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짤은 짱구처럼 눈썹만들고 자는 소금이!
저러고 곤히 자다가 그루밍 한번 하니 눈썹이 사라졌었어ㅋㅋ
카드캡터 소금이!
입으로 확인하려고 하길래 얼른 빼줬었지.
물도 냠냠 야무지게.
땅파는 걸 좋아하길래 아크릴 재단해다가 디깅박스를 만들어줬었어.
워낙 겁이 많아 사람 손을 무서워하는데 디깅박스 만들어주니 밖으로 나오지를 않아서 너무 이르게 만들어준것같다며 후회 했었지...
굴파서 박스안에 방을 두개나 만들었어. 늘 잠은 나무집안에서 자서 자는 모습 보기 힘들었었는데
덕분에 자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
야무지게 모은 손.
그리고 혓바닥 ㅋㅋ
디깅박스 만들어주고나서 너무너무 좋아하는게 보여서 뿌듯했었음ㅋㅋ
핸들링 훈련은 더욱 더뎌졌지만....
자는 모습 사랑스럽다.
이건 디깅박스 처음 넣어준 날 사진인데, 서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어.
햄찌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다는걸 내게 알려준 소금이는 우리집에 온지 한달만에 햄생2개월의 짧은 삶을 마치고 해씨별로 갔어.
1주전에 운동량이 갑자기 줄어들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햄찌들이 하루이틀 잠이 늘어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하길래 조금 안심하고
지켜보다 안좋으면 병원에 데려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간식도 받아먹었고. 그런데 바로 다음 아침에 간식 하나 받아 먹고는
디깅 박스 앞에서 숨을 몰아쉬다가 내가 병원에 가야겠다고 이동장 꺼내는 사이에 가버렸어.
핸들링이 안되던 아이라 손에 올리자마자 죽었다는 실감이 들더라.
병원에 가서 의사랑 긴 대화를 했는데, 나의 케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고
선천적인 문제이거나 심장의 문제일 확률이 높다고 했어. 약한 개체는 괜찮아보여도 3개월을 넘기기 힘들다고..
그리고 보통 병원에 데려와 치료를 시작할 시간인데 너무나도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보아 병원에 왔어도 힘들었을 것 같다고..
또 새로운 동물을 키우는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해 주셨어.
나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은 다 해줬던 것 같아. 주변에서 과하다고 말릴 정도였거든...
그래서 너무너무 슬펐지만 소금이가 나랑 같이 있는 동안 내가 무서웠겠지만 그래도 잘 지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네 만들어준다고 사과나무 가지랑 재료 사서 구상하고 있었는데 만들어보지도 못하고 치웠어 ㅋㅋ
아직도 폰 배경이 소금이인데 문득문득 굉장히 보고싶어져.
한달의 너무 짧은 시간이었는데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놔서 소금이를 계속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내 첫 반려동물이었고 한동안 내 인생에 반려동물은 없을 것 같아.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새로운 가족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