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냥갤에서 아픈 새끼냥이 4마리 냥줍해서 돌보시면서 분양하시는 분이 있으셔
한마리는 오늘 우리집 오게 됐고 남은 3마리가 거의 한달째 집을 못 구하고있는 상황이길래 내가 디토에도 글 올려드리기로해서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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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 성격도 적어줬으면 좋겠다고 댓글 단 횽아가 있어서
졸린 눈 비벼가며 냥줍스토리부터 한녀석씩 글 써본당.
우리집은 중랑구 묵동이고 얘네가 온 날은 10월 6일임.
몇일째 동네 떠나가라 울고 있던 냥냥이들이 있었는데 우리 옆집 건물 주차장에서 있더라고.
처음엔 관심도 없었고 그냥 지나다녔는데 얘네가 몇일째 동네 떠나가라 우니까
슬슬 근방 초딩들이 모이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몇일 있다가 퇴근하는데 몇사람들이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더라고. 첨에는 집사후보군들인가보다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저녁먹고 분리수거 하러 나갔더니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셔텨밑으로 고개만 빼꼼내밀다
들어가던 냥냥이들이 줄줄줄 따라나오더라고.
24시간 네버엔딩 알람같은 울음소리가 들린지 3일이 넘었고 네마리다 결막염이 꽤 심했고
배도 엄청 홀쭉한 거시 애들이 건강상태가 별로라 어미가 걍 버린건가 싶더라고.
한놈이 품에 안겨서 이걸 어쩌지 하고 있는데 마침 그 건물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시끄러워서 혼났다고
주차장 셔터때문에(특이하게 대문처럼 되어있었는데 늘 주차된 차도 있고 키도 없어서)
꺼낼수 없었어서 곤란했다고 나와있으니까 잡아다가 보호소 보낸다시길래
이 콩알만한 아깽이들이 안그래도 눈에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서 눈도 못뜨는 상태인데 보호소 가봤자
걍 딱 죽을날만 기다리는 거겠거니 싶어서 집에가서 이동장에다가 데려왔엉.
애기들은 내가 수시로 돌봐야 하니까 침대방에 나랑있고 울집 주인들은 거실과 작은방과 베란다로 내쫓긴 상태.
첫날은 주말이라서 걍 식염수로 애들 딱지만 불려서 살살 띠여주고 월욜부터 안약넣기 시작해서
지금은 결막염 다 나았어.
이유식 시작한지는 5일쯤 댔고 방정이는 맛똥, 깜깜이랑 억울이는 형태있는 무른변, 예쁜이는 아직 설사중.
한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해서 아직 병원은 안가봄. ㅇㅅㅇㅋ
처음에 갤에도 썻었지만 보호소에서 하루하루 시름시름 하다 가느니 먹이라도 찾아먹을 수 있을 때
까지만이라도 키워서 방사를 하던 집사를 찾아주던 하는 마음이었고
무늬가 어떻든 코트가 어떻든 측은한 맘에 그랬던 거니 젭알 관종은 이 글서 나가 놀아죠.
안예뻐서 보내는거 아니냐 길냥이라 보내는거 아니냐 하는데
나는 원래 3마리 반려하던 사람이고 첫째가 둘째랑 서열싸움이 일년간 지속되고 그러는 과정에서
첫째가 방광염과 피부병과 여러가지 병을 얻으면서 둘째를 좋은 집에 입양보냈음.
둘째는 놀숲이었고. 그런고로 우리집에 더이상의 동물은 있을수 없음.
한달 고정지출 병원비만 15에서 20마넌돈인데 상태 안좋아서 검진 많이받으면 한달 100마넌 순삭임.
동물병원 다니는게 진짜 기력을 엄청소모하는 일이라 나는 체력적으로 더 여력이 없어.
여튼 여기까지가 냥줍썰.
내가 두주간 얘네 델구 있음서 느낀 성격을 적어보께. 짤은 중복이어도 이해해죠.
두번째는 억울이.
억울이는 참 손을 많이 타는 애야. 사람을 너무 좋아함. 방정이 바로 뒤에 와서 안긴게 억울이임.
집에 오자마자 무릎에 올라와서 자고 결막염도 심한 편이었고 엄청 말라서 솔직히 얘가 살수 있을까 싶었던 녀석임. 긍데 지금은 500그램... 얘는 그냥 엄마쟁이임.
젤 먼저 품에 와서안기고 무릎에 와서 엉기고 그러다보니 한놈 한놈 추가되면 맨밑에 깔리고.
힘들다고 낑낑대는게 영 억울해보여서 억울이라고 지음.
잘 놀고 잘 먹고 잘뛰는데 집에 오기전 굶은 기억때문인지 식탐이 좀 있어.
