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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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니까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했어
갈색(치즈?치곤 색이 진해)이 엄마고 얼룩이가 아들인데
꼭 엄마를 졸졸 따라다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ㅡㅡ
원래 엄마가 무릎에 올라와 있으면 아들이 엄마 밀어내고 지가 무릎에 올라오려 하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그냥 바닥에 앉더라구
내가 책상다리 안하고 다리를 펴서 그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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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엇갈려모은 다리와 꼬리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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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샷은 처음 올려보는 것 같은데
이것마저도 눈 감은 사진이네ㅎㅎ
이마 줄무늬부터 코 밑에 나비넥타이(?)랑 턱시도까지
좌우대칭 완벽한데 각도가 안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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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엄마 꽁무니만 따라다녀ㅡㅡ
우리 애들은 저렇게 턱 받치고 자는 걸 좋아하더라
고양이들 원래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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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잠들기 시작했는지 자세가 풀어지는데...
잠깐 꼬리를 파닥이더니 그대로 깊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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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냥이 턱 내밀고 늘어뜨린 거 보이니?
다른 애들은 안 그러던데 얘는 종종 이러고 자.
그러다가 고개 처박고 잔다....숨 안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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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자세는 결국 암모나이트.....
이불 안에서는 몸 길게 늘이고 자는데
우리 집이 추워서......거실에서는 몸 말고 자네....

나도 이제 씻고 자야겠다
모두들 냥이들과 따뜻한 밤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