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회사 일로 1년간 중국에서 살다가 곧 귀국하는 톨이야.
상해는 가까워서 꽤 많이 가다보니 여기저기 다녔네 ㅋㅋ
내 입에 안 맞았던 음식이나 식당은 제끼고 상해 한정해서 괜찮았던 집만 소개할게
참고로 나는 입맛 까다롭고 고수 못먹고 중화권 음식에 거부감 있고 단 거 좋아하는 톨임.
한자 상호랑 병음 표기 같이 적었으니 검색할 때 참고해.
-. 만두, 딤섬
양스덤플링 (小杨生煎, xiaoyangshengjian)
상해음식인 셩지엔바오 (밑은 굽고 위에는 찐 만두)를 파는 곳.
보통 여기랑 가가탕포를 많이 가는 것 같아
셩지엔은 고기/새우/야채맛이 있는데 각각 2개씩 주는 6개들이 세트 먹으면 배부름.
탕 종류는 고수 못먹으면 비추. 고수 빼달라 해서 안올려도 이미 국물 베이스에 들어있다....
체인점이라 여기저기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가. 홍교공항에도 있음.
예산 인당 2~30원
딘타이펑 (鼎泰丰, dintaifeng)
대만에 본점이 있는 딤섬집. 신천지역 도보 5분.
엄마랑 이모 모시고 갔는데 사실 나는 대만 본점도 가보고 서울에서도 가봄.
깔끔하고 중화권냄새 안나고 어른들이 좋아하시지만
딤섬집이 이렇게 많은 중국에서 가는건 난 비추. 더 싸고 맛있는 식당 많아.
그래도 간다면 딤섬 2종류 볶음밥1 훈둔1 야채1 정도 시키면 좋은듯.
예산 인당 130원
웨이징거 (蔚景阁, weijingge)
중식 레스토랑.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와이탄2호) 5층. 난징동루역 도보 15분.
주말 런치에 딤섬 브런치가 있음. 코스로 나오는 건 아니고 인당 240원인가 280원인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일정 가격을 내면 원하는 딤섬을 무제한으로 시킬 수 있어. (음료 미포함)
근데 사실 어지간한 대식가가 아니면 단품으로 먹는게 더 쌈.
딤섬 맛있고 (단 가끔 지뢰가 있음ㅋㅋ) 후식 에그타르트도 맛있고
고급 식당이라 영어 응대 되는 직원 있고 보이차가 맛있어. 가격이 좀 있는데 계속 리필해줌.
황푸강 뷰가 보이긴 하는데 창문이 굉장히 높이 있어서 뷰가 만족스런 식당은 아니었어.
예산 인당 240원 내외
비펑탕 (避风塘, bifengtang)
홍콩식 딤섬 파는곳, 이곳도 체인이라 여기저기 매장 있음.
딤섬 종류 다 맛있고 파인애플 볶음밥은 견과류랑 건포도 들어가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동행들은 좋아했어. 개인적으로 육류에선 중국향이 좀 나더라.
예산 인당 70원 내외
-. 가정식
그랜드마더 레스토랑 (上海姥姥, shanghailaolao)
중국 가정식 파는 곳. 난징동루역 도보 11분.
중국의 대부분의 식당은 1시반~2시까지 점심 영업 하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데
여긴 관광객이 하도 많이 오다 보니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식사시간에 맞춰 가면 웨이팅 있으니 살짝 비껴서 가거나 일찍 가는걸 추천
동파육(추천), 파인애플탕수육, 마파두부, 볶음면, 볶음밥 정도 시켜먹어봤는데 괜찮음.
볶음밥은 좀 심심한 편이고 사실 저렇게 메뉴 시키면 먹다가 굉장히 느끼해져 ㅋㅋ
뜨거운 차랑 같이 먹는 걸 추천.
근데 어른들은 여기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싫어하시더라.
예산 인당 60~90원
란팅찬팅 (兰亭餐厅, lantingcanting)
여기도 중국 가정식 파는곳. 인민광장역 도보 1분, 14~16시는 브레이크타임.
지구장(달달한 소스에 조린 닭요리), 고기튀김을 많이 먹고 토달볶이랑 볶음밥도 괜찮아.
예산 인당 60원 내외
-. 그외 중식
유신천채 (渝信川菜, yuxinchuancai)
사천요리 전문점. 난징동루역 도보 1분.
마파두부에서 후추향이 좀 강하게 났던 듯? 두명이서 가서 이것저것 많이 못 먹어봤어.
