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해 주셔도 되고
벌 받는다 욕해주셔도 됩니다.
올해 나이 33이고 이제 곧 결혼합니다.
얼마전에 인스타와 톡 프로필에 웨딩촬영 사진을 업데이트 했어요.
그런데 분명 단체카톡에도 같이 대화하는 친구들이나 동료들, 그리고 인스타에 하트를 눌러준 친구들 중에
결혼하냐며 축하한다고 말 걸어주는 친구가 1명이었고
오다가다 만난 친구 중 1명만 축하한다 말 걸어줬어요.
그 외에는 결혼에 대한 얘기도 안 꺼내고 청첩장 언제 줄꺼나 하는 말도 안 꺼내네요.
분명 톡으로 대화 했고, 인스타에 하트 눌른 친구도 있는데요.
물론 제가 먼저 잘못한 것은 맞습니다.
주위에 20명 정도 되는 지인들 결혼식이나 돌잔치 장례식장에 잘 가지 않았었거든요.
사실 내가 그 사람들 결혼식이나 돌반치 장례식장에 간다고 해서 내가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괜히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다른 사람 결혼 본판 사진에 찍히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솔직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저 모르게 실수했던 말이나 행동들이 소문이 퍼져 지인들 사이에 일명 나쁜ㄴ으로 소문이 나 있더라구요.
걔는 다른 사람 경조사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언을 하고 다니며 자긴 안 갈테니 너희들끼리 다녀와라 라고 했다구요. 이건 제가 변명 아닌 변명을 하지면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이어서 “내가 그 사람 결혼식 간다고 내 결혼식에 오겠어?”라고 말한 것이 이렇게 소문이 나 버렸더라구요. 그 때 결혼식 끝나고 신혼여행 다녀왔는데 저 빼고 밥 산다고 사무실 사람들 데리고 나가더라구요. 친구가 결혼 당사자에게 그래도 어떻게 빼놓고 가냐 하는데 축의도 안했다면서 저에게는 밥 안 사겠다고 그랬다는군요. 사실 축의도 하려고 했는데 그만 잊어버리고 시기를 놓쳐서 못하게 된 거였고...
당시 청첩장 줄 때는 제가 안 가겠다고 할 수 없으니 축하한다고 결혼식날 보자고 얘기한건데 그렇게 얘기해놓고 결혼식 오지도 않고 축의도 안 했다고 뒤에서 엄청 뭐라고 그랬다 하더라구요.
요즘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 그래도 축하한다고 말해준 친구에게 고민을 얘기하니 원래 경조사는 품앗이라고 하면서 저더러 그러게 그동안 가지는 않아도 축의나 부의금은 좀 챙겨놓았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 안되면 청첩장 돌릴 때 꼭 참석해 달라고 부탁을 해 보거나 해 보라고 하는데 아니면 하객 알바를 쓰라구요. 하지만 그럼 형편까지는 아니고...
벌 받는 기분이 들면서도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는건데 이렇게 보복 당하듯 사람들이 제 결혼 절대 안 간다 어느 누가 가나보자 이런 얘기를 한다고도 하구요. 어떤 사람은 청첩장을 돌리는 것 자체가 양심이 없다고도 그랬다고 합니다.
너무 심난하고, 꼭 좋은 일 앞두고 왕따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속상합니다.
https://img.dmitory.com/img/201810/22c/mIR/22cmIRgyy4MEgUC8ksK6mA.jpg
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43894724
사실 내가 그 사람들 결혼식이나 돌반치 장례식장에 간다고 해서 내가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괜히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다른 사람 결혼 본판 사진에 찍히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솔직한 마음이었어요.
본인이 잘 아는것 같은데 ㅋㅋ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은 마음이겠지
내가 이번에 너 결혼식장 가준다고해서 너가 내 남은 경조사 때 올까?
지금 까지도 안왔던애인데 굳이? 이런 마음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