝혀짐.
그리고 아들이 사립탐정을 고용해서 새엄마의 화장실에서 찾은 주사기와 인슐린을 잔뜩 사간 약국의 증명서를 찾아내서 경찰에 들고옴.
검찰은 이 증거를 이용해서 시체를 꺼내서 정밀 검사를 하기로 하는데, 검사장은 무려 26통의 외압전화를 받았다고 함.
물론 부인의 반대에 부딪치고..부인이 고용한 변호사는 초거물임.
검사장 왈. 역시 부자는 다르다고 좋은 변호사를 구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첫번째 사안에서 검찰이 이겨서 시체를 파내서 검시한 결과 피해자의 머리가 인슐린으로 가득차 있었다는 걸 알게됨.
인슐린을 과다 복용하면 심장마비로 갈 수 있음.
당뇨도 아닌데 인슐린을 복용한 이유가 인슐린을 복용하면 지방을 빼내준다고 믿었다 함.
운동안하고 과식했다 하면 인슐린을 키이스 부부가 주사기로 넣었다고 부인은 주장함.
근데 인슐린 주사기를 스스로 찌를 자신이 없어서 남편은 매번 부인에게 부탁했다고...
재판이 시작되고 의외로 검찰이 승소함. 배심원측에서 유죄를 때렸는데, 때리자마자 변호사가 항소함.
애초에 키이스 부인이 고용한 저 초거물변호사는 재판 때 자기가 안 나서고 초짜 변호사를 시켜 변호하게 함.
그리고 검찰이 이기자마자 바로 항소장을 받음.
변호사는 이미 항소를 준비하고 있었고 처음 재판 과정도 죄다 항소를 위한 사실 증명이었음.
배심원 따위는 신경도 안 씀....
항소에서 아들이 고용한 사립탐정이 찾아낸 주사기를 가지고 수정헌법 제4조를 걸고 넘어짐.
변호사의 주장 : 사립탐정은 정부의 허가 아래 이루어진다. 불분명한 정부의 대리인(사립탐정)이 사생활 침해를 했다.
이걸 용인하면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유리하게 법적용을 받아낼 수 있다.(돈으로 사람을 고용해서 증거를 찾아냈으니)
대법원에서는 돈으로 법을 살 수 있나, 없나를 고민함.
결국 3:2로 변호사가 이겨서 사립탐정이 찾아낸 주사기 증거는 무효화됨.
검사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부인을 2급살인으로 집어넣으려고 하는데 검사장이 이길 수 없다고 사건을 종결시킴.
이때 검사장이 하는 말, 우리에게 법이 있을 수도 있고, 진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여자에겐 돈이 있다고.
그리고 그 부인은 남편이 죽은 뉴욕의 그 집을 팔고 깔끔하게 프랑스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드라마가 끝나.
간단하게 요약한다고 했는데도 생각보다 기네.
아 맞아 로앤오더 오리지널이든 svu든 ci든(ci는 그런 경향은 덜하지만 ) 이 시리즈들이 매력적인 이유중 하나가 검사든 형사든 정의구현을 위해서 노력하는 측이 꼭 승리하는 건 아니라는 거. 그리고 정말 헌신적으로 정의를 위해 싸우면서도 내가 행하는 수사, 협상같은 행위나 결과가 인간을 위함인가 내가 그 과정에서 뭔가 잘못 한 건 아닌가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거야.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