볶음밥은 역시 맛있고 (중국에서 어지간하면 실패하지 않는 메뉴...) 새우도 괜찮았음.
다만 멋모르고 두유를 시켰는데 뜨거운 콩물이 나와서 멘붕...
豆浆 이랑 다르게 단맛 1도 없고 날것의 콩냄새가 난단다.. ㅋㅋㅋㅋ
같이 주는 설탕 다 때려넣어도 콩냄새 극복이 안되어서 결국 한입 먹고 버림. ㅋㅋ
예산 인당 70원 내외
성륭행해왕부 (成隆行蟹王府, chenglongxingxiewangfu)
따자시에(털게) 요리 전문점. 난징동루역 도보 2분.
털게가 이 동네 특산물인데.. 날씨가 좀 선선해질 때.. 10월쯤? 9~11월이 제철이야.
코스기준 인당 588원 짜리 이상은 먹어야 좀 제대로 먹을 수 있는 듯.
식당도 예쁘고 (일본인이 많이 옴) 음식마다 게 향 물씬 나고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갑각류는 넉넉히 살 뜯어먹는 게 더 좋아서
한국가면 킹크랩 한마리 잡으려고.... 털게 너 내겐 너무나 작은 것...
예산 인당 600원 내외
풍무양꼬치 (丰茂烤串, fengmaokaochuan)
양꼬치 전문점. 체인점이라 위치는 생략.
여기는 사람들 데려가서 실패한 적 없는 곳. 위생적이고 맛있고 늦게까지 하고. ㅋㅋ
밤늦게 가면 QR코드 주문만 받을 때가 있긴 한데 외국인이라 하면 메뉴판 줄 듯.
고기류 맛있고 식빵구이, 새우, 냉면, 감자전 등등 다 먹을만해
예산 인당 100원내외
하이디라오 (海底捞, haidilao)
훠궈 전문점, 체인점이라 위치는 생략.
한국에도 분점이 있는 걸로 알고있고..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곳.
위챗으로 예약하면 실시간 대기인수를 알려주니 다른 데서 놀다가 맞춰서 가면 돼.
외국인이 주문하기 편한 게 여기는 주문을 아이패드로 받아. 메뉴 사진 있음.
현지 식당의 한자와 체크박스만 있는 주문서에 멘붕해 본 적이 있는 톨이라면
이게 얼마나 감사한 지 알 것임. 서버들도 몹시 친절
그런데 홍탕이 좀 많이 매웠음. 나는 원래 홍탕 안먹고 동행이 시켰는데 먹다가 넘 매운지
계속 백탕에만 먹더라 ㅋㅋ
예산 인당 130~150원 내
대부분의 중찬이 그렇지만 특히 훠궈는 일행이 많을수록 인당 단가가 확 내려감.
소휘가훠궈 (小辉哥火锅, xiaohuigehuoguo)
훠궈 전문점, 역시 체인점이라 위치는 생략
여긴 탕이 상 가운데 놓이는 게 아니라 개인 팟으로 나와. 깔끔함.
개인적으로는 하이디라오보다 여기가 맛있음. 토마토탕 추천.
서버 친절한 건 여기도 똑같아. 돌아다니면서 계속 육수 리필해주고 불 꺼지면 연료도 금방 갈아줌.
여긴 패드로 주문받는 정도 까진 아니지만 사진 메뉴판 달라고 하면 주고
거기에 영문으로 적혀 있어서 주문하기 어렵지 않음.
고기 2종류, 완자, 생새우, 배추, 버섯세트, 어묵, 전복, 딤섬 등등 추천.
그외 한국인이라면 처음 봤을 재료들도 많은데... 난 회식자리에서 나오는 건 먹(는 시늉만 함) 어도
내 돈 주고 탕에 넣지는 않음....ㅋㅋㅋ
예산 인당 150~170원. 전복 먹으면 가격 훅 올라감.
-. 양식
피터의 식당 (彼得家厨房, bidejiachufang)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전문점. (체인) 난 SWFC 지하 1층에서 먹음.
나처럼 주기적으로 구운 소고기를 먹어줘야 하는 병이 있는 사람...
아니면 중국에서 고향의 맛을 느끼고 싶은 서양인들이 많이 찾는 듯.
고기와 굽기 정도를 고르면 눈앞에서 구워주고, 간단한 샐러드와 드레싱을 곁들여서 포장해 준당.
