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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심작가 포스트타입인데, (BL소설 솔로포투 / 천둥구름비바람 작가)
10대, 20대, 30대를 거쳐오며 '글쓰는 일' 을 소망하는 사람으로서
작가가 고민했던 내용이 간결하게 쓰여있어. (BL관련 내용은 없음)
작품을 보고 체심작가는 고민 많고 따뜻한 글쟁이라고 생각했고
후기 보곤 성실하고 겸허한 프로라고 생각했거든.
이 글 보니까 삶에 대한 태도가 정말 멋있는, 성숙한 어른인 것 같다.
본인이 역시 치열한 20대를 지나왔다는 이유로 방황하는 누군가에게
그때가 좋을때다, 는 말로 청춘의 고민을 후려치는 대신
모든것이 유예된 힘든시간임을 공감해주는 그런 진짜 어른.
이건 좀 다른말이지만 체심이란 닉넴이 '짧은 문장으로' 라는 뜻의 라틴어라는데
화려하고 멋드러진 문장보다 짧고 간결하지만 진리에 닿아있는 문장을 쓰기위해 노력한다는
작가의 철학이, 나도 한때 글쓰기를 희망했던 사람으로서 존경스러워.
장르소설판에선 모호하지만 어딘지 있어보이는 문장을 필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불안한 미래와 싸워가며 본인이름으로 책도 냈지만 글로 먹고 살긴 어려워
회사원이 됐다는 부분에서 냉정한 현실도 엿보이지만,
생업에서 정년퇴직을 해도 글쓰는 일은 평생 놓지 않을 것 같다는 부분에서
희망과 위로도 찾을 수 있는 글이야. ㅎㅎ
글쓰기를 소망하는, 혹은 소망했던 토리들 많을 것 같은데, 이 글보면 좋을 것 같아.
특히, 이런저런 이유로 글쓰기를 포기하고 다른 직업인이 되어 살아가는 토리들!
그리고 비단 글쓰기 뿐 아니라 마음속 품어온 꿈을 위해 달려가도 될지 고민인 토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