다른 애들 머리로 막 밀어내고 그릇에 들어가서 먹으려고 함. ㅇㅅㅇㅋ
그래서잉가 맨날 배터질거같앵 ㅋㅋㅋ 억울이도 꼬리 정상임. 근데 꼬리아니고 안테나 같음.
위로 바짝 올라가서 내려오는거를 못봤다.
체급은 중간이지만 얼굴이 진짜 작아서 더 작아보이기도 해. 방정이랑 깜깜이 얼굴 절반크기?
점프는 아직 잘 못해. 제자리에서만 조금 뛰는 정도고 침대는 잘 못올라옴.
침대 올라오고 싶다고 끼잉 끼잉 거릴때 손을 침대 밑으로 내리면 뭔 엘리베이터 타듯이 손으로 올라옴.
처음엔 귀여웠는데 요샌 좀 요 쪼그만것이 벌써 사람을 부려먹을줄 아네 싶음. ㅋ
다른 고양이 경계하고 그런거 없고 탐험심이 강해서 방문 열면 빛의 속도로 튀어나가서
울집 고양이가 밖에서 경계를 하던 말던 뽈뽈뽈 돌아다님.
억울이는 울음소리에도 억울함이 담겨있어서 듣고 있으면 뭐든 해줘야 할거같은 느낌이 듬.
마성의 억울이. 억울이는 540그램정도
세번째 예쁜이.
예쁜이는 예쁜데 좀 소심함.
삐지면 좀 오래감.
얘도 사람 조아해. 처음에 닝겐등반을 어찌나 하던지 발톱 깍아주기 전까지 내 몸에 상처는 억울이랑 예쁜이가 다 만듬.
꼬리는 끝에 살짝 꺽여있어. 방정이 다음으로 상태는 괜찮았던 녀석이고. 깜깜이랑 같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쥴래쥴래 따라와서.....
얌전얌전한데 그래도 역시 캣초딩이라서 시비트면 참지 않긔.
제일먼저 화장실도 배우고 똑띠야.
구석진 곳을 조아하고 조용조용해. 보통 원하는게 있을때만 목소리 들려줌.
만족하면 가만히 코 자.
처음 한 일주일은 억울이랑 환상의 기차화통 콤비였는데 이제 좀 살만한지 개인적인 시간 즐기는 거처럼 보임. ㅋㅋ
억울이랑 사이가 제일좋아서 자주 붙어있어. 480그램정도
네번째로 깜깜이.
깜깜이는... 상태심각했지. 두눈이 시뻘건 딱지로 뒤덮여서는 눈도 못뜨고 불려서 띠여주고 겨우 눈 좀 뜨나 싶었더니 5분마다 한번씩 노란 눈꼽대박이라서 면봉을 엄청나게 쓰게 만들었음. 얘땜에 초반에 잠엄청못잤당. 노란눈꼽이 엄청나게 나와서 바로바로 안뗘주면 또 눈이 붙어서 못뜨고 그러더라고.
그떄만 해도 안검이 눈을 거의 덮은 수준이라서 눈을 마주칠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미모가 날로 발전함.
뵈는게 없던 시절엔 약간 앙칼지고 경계쩔고 몸부림 쩔어서 진짜 진짜 힘들었는데
지금은 얘도 그냥 진격의 캣초딩임.
경계고 뭐고 없고 걍 발랄해. 방정이랑 둘이 동네깡패마냥 여기저기 시비트고 다님. 깜깜이는 꼬리가 동그랗게 말려있음.
깜깜이는 높은곳 조아해서 여기저기 마니 올라가. 깜깜이는 610정도 나가나보다.
매일매일 냥갤에 입양 보내기 글 적으시니 더 많은 사진하고 이야기 보고싶으면 요기로
http://gall.dcinside.com/board/lists/?id=cat&s_type=search_name&s_keyword=%ED%82%A4%EC%8A%A4%EC%9C%A0%ED%82%A4
문의는 오픈톡 요기로! https://open.kakao.com/o/grgNYQ0
오늘 가서 애기들 봤는데 다들 너무 귀엽고 순하고 발랄하고 그려...ㅜㅜ
첫번째 방정이가 우리집 오게됐는데 데려오기로 정하고 짐 정리하는 사이에 셋이서 서로 엉덩이에 얼굴 얹고 둥글게 모여 자는거 떼어오느라 너무 미안했다... 마음같아서는 2마리 데려오고싶었는데 현실이 어쩔 수 없네
부디 디토에서 나머지 냥이들 집사 찾길 바란다 !
넘 예쁜 치즈들이다 ㅠㅠ 좋은 가족 만나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