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 주관적인 추측, 궁예글이니 이런 글 싫어하는 사람은 뒤로가기
※ 멘스 / 아우릭 갠스 / 기타 자잘한 떡밥들을 포괄해서 쓰는 글이라 엄청나게 스포밭이니까 아직 스토리를 안 읽은 사람은 가급적 열람을 피해줬으면 함
※ 특히 아우릭 갠스 스포 지분 多 (스토리 전반을 다 포괄하고 있음) 그러니 적어도 아우릭 갠스는 끝까지 다 열고서 보길 권장함
스포도 심할 뿐더러 스토리 안 읽고 보면 이해하기 힘들 것....
사실 글 써놓은 지는 좀 됐는데 스포도 심하고 너무 심한 궁예글이라 짜박아뒀다가 요즘에 궁예 플로우 있길래 부활시켜봄,,,,
어차피 스토리 초반에 하는 궁예인데 신빙성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나 싶은 생각에 마음껏 비약을 해보도록 하겠음
앞으로 나의 통수를 치는 신박한 스토리가 펼쳐지면 나는 오히려 신나할 것
그러니까 그냥 재미로 읽어줘 :-D
(원래 스토리 캡쳐본 넣으려다가 글이 너무 정신없어져서 뺐음)
이 게임을 하면서 최대의 미스테리는 아우릭이었음
스토리를 읽으면 읽을수록 얘는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궁금했음
얘가 하는 말이랑 행동이 너무 상충돼서 도무지 무슨 목적으로 저러는 건지 가늠이 안됐거든...
그러나 나는 프로궁예러...궁금한 건 못 참지...
내 나름 열심히 머리 굴리다가 나온 최선의 시나리오를 적어 봤음
우선 갠스에서 아우릭이 한 행동들을 정리하자면
시점은 가디언이 창설되기 1개월 전 시점,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
아우릭이 아직 기사단에 소속돼 있었을 때 아우릭은 은밀하게 에테르 재난 연구를 하고 있었음
간단히 말하자면 에테르 재난을 인공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가 하는 연구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성공했지
그게 바로 가디언 창설 1개월 전 시점에 라즈반 외곽에서 일어났던 잠식화 사건
아우릭의 1차적인 목표는 인공적으로 에테르 재난을 일으키는 것이었음
그리고 아우릭은 테르를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에테르 재난을 일으키는 방법을 고안해냄
스토리를 읽다보면 아우릭이 그냥 재난을 일으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재난의 규모에 신경 쓴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아우릭한테는 재난의 규모가 중요한 거임
자잘한 재난이 아니라 정말 큰 규모의 재난
아우릭은 이스델라 전역을 흔들 정도로 큰 재난이 터지길 바라고 있었고
평민들뿐만 아니라 대귀족들까지도 타격을 입을 만큼의 큰 재난이 터지길 바라고 있음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사람들을 해치는 게 목적인 빌런 보스 같지만...
아우릭은 여기서 또 하나의 일을 함
용병들을 고용해서 재난지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수습하는 일을 돕게 함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피해자를 구해주기도 함
완전 병 주고 약 주고네...
이건 도대체 무슨 행동일까?
자기가 벌인 짓에 뒤늦게 죄책감이 들어서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게
죄책감을 느꼈으면 당장 사고현장으로 뛰어가서 사람들을 구했을 테고 두 번 다시 그런 짓을 하지도 않았을 텐데
아우릭은 태연하게 사고 현장을 내려다보면서 머릿속으로는 계산이나 때리고 있었고
자기 대신 현장 수습하라고 용병들을 보낸 것마저도 사람들을 구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기사단과 경쟁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음
그리고 재난을 일으키는 짓을 지금까지도 계속 하고 있음
아우릭은 재난지에서 기사단(특히 로건)과 자신의 용병들의 수행을 비교하면서 계산을 하기 시작함
아우릭은 효율적으로 재난을 수습할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용병들을 고용해서 일을 추진할까 생각했지만
막상 까보니 일반인들의 힘만으로는 별의 힘을 갖고 있는 집단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별의 아이들을 자신의 수하에 둘 방법을 고민함
그러다 퍼디난드의 가디언 입단 제의를 떠올리고 가디언에 자진 입단하게 됨
별의 아이들을 자신의 곁에 두고 이용해먹기 위해서
거기서 퍼디난드한테 자기가 단장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도 하는데
이 말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음
여기서 의문인 건 대체 별의 아이들을 데리고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가인데
가디언의 업무는 이스델라의 치안과 재난 해결, 기타 민원 해결 등
즉 사람들을 돕고 수호하겠다는 이념 위에 만들어진 단체임
근데 아우릭은 퍼디난드나 로건 같이 순수하게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인물이지
왜 자기랑 맞지도 않는 단체에 들어간 걸까?
