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제목 그대로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지이인짜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키다리 아저씨 클리셰로 쓴 컨텐츠는 잘 못 봐ㅜㅜ
뭐랄까 현재의 대중적인 키다리 아저씨 클리셰는, ((내 기준)) 키다리 아저씨의 포인트였던거랑 좀 다른 느낌이 들어서ㅠㅠ

포인트를 정리해보면....



1. 나이 차이는 어떻든간에 양쪽 다 성인이어야하며, 양육이 아니라 후원이어야 하고, 어쨌든 시작점엔 흑심이 없어야 함.

키다리 아저씨에서 주디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이었잖아?
리펫 고아원은 고아가 16살이 되면 독립하게 되어있는데 주디는 사정상 18살까지 고아원에 있었던걸 (고등학교 보내줌 & 갈데 없음 &노동력 착취ㅗㅗㅗ의 콜라보),

고아원 이사 겸 고등학교 이사가 리펫 고아원 이사회에서 주디의 성적을 칭찬하면서 수필을 읽어주니까 그 재능을 인정한 저비스 펜들턴이 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후원 해주기로 한거고.

그리고 저비는 처음엔 주디한테 흑심이 없어.. 그냥 후원하는 학생1...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려 돈이야ㅋㅋㅋ 그것도 얼굴보고 주는것도 아니고 우편으로 보낸ㅋㅋㅋㅋㅋ
돈이 좋긴 하다만 겁나 사무적인 느낌ㅋㅋㅋㅋㅋ(이게 나중엔 열여섯가지 선물로 진화하는게 웃겨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양육이 아니라 성인 후원이라는게 포인트.. 흑심 1도 없음 또한 포인트..
난 키잡 별로 안좋아하거든ㅜㅜ (키잡을 안좋아하니 작정하고 키잡하는것도 별로...ㅠ)

내기준 키잡을 결정하는 키워드는 '미자'와 '양육'이거든.

(미자를 후원하는것도 사실 별로 안좋아함ㅠ 근데 양육은... 키운애를 정욕의 대상으로 보다니 ㅂㄷㅂㄷ하게 되서.....)

주디는 성인이고 대학생활을 위한 학비와 생활비를 후원받는거라, 난 키잡이고는 생각 안해.
근데 요즘 키다리 아저씨 클리셰하면 키잡을 기본으로 잡고들어가는게 많더라ㅜㅜ
이게 내취향에 안맞아ㅜ


또 나는 나이차이에 상당히 관대한 편이야.

양쪽 다 성인이라면, 지가 좋다는데 뭐ㅡㅡ... 라는 마인드로, 지나치게 크리피하지 않다면 그냥 수용하거든.

저비랑 주디는 나이차가 상당히 많이 나지만, 주디가 성인이니까 + 시대배경빨 받아서 그게 어느정도 상쇄가 돼.

(저비가 주디 이전에도 남학생들을 후원해서 대학보내줬기 때문에 그정도 나이인것도 어느정도 납득했음...)

근데 미자와 성인의 조합은.... 나이차가 적어도 싫더라ㅠ 16살만 되도 군역가고 결혼했던 시대배경빨이 있지 않는 이상에야 싫어.....

키다리 아저씨, 하면 묘하게 미자 + 성인 조합의 클리셰가 된 느낌이랄까..... 이게 나랑 또 안맞아ㅠ





2. 여주가 당당하고 멋있어서 남주를 휘두르는게 좋음....


이게 내 기준의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 같아.

키다리아저씨물 보면 대게 남주가 이렇게나 멋진데 여주에게 이렇게나 헌신한대요~ 라는 느낌?

남주의 멋짐을 강조하고, 그러다보니 그런 멋진 남주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여주가 휘둘리는 그런 구도가 많더라..


물론 남주 멋진거 좋지.. 좋은데..

난 그런 멋진 남주가 여주한테 휘둘려서 끙끙대는걸 보는걸 더 좋아해ㅠㅠㅠ


사실 저런 후원자-피후원자 관계 냉정하게 말하면 갑을 구도잖아.
후원자가 피후원자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관계니까, 돈 쥐고 있는쪽이 힘이 셀 수 밖에 없지.

근데 그런 갑이 감정적인 측면에서까지 갑인건 싫어...

남주가 아무리 멋지고 멋지고 멋지더라도, 권력관계에서 이미 밸붕으로 갑인데, 적어도 감정적으로는 을이 되어야하지 않겠냐고...



윈도우 쇼핑 했다는말에 바람들어가서 50달러 수표 날렸다가, 친애하는 부자씨 나는 구걸한 적 없습니다, 라며 매몰차게 거절도 당해보고,


지미라는 잘생긴 대학생에게 질투해서 편지에 지미만 언급되면 주디 만나러가서 초콜릿도 선물하고 연극을 보여주는 등 좋은 인상 주기 위해 애도 써보고....


