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TV를 잘 안보기시작했는데
생각해보면 남자 중심 예능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부터였던것같아.
그때는 딱히 페미니즘에 눈떠있거나 여성 예능인의 활약이 줄어든것에 엄청나게 불만이 있었다기보다는
고만고만한 남자들이 나와서
몸개그, 인식공격, 알고싶지않은 tmi 개그하고 그런게
가끔 불쾌하고 좀 재미없었던거같아.
TV 다시 보기시작한게 작년정도부터인거같은데
올해쯤 들어서 예전보다는 여성예능인들 활약이 많아서 참 좋더라.
그동안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도 있지만 예능속의 여자들의 모습도 전보다 좀더 다양해진 느낌이라 공감갈때도있고 재밌을때도 많고...
물론 아직도 남탕프로 많지만
어떤 인기 프로그램의 딱 기억나는 여성예능인들이 생각나는 것도 좋고
예능속의 여성 캐릭터들도 예전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워 진것 같기도 해.
간간히 연말 대상 후보로 생각해볼수있는 여성예능인들이 있는것도 좋고...
먹방방송 많다많다 하지만 먹방방송에 여성들이 뛰어든 것도 난 너무 좋아.
올해 먹는 걸로 인기끈 여자연예인들도 있고
그동안 여자에 관련된 이슈로 화장, 다이어트, 쇼핑 이런걸 주로 다뤘던 느낌도 있었는데
그런 정해진 여성프레임을 깨주는 것 같아서 좋아.
여자중에도 많이 먹는 여자도 있고
다이어트보다 맛있는 게 더 좋은 여자도 있고
예쁘게 플레이팅된 이탈리안 음식이나 디저트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삽겹살도 곱창도 닭발도 맛있게 먹는게 TV에 많이 나오는 것도 좋아.
아직도 갈길은 멀지만 올해같은 변화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좋겠다.
좀 뻘소리지만 새벽에 그냥 올해 봤던 예능들 생각하다가
이런저런 얘기해보고 싶었어..ㅎㅎㅎㅎ
언니들~돈길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