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회색이라 그런지 얼굴털이 수북하게 길면 산신령 같은 우리 냥이..
자는 모습도 굉장히 고단해 보여서 엄청난 시련을 견디고 있는 것 같음..
혼자 사부작 거리더니 어느새 지퍼백을 쓰고 서있다.
내가 쓴 것이 아니라 비닐이 날 찾아 쓴거다 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는듯한 자태가 굉장히 힙하다.
항상 털에 파묻혀 짧아 보였던 다리가 오늘따라 양화대교 처럼 길어보인다.
앞다리를 비비 꼬며 침대에 같이 눕자는 유혹의 제스춰를 취하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갔다가는 줄행랑을 치는 냥썅 밀당냥이
하품하는 모습도 3단 고음을 지르는것 마냥 시원시원하다.
울지마 바보야 가 생각하는건 기분탓...
나 스카프 했으니까 사진찍어 ㅇㅅㅇ
저리 비켜줄래 ? ...나 공부해야하니까!!
오랜만에 얼굴털을 돌려깍고 양치질까지 시켰더니 표정이 매우 얹짢음.
조금이라도 개수작을 부렸다간 뭔짓을 당할지 모르겠다..
유난히 방충망을 좋아함.
하도 앞발로 찢어 놔서 여기저기 구멍이난건 안 비밀..
극한으로 얼굴이 낑겨가며 남은 남의 물을 사수하려는 냥이를 보며 느꼈따..
와 인생은 저렇게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그리고 핸드폰을 하고 늦잠에 들었다.
냥이는 알다가도 잘 모르겠어 ㅎㅎ
아무도 알수없는 그의 마음..
다들 불금 잘보내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