아우릭은 그런 사람들을 바보 취급하면서도 필요로는 하고 있기 때문임
아우릭의 2차적 목표,
여기서부터가 내 추측임
아우릭은 영웅 행세를 하는 게 목적임
사실 아우릭의 목적은 사람들을 해치려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을 구하는 것도 아님
그저 영웅 행세를 해서 공적을 쌓고 사람들의 신망을 얻으려는 것뿐임
아우릭은 재난이 일어날 곳 근처에 있던 여자애한테 앞으로 이곳에 오지 말라고 당부함
물론 그 여자애가 실제로 자신이 일으킨 재난의 피해자들이랑 무슨 차이가 있어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단순히 사람들을 해치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음
근데 한 편으로는 자신이 일으킨 재난 때문에 부상자가 나오고 난리가 났는데도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그저 사태를 관망하면서 냉정하게 계산 때리고 있음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을 구하고 말고에도 관심 없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냥 우연히 거길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고에 휘말린 거였으니 아우릭이 그 사람들한테 무슨 원한이 있어서 그랬다고 보기도 어려움
아우릭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서도 여유롭게 상황을 둘러보다가 피해자가 도움을 구하자 그제서야 사람을 구해주고 감사 인사를 받지
아우릭은 단지 사람들한테서 영웅 행세를 하고 싶어서 일부러 재난을 일으키고 구해주는 행동을 하는 거임
그럼 아우릭은 왜 저런 짓을 하는 걸까?
스토리를 보면 알겠지만 아우릭은 귀족들을 아니꼽게 봄
특히 자기 가문에 대한 반감이 강하고 자기 가문 얘기를 무슨 남 말하듯이 함
그도 그럴 것이 아우릭은 가주 아들치고는 영 안 좋은 취급을 받고 살거든
자기 가문에서 거의 내놓은 자식 취급당하고 대놓고 무시 받으면서 누나랑 비교당하고 살고 있음
(그 외에도 과거에 자기 가문과 척질만한 일이 더 있었을 거라 예상하지만)
겉으로는 군말 없이 고개 숙이지만 속으로는 칼을 갈며 이미 옛날부터 피비앙스를 엿 먹일 계획을 꾸며왔을 가능성이 큼
그치만 이스델라 제2가문을 엿 먹인다는 게 어디 보통 일일까
아우릭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스델라 내에 새로운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는 것임
대귀족과 견줄 수 있을 만한 세력
가디언은 이미 신전을 등에 업고 있는 데다
가디언의 수장이자 대별지기인 퍼디난드가 자기 친구니 영 불가능한 얘기도 아님
(신전은 이스델라 내에서 나름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고
대별지기도 대귀족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함)
방법은 이러함
우선 대재난을 일으킨 다음, 거기서 가디언이 대활약하게 한다
그리하여 가디언이 기사단을 제치고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이스델라 내의 새로운 세력으로서 입지를 다진다
왜 자기가 단장이 아니면 안 된다고 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지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방해요소가 몇 가지 있는데
이미 기사단이 정통성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서 가디언은 쩌리 취급을 받고 있고
이스델라의 수호자라는 포지션을 이미 기사단이 먹고 있음
가디언은 창설 당시부터 엄청난 반대에 부딪혀왔고
현재까지도 기사단에 흡수당하네 마네 하면서 귀족들로부터 끊임없이 압력을 받고 있어서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
평민들한테서도 그다지 좋은 평을 얻지 못하고 있음
그런 여론들을 한방에 뒤집을 방법이 저 계획인데
아우릭이 재난의 규모에 집착하는 이유도 저거임
타겟은 이스델라 전역, 계층을 막론한 모든 사람들이 위협을 느낄만한 대재난이어야 함
소소한 재난들로는 대귀족들한테 데미지를 입히지 못함
평민들 사이에서 아무리 인정받고 칭송받아도 귀족들한테서 인정 못 받으면 허사거든
평민과 귀족 양쪽의 지지를 받는 것과 동시에 대귀족들의 간섭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인 거임
그래서 대귀족들까지도 위험에 빠뜨리고 그걸 자신들이 구해줘서 아닥하게 만들 생각인 거지
그런 영웅 행세하기에는 가디언이라는 기존에 없던 정의롭고 순수한 그럴 듯한 이념을 가진 단체,
그리고 그 구성원으로는 로건 같은 순수한 열정맨이 적임일 것..