먹고 가도 되는데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 중국향 안 나서 행복했음....
예산 인당 130원 내외
블루프로그 (蓝蛙, lanwa)
수제버거 전문점. (체인)
여기도 보통 서양인들이 많아... ㅋㅋ
수제버거 맛집이고 닭윙 같은 것도 괜찮음. 맥주 한잔 곁들이면 꺅...
여기 스테이크는 비추 하는 사람이 있어서(난 안먹어봄) 쭉 버거만 먹었음.
여태 버거는 실패한 적 없어.
오후 4시부터 8시까지는 맥주 1+1임.
예산 인당 150원 내외
메르카토 (Mercato)
장 조지 셰프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와이탄 3호 6층. 난징동루역 도보 16분
와이탄 뷰 식당 중 손꼽히게 유명한 곳 아닐까 싶음.. 미슐랭 별 받은 곳.
그만큼 손님도 많고 예약 필수고 가격도 센 편.
개인적으론 테이블 간격이 너무 좁아서 좀 시장바닥 느낌을 받았어..
너무 손님 꽉꽉 채워받는 느낌.
음식도 내 기준에는 좀 짰어... 파스타 같은 단품 메뉴는 안 먹어봤는데
인당 498원 코스에 와인 한 병 따고 옴. 개인적으론 재 방문 의사 없어.
예산 인당 Tax 포함 730원 내외
Sir Elly’s (艾利爵士顶层餐厅, ailijueshidingcengcanting)
프렌치 레스토랑. 와이탄 페닌슐라 호텔 13층, 난징동루역 도보 12분.
아마 야경 보려고 14층 루프탑바 많이 갈텐데 13층 식당 음식도 괜찮음.
소문은 안났지만 여기도 메르카토 처럼 미슐랭 별 받은 식당이야.
괜찮은 곳인데 항상 신기하게 손님이 없어서..ㅋㅋ 조용하고 좋아.
엄청 세련되진 않지만 정중한 서비스와 가격대비 훌륭한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드레스코드가 있었던 듯? 반바지나 발가락 보이는 샌들 금지.
예산 인당 Tax 포함 400원 내외
M on the Bund / M Glam
프렌치 레스토랑. 와이탄 5호 7층, 난징동루역 도보 16분.
와이탄 5호 (닛신 빌딩) 7층에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식당이랑 펍이야.
M on the Bund가 황푸강 방향임. (글램에서는 야경 잘 안보여)
밥은 딴데 가서 먹고 여기서 차 한잔 시켜놓고 야경 구경 하렴.
이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는 와이탄 뷰랑 푸동 야경뷰가 정말 최고야...
너무 멀거나 높지 않고 현실감 있게 딱 좋음. (개인적으로 와이탄 하얏트는 넘 멀었음)
예산 인당 100원 내외, 칵테일이나 차 기준. 식사하면 올라감
-. 그외 아시아식
둔경라멘 (屯京拉面, tunjinglamian)
일본라멘 전문점. 푸동 SWFC 지하1층. 류자쭈이역 도보 13분.
유명한 라멘집. 전문점 답게 메뉴는 단촐한 편이고 식사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약간 있어.
난 일본 라멘같은 면발 싫어해서 크게 감흥 없이 먹었는데도 국물은 맛있어서 다 먹었고
동행(라멘 좋아해서 맛집 찾아다님)은 진짜 맛있다고 존맛탱이라면서 먹음.
라멘 좋아하면 추천.
예산 인당 40원 내외
심플리 타이 (Simply Thai)
태국 음식점. (체인) IFC몰(国金中心) 4층 및 그 외 여러 곳에 위치
팟타이랑 똠얌꿍이랑 깔라만시 에이드 다 존맛...
예전에 이태원에서 똠얌꿍 처음 먹고 충격받았는데 ㅋㅋ 여긴 괜찮았어.
두 번째 먹어서일수도 있지만..ㅋㅋ 여기 잘하는 식당임.
IFC몰에 입점된 체인점은 어지간하면 실패를 잘 안 하니 믿고 가도 된당.
상해를 여러번 오는 거 아니면 대부분 황푸강 서쪽에서만 놀다 가는데
여기 식당 야외 테라스에서 밥 먹으면 진짜 푸동 건물숲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임.
(실제로도 한가운데가 맞는듯)
건물 조명 들어오는 저녁 시간에 가는 걸 추천.