억지로 록윌로 농장 보냈다가 두달간 편지 못받고, 올해 여름엔 아저씨가 마음에 안든다고, 심지어 손수 편지를 써서 보낸것도 아니고 비서를 시켜서 타이핑한 명령을 보냈다고 겁나 비판당하고, 구구절절 나 기분 나쁩니다ㅡㅡ 그러나 일단 용서해주죠 뭐.. 하는 편지 받아보기도 하고....


장학금 받아서 자기한테 학비 지원 안받게 되면 주디와 자기의 연결이 끊어지게 되는거니 못받게하려고 애를 쓰다가

"나더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지 않는게 좋다는데, 세상에 아저씨보다 더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냐?" 라면서 팩폭으로 뼈도 맞아보고.... (그 후 주디는 시험기간에 짧은 편지를 기분나빠하지말라면서 장학생답게 우수한 성적을 내야겠다고 비꼼 작렬함ㅋㅋㅋㅋㅋ)


같이 유럽여행가려고 꿈에 부풀었는데, 가기 직전에 가정교사일 하러간다고 통보도 당해보고(이때도 주디는 자기 어디갈지 짐작 못하겠냐고 그럼 머리가 그리 좋은편은 아니라고 겁나 비꽈댐ㅋㅋㅋㅋㅋ)

직접 설득하러 갔다가 싸워서 오히려 호감도 깎아 먹고 친절하고 유순하게 대해준다면 우린 다시 친해질 수 있을거라는 말도 들어보고ㅋㅋㅋㅋ


저비로서 록윌로로 난 유럽여행 재밌게 즐기고 있지롱~ 록윌로 못가니 유감이네 하고 졸라 유치한 편지 보냈으나 주디가 말없이 샐리네 캠프 가버리는 바람에ㅋㅋㅋ 그 편지가 돌고돌아 4학년 학기 시작하고 도착해서 겁나 비웃음 당하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나름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지만) 청혼 거절 당해 상심해서 사냥나갔다 폭풍우 때문에 폐렴걸려 앓아죽을뻔 했다가 주디가 자길 사랑한다는 편질 받고 벌떡 쾌차 해보기도하곸ㅋㅋㅋㅋㅋ..



물론 주디는 꽤 많이 센캐기는 해.

자기한테 학비+생활비를 대주는 후원자한테 마음에 안드는점 있다고 대놓고 싸우고 비꽈대는거 보면 보통 간땡이 부은 캐릭터는 아니지..

근데 그게 멋있는거잖아ㅠㅠ


그런 주디의 편지를 받은 저비스 펜들턴이 속앓이 끙끙해대면서 피드백하고 피드백하고 피드백하는게 키다리 아저씨의 매력이 아니겠냐고ㅠㅠ

분명 둘의 권력관계에서 저비가 갑이지만, 그런 저비를 주디는 내내 감정적으로 휘두르는데......

키다리 아저씨물에선 감정의 면에서도 남주가 갑인 경우가 훨씬 많은거 같아ㅠ





3. 남주의 후원이 여주에게 마음의 빚이 되지 않았으면.....


이건 원작 키다리 아저씨랑은 좀 다른 문제인거 같은데

(아무래도 키다리 아저씨에선 주디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키다리 아저씨 = 저비 인걸 알았기 때문에..)

키다리 아저씨 클리셰물은 보면 중간에 남주의 정체가 탄로나는 경우도 많은데...

남주가 자기한테 이런거 저런거 해줬다는 그 은혜, 마음의 빚 때문에 지고 들어가는 여주들 너무 많은것ㅠㅠㅠㅠㅠㅠ

아니 그건 지가 좋아서 퍼준건데, 왜 여주가 그걸 마음에 빚으로 여겨야하냐구요ㅠㅠ



그래서 그런지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가 여주의 마음이 확실해지기 전에 탄로나는것도 별로 안좋아해ㅠ

저 "마음의 빚"이 저울이 기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여주가 진짜 온전히 자기 마음, 자기 선택권을 갖고 남주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저 "마음의 빚"때문에 끌려가는 느낌이 들어서........


또 남주의 후원, 은혜(?)가 둘이 접점을 갖는 계기를 넘어서서 둘의 관계가 변화하는데 큰역할을 하면...

여주가 감정적인 을이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뭔가 더 있었던거 같은데.. 당장 생각나는건 이런거네....

그냥 내 기준이 일반적인거랑 다른건가 싶기도 하다ㅋㅋㅋㅋㅋ쿠ㅜㅜㅠㅠㅠㅠㅠㅠㅠ


  • tory_1 2018.12.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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