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개껍데기를 주웠다. 패각이 돌돌 말려 있는 소라도 주웠다. 커다란 주황색 가리비 껍데기도 있었다. 움푹 파여 있는 부분에 바닷물이 고여 있었다. 주워서 손에 가득 들고 있다가, 또 하나씩 하나씩 떨어뜨렸다. 파도가 밀려 들어와서 발을 적셨다. 죽은 해파리가 함께 올라와 모래 위로 하얗게 누워 있었다.
그는 앞서 걸으며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 내가 걷는 속도를 맞춰 주고, 내가 걸음이 느려질 때마다 멈춰 서서 기다려 주었다. 집은 돌아볼 때마다 점점 작아지더니 까만 점이 되었다.
모래 위에는 폭풍에 쓰러졌거나 물에 떠밀려 올라온 것 같은 부서진 나뭇가지들이 이따금씩 동물의 뼈처럼 앙상하게 널려 있었다.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은 나무줄기 하나가 길목을 가로막자, 그는 옆으로 돌아가는 대신 갑자기 멈춰 섰다. 나는 한 손에는 동그란 돌멩이, 한 손에는 귀처럼 하얗고 완벽한 조개껍데기를 들고 그의 뒤에 멎었다.
토요일의 주인님 3권 | 섬온화 저
ㅠㅠㅠㅠㅠㅠㅠ넘나 좋구요ㅠㅠㅠㅠㅠ
난 여기서 거하게 치였다....
우리 서다니 조개줍줍ㅠㅠㅠㅠ♥♥♥
한팀장 기다려주는거 봐ㅠㅠㅠㅠㅠㅠ
아무말 안하고 멈춰서 기다려주는 팀장님♥♥♥
이거시 트루럽 아니면 뭔가!!!!!!!ㅠㅠㅠ흑흑
바닷가 모든 장면이 좋았다...
마지막은 세수하는 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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