예산 인당 150원 내외
-. 디저트
릴리안 베이커리 (莉莲蛋挞, liliandanta)
에그타르트 전문점, 체인이라 여기저기 있음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 광장엔 대부분...
에그타르트랑 치즈타르트 전문점.
한국 관광객이 하도 많이 오는지 매장에 한국어 안내도 있어 ㅋㅋ
맛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상해까지 와서 먹어야 하나? 싶은 맛이기도 함.
이 정도 하는 카페 한국에는 많았던 것 같거든... (중국엔 드뭄)
난 갓 나온 KFC 에그타르트가 더 좋더라고;; 좀 과하게 기름진게 단점이지만.
예산 개당 5.5~8원
고디바 (歌帝梵, gedifan)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GODIVA.. 체인이니까 위치 첨부는 안 함
그저 저세상 단맛을 느끼고 싶어서 외국 브랜드 찾아감.
중국인들 단 거 잘 안먹어서 얘네가 만드는 디저트류 안달거든.... 하..
애프터눈 티세트 먹을거면 수상한 색감의 타르트를 조심하라고 하고 싶어서 리스트에 넣음.
마늘맛이랑 야채맛 난다. 알록달록 귀여워도 먹지마.
다른건 다 괜찮은데 타르트가 현지패치된 맛임.
예산 인당 100원내외
탕후루 (糖葫芦, tanghulu)
이건 식당 아니고 그냥 길거리에서 꼬치에 과일 꿰어 설탕 입혀 파는거...
맛있으니까 지나가다 보이면 꼭 먹도록 해
산사열매나 여러 과일 섞어서 파는건 10원, 딸기는 15원 정도 함.
이디엔디엔(一点点), 코코(CoCo都可)
우리나라로 치면 쥬씨나 이디야 같은 곳. 길 가다보면 아무데나 있어.
중국은 아직까지 커피보다는 차 문화라 커피전문점 보단 찻집이 많음.
나는 원래 물 이외의 음료수를 안 먹어서 잘 안 가는데
버블밀크티는 맛있으니까 한번쯤 사먹도록 해.
과일주스나 에이드 류는 잘못 시켰다가 가끔 저세상의 맛이 나니까 주의.
예산 인당 20원 미만
디저트는 맛있게 먹은 집이 거의 없어서 추천을 못하겠네... 얼른 한국 돌아가서 달다구리랑 카페 탐방 하고샆다ㅠㅠ
-. 기타 잡담
롱샤 먹고싶은 토리들 롱샤는 더운 계절이 제철이니까 참고해. (7, 8월)
그리고 엄청 더러운 물에 사니까 내장은 절대 먹지 말고. 꼭 잘하는 집 가서 먹어.
바이두지도or고덕지도/파파고는 기본으로 깔아오자. 사용법 숙지도 필수.
바디랭귀지가 세계 공용어라지만 불편한 상황이나 낭패를 안 당하려면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함
중국의 모든 지하철역과 공항 그외 대형 공공장소는 입장할 때 짐검사를 함.
개인적으론 저거 싫어해서 지하철 잘 안타. 귀찮자나...
중국에서의 모든 목적지는 한자 표기와 병음을 적어오자.
특히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호텔 갈때.
우리가 그 호텔을 부르는 이름(영어)과 현지인이 부르는 이름에는 차이가 있음.
혹시 택시 타고 목적지 찾아갈 때 중국어 상호를 알려줘도 잘 모를때는 길 이름을 알려주자.
바이두 지도에 치면 주소 나오니까. ~路 가 길 이름임.
보도블럭 끄트머리가 노랗게 칠해져 있는 길은 택시 정차 금지 구역이야.
색 칠해지지 않은 곳에서 택시를 기다리도록 / 내리도록 하자
디디추싱 어플을 받아오자.
밤에 주요 관광지에서 택시 안 잡히거나 말도 안 되는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아서.
디디 불러서 다니는 걸 추천
난징시루 스타벅스 리저브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가자
암만 크고 파는거 다양하게 많아도 결국 스타벅스인데 웨이팅이 너무 어마무시하게 길더라;;
거길 그렇게 기다리는건 시간 너무 아까워. 11시인가 오픈했던 거 같으니 맞춰서 가장
오픈시간에 가서 커피 로스팅하는거 구경하면서 맥주 한 잔 하니까 신기하고 좋긴 하더라만.
음 글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일단 여기까지만 할게.
혹시 궁금한 거 있는 토리들은 댓글로 질문해줘. 요즘 중국 여행팁은 하도 많긴 하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