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맨하탄에서 일하고 있거든...
하루사리님의 빅애플은 진짜 흐린 눈으로 읽었고
그 외 미국이 배경인 소설들을 읽을 때면
어이없는 것들이 너무 많이 나와 실소를 금하지 못할 때가 진짜 많아.
그래도 장목단님 walk on the water읽고 있는데
한 80%정도는 진짜 잘 알아보거나 경험하고 쓰신 듯 한데
20%가 참 아쉽다.....
1. 오피스텔이란 단어.
이건 진짜 한국에서만 쓰는 단어인 것 같아.
여기선 그냥 빌딩이나 맨션 정도의 개념일 것 같은데...
15년 넘게 살면서 오피스텔이란 단어는 못들어 봤어...ㅠㅠ
특히나 설명 써놓은 것 보면 그냥 5층짜리 빌딩 정도인듯.
자꾸 오피스텔이란 단어가 나와서 초콤 힘드네...ㅠㅠ
2. 편의점
물론 맨하탄에는 편의점이 있어. 무적의 세븐 일레븐.
하지만 진짜 어쩌어어어어어다 하나씩 있고(맨하탄 통털어 16개 있어...)
한국처럼 한 블럭 건너 하나씩 있는 건 대부분 드럭 스토어야.
(24시간 하는 드럭스토어들도 있어.Duane Reade나 CVS.)
아니면 델리.
햄을 파는 델리카트슨...의 개념은 완전 희미해졌지만
점심엔 파운드당 파는 부페나 간단한 샌드위치, 햄버거 파스타 등을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해. 한국 사람이 예전에 많이 운영했었는데
이젠 그 세대들은 모두 팔아치우고 은퇴하는 느낌이야.
길가다 급하게 담배나 물 사려면 대부분 델리나 드럭스토어를 가....
3. Fag hag
페그해그란 말로 제닌이 등장을 하는데 본인 스스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좀 놀라웠달까.
물론 의미는 맞아. 근데 fag란 말 자체가 굉장히 차별적인
욕에 가까운 단어라서 게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여자 스스로가
이 단어를 입에 올리며 본인 비하를 한다는 게... 뭐 할 수는 있겠는데
잘 쓰지 않는 단어이기도 하고... (이건 정말 주관적인 거니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근데 보통은 그냥
내 주변엔 게이 친구가 많아! 라고 하는 정도지 이런 극단적인 단어 선택은...)
4. 차이나타운-웨스트 업타운-차이나타운-이스트빌리지
지하철 라인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대부분 맞기는 하는데 읭????하는 게 조금 있어.
일단 차이나 타운과 이스트빌리지를 잇는 가장 가까운 라인은
yellow line인 로컬라인 N,R,W고.. 아니면
green line인 6 정도야. B와 F가 등장해서 조금 읭.
웨스트 업타운, 할렘쪽은 blue line E,C나 A정도...?
5. Macy's
노호쪽 돌아다니다 백화점에 가서 옷을 샀다 그래서
난 당연히 소호-노호쪽 로드샵들을 떠올렸었는데
생뚱맞게 메이시스가...................
메이시스는 지하철로 노호쪽에서 15분 이상 가야 있어요...
그리고 그 주변은 극악의 트래픽과 인파를 자랑해ㅠㅠ
타임 스퀘어만큼이나 가는 걸 꺼려하게 되는데 그 근처에
한인 타운이 있어.
번외) 코업-콘도 빌딩의 가격은?!
중간에 경호업체 팀장이 이혼하며 자기 맨하탄 코업빌딩 뺏기게 됐다고 우는데...
음.. 물론 코업빌딩 집도 비싼데, 코업은 말 그대로 집을 사는 게 아니라
그 아파트의 지분을 주식처럼 사는 거야. 그리고 그 지분으로 집을 빌리는 개념이랄까.
집 값은 다른 아파트 가격에 비해선 50-70% 정도지만 유지비가 훨씬 비싼 편이야.
하도 맨하탄(뉴욕과 뉴져지에 있는 특이한 집 형태야)은 집값이 비싸서
원래 렌트 전용이었던 아파트를 일정 시간 지나서 회사형태로 돌리며 코업 빌딩으로 만들어
아파트를 파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 전월세 생각하면 되려나.
(실제 코업 아파트, 한 12-15평 정도가 우리나라돈 4억 정도야...)
번외 2) 게이들이 잘 노는 동네는???
사실 게이들이 맨하탄에서도 제일 많은 동네라 하면 바로 첼시야!!!
만약 내가 포르노회사를 가진다면 두 번 생각할 것 없이
첼시에 세웠을 거야. 거의 메카라고 보면 되는데, 길 거리 대부분
가게가 레인보우 플레그를 펄럭이고 있어.
이스트 빌리지나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쪽으로 워낙 어리고 젊은 애들이
많이 가다보니 그쪽에도 꽤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클럽은 첼시쪽에 있어.
밋패킹디스트릭트도 한 번 나왔는데 거긴 고급 부티크 호텔이랑 일반 클럽이 대부분.
너무 비싸져서...ㅠㅠ
몇 가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별 것 아닌지 잊어먹었어.
아마 차이나 타운쪽의 건물에 대한 것이려나.
(내가 막 자주가진 않아서 긴가민가하니 패스.)
근데 이건 그냥 내가 읽다보니 맨하탄이 생활권인 사람으로서
아쉬운 걸 적은 것 뿐이고, 글 자체로는 정말 사람들이 인생작으로 꼽는 이유는 알겠더라.
어떻게 1인칭 시점으로 모든 주변인들의 심리 변화까지 캐치해
담담히 적어낼 수 있는 건지...
정말 글 잘쓰시는 건 인정인정인정!!!!!!
지금 4권 중반 읽고 있는데ㅠㅠ
곧 다 읽겠구나 싶어서 맴찢이야.....ㅠㅠ
보내기 너무 아쉽다....
*아 집값 나와서 하는 말인데
가끔 가아아아끔 진짜 싼 집이 존재는 해.
한 3-40년 동안 이사 안 가고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그 집에 계속 사는 경우 1000불도 안내고 사는 경우도 존재해.
여기 집세 확 못올리게 법률로 정해져있어서 그냥 그런 집을
물려받은 건가... 라고 혼자 생각했었.........
(근데 그런 집은 막 수도나 전기선 공사할 때 제외해버려서
물도 전기도 제대로 안나오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
버뜨.
도배는 없다.
도배.. 맞다 도배가 있었ㅇ......
여긴 도배라는 게 정말 정말정말정말 없어.....
다 그냥 페인트로 덮는다.
뭐든 문이 안닫길 때까지 그 위에 덕지덕지 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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