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중한 토끼친구...
나 오늘 너무 슬픈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방에서 울고 있었거든
그거 알고 동생이 애기한테 가서 있으라고 하더라.
근데 난 너무 슬프고 이런 기운이 애기한테 가는게 싫고
나 슬플 때 찾는게 미안하기도하고..
그냥 혼자 슬퍼해야지 했는데 동생이,
애기랑 언니는 친구니까 괜찮다고ㅠㅠ 그러더라고.
망설이다가 거실에 나갔는데 안울고 있었는데도
애기 앞에 앉으니 눈물이 펑펑 나는거야..
그래서 엉엉 우는데
매트 위에 앉아있다가 와서는 나 한참 살피다가 핥아주더라ㅠㅠ
우리애기 평소에 거의 안핥아줘.
근데 계속 계속 핥아줬어.....
나 계속 살피면서 여기 저기 핥아주는데 더 슬프더라.
토리들 알지 달래주면 더 우는거ㅠㅠㅠㅠ
그래서 오열하는데 나한테 손 짚고 올라와서 또 핥아주고
계속계속 나 달래줬어........
내가 너무 오래 우니까 옆에 가서 밥 좀 먹다가 왔는데
먹다가 와서 또 핥아줬어...
너무 서러워서 울다가 애기 이불에 가서 쪼그려 누웠는데
따라와서 내 옆에 가만히 앉아있더라.
우리 애기는 어떻게 이렇게 상냥하고 착할까..
마음이 미어지는데 애기한테 너무 고맙고
내가 더 보답하고 잘해줘야겠다 생각했어....
그냥 너무 감동받아서 써봐.
늘 내가 힘들고 슬플 때마다 힘이 되어줘.
애기 덕분에 견딘 날들이 정말 너무 많은데
그걸 다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모르겠어..
쓰다보니 또 울컥한다
꼬마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