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10월달에 뭣 모르고 고양이를 임보하게 돼서 혹여나 잘못될까봐 벌벌 떨었던 나톨.....
이제 정식 집사가 됩니다 호호 ^,^
솔직히 처음엔 정말정말 키울 생각 없었거든...
말 그대로 봉사하자는 생각에 임보하겠다고 나선거였고
오랜만에 집에 동물을 들이니까 내 시간이 사라지는게 적응이 안되더라고
1인가구라 밖에 있는 시간에도 혹시 무슨 일 있을까봐 불안하고...
애기가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지라 다른 좋은 집 가는게 서로에게 좋겠단 생각을 했었어
근데 시간이 갈수록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라 ㅎㅎ
주변에선 다들 한두달 키울거면서 뭣하러 그렇게 돈 들여서 물품 사고 하냐...왜 그런 고생을 나서서 하냐...
물론 다들 집에 한번씩 오고 나선 그 소리 싹 사라짐
폭풍 애교에 홀딱 반해서 돌아감 고양이는 절대 싫단 말을 2n년 내내 입에 달고 사시던 우리엄마도 포함 ㅋㅋㅋ
처음엔 아깽이도 아니고 뭐 저렇게 큰 도둑고양이를 데려왔냐고 무섭다 하시던 울엄마...
일주일에 한번 우리집 오실 때마다 흠...뭐...하는 짓은 귀엽네...하시더니
이제는 남들한테 고양이 사진 자랑하고 다니심ㅋㅋㅋㅋ
겉보기엔 시크도도하게 생겼지만 지금도 내 무릎 위에 있으심
뭐가 그렇게 좋은지 쉬지않고 골골골
자려고 누우면 후다닥 침대 따라와서 같이 베개 베고 자거나
내 어깨 위에 턱 올리고 자는데 너무 사랑스러워
자고 일어나면 내 옆에 꼭 붙어있는데 그것도 너무 사랑스러워 !!!
난 원래 불면증도 심하고 해서 잠자는 시간+깨는 시간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젠 하루중에 자려구 누울 때랑 막 일어날 때가 제일 좋아ㅋㅋㅋ뭔가...마음이 안정되는 기분
나 스스로도 얘가 없으면 이제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씩 고양이가 아니라 너를 위해서라도 입양하는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하고...
생각 오래 해보고 고민도 많이 해보고...결국 입양하기로 마음먹었어
다른 집에 가는게 애기한테 더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고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집도 나름...괜찮지 않나....?하는 생각과 함께 결정해버림ㅋㅋㅋ
그동안은 임시보호라서 캣타워나 숨숨집 같은 용품들은 굳이 안사고 있었는데
이젠 임종까지 보호하기로 했으니 오래오래 같이 살 준비 해야겠어ㅋㅋㅋ
아깽이 때 범백도 이겨낸 장한 아이래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라서 이제 얘가 내 가족이라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었어 ㅋㅋㅋ
마야! 언니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ㅠ.ㅠ내새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