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나와 그의 빅픽쳐, 마스터플랜... 작품을 관통하는 큰 그림에 대하여.
<이 잘생긴 분은 뒤에서 무엇을 꾸미고 있는가.....>
<그의 군주론: 군주란 남이 인정해야 한다>
이자나가 백설을 인정받을 왕자비로 만들기위해 닦아놓은 플랜을 보자.
<이자나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는 그의 얄궂고 거만하고 못된 행동들.>
이자나는 처음에 새로운 관리들을 맞이하는 자리에 백설을 동석시켜.
귀족은 백설의 머리를 보고 시선을 끄는 용모라며 놀라.
그리고 나서 백설이 '젠의 친구'라는 소리를 듣고 나서는 태도가 바로 변하지.
용모에 대한 발언을 서슴없이 했던 귀족은 그게 '무례'한 행동임을 인지하고 사과를하며..
젠을 왕자로서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백설을 시험하고 젠에게서 떨어뜨려 놓으려 했었거든.
근데 그 이유가.. 출신도 모르고 직위도 신분도 알 수 없으며
다른게 아닌 '눈에 띄는 새빨간 머리색'으로 화제가 되는 여자애가 젠의 비가 된다면
그것으로 인해 젠의 명성이 깎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지.
하지만 (겉으론 별로 안그래보여도 많이 아끼는) 젠이
자신은 백설을 왕자비로 맞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잖아.
그럼 지켜봐야지 어쩌겠어ㅋㅋ
그래도 정확히 말로 나오진 않았지만 이자나가 백설에게 원하는 건 은연중에 드러남
백설이 '왕가의 친구' 신분을 얻었을 때 이런 소리를 함.
아마 이 때부터 슬슬 왕자비의 길을 닦아 줄 생각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싶음ㅋㅋ
그리고 제대로 '백설은 될 놈이다' 싶었던 때가
그리고 정체불명의 병이 퍼져 한 도시를 폐쇄해야 했던
리리아스 봉쇄 사건.
여기서 백설이
[진정으로 젠을 생각하는 사람] 이란 점과
[뛰어나고 강단있고 직업정신 투철한 약제사] 라는 점을 모두 인정을 받아.
병의 심각성을 알아내고
판단력과 강단있게 한 도시를 봉쇄 하고자 하는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긴 백설을
'왕성에서 일하는 약제사'로서 제대로 인정하고.
백설이 젠의 명성이나 신분을 쫓는 사람이 절대 아니며
자기 스스로의 힘과 지위로 일을 진척시키는 사람임을,
그리고 젠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게 됨.
백설 임무 완수 후..
짧지만 무게감 있는 그의 한마디ㅠㅠ
(딴소리인데..)
말 태워줄 때 자기 앞에 태우는 거 괜히 설레더라.
망토 땜에 뒤에서 백설이 잡기 어려워서 그런가?
여튼 이자나 빼고 다른 캐릭터는 다 뒤에 태웠는데..
그리고 백설을 완전히 인정했을 때 백설을 위해 짠 계획이 이거였을거야.
"백설. 오린마리스 말이다만,
가라크가 말한 2년이란 시간동안
독이 없는 오린마리스를 꽃피우는데 성공하면
그 빛나는 꽃을 북쪽 거점에 퍼뜨리기 위해
각 지역 관리에게 허가를 받는 역할을 네게 맡길 생각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해선...>
여기서 이자나는 류의 행선지는 위란트 성으로 정해놨으면서,
류의 조수로서 함께 리리아스로 파견을 보내는 백설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하거든?
그래서 백설은 스스로 목표를 정해.
"나는 이곳 리리아스에서 위란트 성을 목표로 움직일거야."
근데 이게 나중에 보면 솔직히 이자나가 백설에게서 듣고 싶어했던 목표임ㅋㅋ
그리고 나중 가서 나오는 이자나가 정해 놓은 이후 젠의 행선지....
그게 또 위란트ㅋㅋㅋㅋ
클라리네스는 왕성이 위스탈성, 위란트성 단 두곳만 있는 왕국인데 이후 젠을 위란트 성으로 보내고자 해.
양쪽으로 나누어서 통치하는데 한 곳은 젠에게 맡기는 시스템으로 가려는 거.
결국 이자나가 정해 놓은 2년 뒤 백설과 젠의 행선지는 동일하다는 거ㅋㅋ
(아닌 척 젠을 아끼는) 근엄하신 이자나 왕자님께서는..
둘이 클라리네스 왕국에서 과업을 완수하고,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만한 일을 해냈을 때
위란트에서 함께 할 수 있게 셈인거지
그러면 둘이 결혼하고 엔드롤이 올라가겠지ㅋㅋ
결국 클라리네스의 잔잔하고 사소한 에피소드들 사이의
크고 중요한 메인 줄기를 잡고 있는 건
전부 이자나였음.
ㅎㅎ이 근엄하고 능글맞은 츤데레ㅎㅎ
이자나가 젠을 (은근) 아낀다는 것에 대해 썼던 건데
이자나가 젠을 그렇게 아끼나? 싶은 톨들은 한번 봐주세용
(굽신)
https://www.dmitory.com/comic/51398792
엉엉ㅠㅠ 내가 이 글 찌려고 10월부터 찔끔찔끔 준비했는데ㅠㅠ
월루에게도 연말은 오고 회식도 오고 마감이 빡쎄지기도 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야 썼는데 띄엄띄엄 썼더니 서론만 길어지고 겁나 중구난방이 됐다ㅠㅠ
엉엉ㅜㅜㅜㅠ젠 글이랑 뭐 하나 더 쓰고팠는데 언제 쓰게 될 지ㅠㅠ
모두 연말 힘내쟈!
나토리 백설 초반 보다 묵은지.. 꺼낼까 말까 했는데
이자나 뭐니ㅜㅜ남주였음 좋겠자나 설레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