재난을 수습하는 것 외에 별의 아이들의 활용처로 짚이는 게 두 가지가 더 있는데
하나는 에테르 재난을 일으키는 데 별의 아이들을 이용하려는 것
여기서 잠깐 에테르 재난을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에테르는 만물에 깃들어 있는 근원인데 에테르의 흐름이 불안정해져 그 성질이 변질되면 에테르 재난이 발생함
그리고 테르는 에테르를 안정시켜서 결정화한 것
아우릭은 그 원리를 역이용해서 테르에다가 역으로 불안정한 에테르를 다량 주입하는 방법으로 에테르 재난을 일으켰음
(이렇게 단순한 원리라니 악용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임;;;;)
별의 아이들은 체내의 에테르를 이용해서 능력을 사용하는데
위에서 말한 불안정한 에테르라 함은 에테르 과도 상태에서 흘러넘치는 에테르가 아닐까 함
특히 아우릭은 다른 별의 아이들에 비해 월등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하고 에테르가 소진돼본 적이 없다고 함
그런 아우릭이 혼자만의 힘으로 일으켰던 게 바로 라즈반 외곽에서 있었던 에테르 재난
그치만 아우릭이 원하는 건 이스델라 전역을 휘말리게 할 정도의 대재난이니 더 많은 에테르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다른 별의 아이들을 이용하려 하는 거고...
또다른 하나는 테르 수급에 이용하는 거임
아우릭은 라즈반 사건 이후로도 지금까지 꾸준히 에테르 재난을 일으키고 다니고 있음
근데 그 테르들은 다 어디서 수급하는 거지?
몰래몰래 일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니 따로 수급처가 있을 거라 생각함
스토리에서 아우릭이 예정대로 재난이 터질 것 같지가 않으니까 마물이나 잡으러 갈까 라고 하는 장면이 나옴
왜냐면 마물을 잡거나 잠식화 현상을 해결하면 재난의 핵을 획득할 수 있거든
그리고 이런 재난의 핵을 정제한 것이 테르임
그러면
테르를 심어서 에테르 재난을 일으킨다 → 별의 아이들이 출동해서 마물화나 잠식화를 해결한다 → 재난의 핵 GET → 테르로 만든다 (반복)
이런 방식으로 되풀이가 가능함
그렇다면 왜 가디언일까?
아우릭은 왜 새로운 세력이 필요했을까?
별의 아이들이 필요한 거라면 이미 기사단에 많이 있었을 텐데
그리고 기사단에 있으면서도 충분히 영웅 행세는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멀쩡한 기사단을 박차고 나와서 가디언에 들어간 걸까?
아우릭은 온전히 자신만의 세력을 갖고 싶어 했기 때문임
이스델라 기사단은 정부 직속 기구임
여기서 정부란 곧 일곱 가문의 대귀족을 말하는데
아우릭은 대귀족들을 제끼고 새로운 세력을 만들려 하고 있기 때문에 기사단에서는 자기 뜻을 이룰 수가 없다고 판단한 거겠지
다른 귀족들의 견제도 심하거니와 기존의 체계를 뚫고 상층부로 진출하기도 어려웠을 거임
그래서 용병을 고용해서라도 자신만의 세력을 가지려고 했던 거지
한 마디로 자기가 짱 먹을려고
아우릭이 가디언을 이용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아우릭은 가디언이 창설되는 데도 공헌했고
가디언에 꽤나 공을 들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겉으로는 땡땡이 치고 다니지만 여기저기 꾸준히 테르를 심고 다니면서 에테르 재난을 일으키고 있고
가디언이 활약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음
최근 들어 유리오드에까지 에테르 재난이 빈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걸 보면 아우릭이 얼마나 열심히 일을 벌리고 다니는지 알 수 있음ㅋㅋㅋ
(원래 유리오드 내에 발생하는 재난은 1년에 서너 번 꼴이라 함)
보다시피 아우릭도 가디언의 발전을 위해 나름 열심히 일하고 있음(.......)
지금까지는 소소한 규모지만 언젠가 정말로 대재난을 터뜨릴 계획을 하고 있겠지
이 추측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아우릭은 굉장히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는 거임
자기가 재난을 일으키고 다닌다는 걸 언제 들킬 줄 알아서 저런 짓을 하고 다니는 걸까
계획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들키는 순간 자기 목표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는 건 물론이거니와 감빵행일텐데
만약에 저게 알려지는 순간 제일 빡돌아서 아우릭 족칠 인물은 로건이랑 나인일 거 같음ㅋㅋㅋㅋ
사실 이걸 생각하면서
내가 생각해놓고도 비약이 너무 심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게 제이드에 관한 이 수식어 때문이었음
전 이스델라의 영웅
즉 예전에 샤인이 그런 존재였다는 소리
아우릭이 샤인을 보고 따라하는 거라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음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떡밥이
퍼디난드는 별지기(주인공)에게 팬던트를 줬음
주인공은 팬던트 안에 담긴 에테르 주인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음
그리고 그 안에는 아우릭도 있다.......
아우릭이 뭔 짓하고 다니는지 제일 먼저 눈치 까는 건 주인공일 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