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주 외전 보면서
마지막 한팀장 시점 때문인지
두 사람 공항에서의 그림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목욜에 출간 됐는데 몇번을 구간재탕하고 있는지 모르겠어ㅠㅠ
오늘도 보다가 주책맞게 또 울컥했는데
호톨들 같이 앓자고
공항시점 교차 편집을 좀 해보았어..
넘 길어져서, 그리고 발췌 너무 많이 하는것 같아서
중간중간 몇문장씩 짜르고 가지고 오긴 했지만
호토리들아 달려ㅠㅠㅠㅠㅠㅠ
바탕배경-이서단
배경없음-한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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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낯선 얼굴, 낯선 국적의 낯선 사람들. 푸른 조명과 금빛 햇살이 채운 높고 넓은 공간. (......) 금세 나를 지나쳐 통로에 집중하는 수많은 낯선 시선 속에서 나는 더듬거리듯 한 걸음을 내디뎠다.
시계, 전광판, 핸드폰을 차례로 확인했다. 미지근한 난간에서 몸을 떼고 제자리를 서성였다. 사라지지 않은 수신 확인 표시에서 눈을 떼고 핸드폰을 꽉 쥐었다.
그리고 눈을 드니, 그가 있었다.
인파를 헤치고 통로로 나가는 동안 이쪽을 보지 못하고 작고 하얀 얼굴이 계속해서 두리번거렸다. 커다란 눈이 무언가를 찾아 헤매듯 난간을 잡은 사람들을 훑었다.
공항의 햇살 어린 조명 아래, 살아 있는 그가 있었다.
허공을 건너 눈이 마주치는 순간 흐릿하던 세상이 선명해졌다. 시간이 멎은 듯 귀에 희미한 이명이 울렸다.
그리고 저 멀리 그가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이미 달리고 있었다. 꿈에서처럼, 이게 꿈인 것처럼. 캐리어 바퀴가 제대로 따라오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그를 향해 달려갔다.
바퀴 달린 슈트케이스가 기울어져 흔들리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것이 빠짐없이 사랑스러운 존재가 전속력으로 달려왔다. 멀게만 느껴지던 거리를 단숨에 좁히고, 어느새 바로 눈앞에 있었다.
온몸을 그에게 던지는 동시에 그의 두 팔이 강하게 나를 받아 안았다.
나는 두 팔 벌려 그를 온몸으로 받아 안았다. 작은 몸이 허공만 존재하던 품 안에 빈틈없이 들어찼다.
두 주 만에 맞닿는 단단한 품에, 낯익고 따스한 체향에, 나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더 이상 아무것도 불안하지 않았다.
“…팀장님-.”
낯익은 체온, 체향. 그제야 몸의 힘을 풀고, 오랜 시간 멈추고 있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토록 머나먼 거리, 까마득한 시간의 간극을 건너. 기나긴 기다림에 대한 대답처럼, 모든 시작과 끝의 이유처럼.
나에게 도착한 너였다.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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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 밤에 또 재탕하면서 잠들어야지
외전으로 1년 버틸수 있을것 같아
내년 10월 18일까지 존버ㄱㄱ
자까님 외전에 이렇게 떡밥을 많이 놓고 가셨는데
제발 마지막이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ㅠㅠㅠ
((혹시 문제되는거 있으면 둥굴게 말해주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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