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무부는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오는 12월 말까지 활동 기간을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재 과거사위는 장자연 사건을 비롯한 12개의 사건을 재수사 중이다.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이 여러 장의 문건을 통해 성접대 의혹을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 문건에서 연예기획사, 대기업, 금융업, 언론계 종사자 등 31명의 실명이 거론됐다.
故 장자연은 문건을 통해 회사 건물 3층에 감금된 상태로 수차례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었다.
해당 문건에서 故 장자연은 "회사가 술집, 무슨 호텔도 아니고 정말이지 접견장에 욕실에 밀실방 같은 곳에 침대에. 3층 밀실에서 내 몸을 제 맘대로 탐했다"라며 "(기획사 관계자가)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에 온갖 욕설로 구타를 당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故 장자연은 "금융업체 간부 정신 이상자. 회사 직원, 동생이 빤히 바라보고 함께 자리하고 있는 접대 자리에서 나에게 얼마나 X같은 변태 짓을 했는지. 정말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날 밤새도록 약에 술에 취해서 무슨 약을 얼마나 먹은 건지 잠도 자지 않고 날 괴롭혔고"라며 "몸에서 이상한 약품 냄새가 난다. 술에다 이상한 약 같은 걸 타나봐. 3층 접견실에서 마신 와인 술맛은 정말. 그 술 마시면 잠도 잘 오지 않고 가슴 쿵쾅 거리고 이상해지는 걸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장자연의 사망으로 피해자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장자연 사건은 미제에 남는 듯 싶었다.
그러나 중앙지검이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맡게 되면서 장자연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고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름도 발견돼 추가 조사의 여지가 생겼다.
검찰이 두 달의 추가 시간을 통해 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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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부 죽여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