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며칠 안에 천추세인 3편 예약이 뜰 것 같아서 생각난 김에 미뤄두고 있던 리뷰 쓰려고ㅎㅎㅎ
나는 란마루님의 천추세인 원작 팬이고, 성우 쪽은 잘 모르고(지금 차차 알아가는 중!ㅎㅎ)
드씨도 존재만 알았지 나랑은 상관없는 영역이다 생각하다가
천추세인이 드씨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기웃기웃 거리다,
결정적으로 일러스트들과 트레일러에서의 천마 성우인 전승화님 목소리에 뽐뿌 받아서
1,2편을 결제하게 된 드씨 입문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면 원작팬인 내 입장에서는 드씨 천추세인은 1000000%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어ㅠㅠ
이렇게 재밌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땅을 치고 있을 정도로ㅋㅋㅋ
성우방에서 검색해보니까 처음에는 미스캐스팅이다, 특히 문평이가 너무 예쁘고 귀여운 목소리라 안어울린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던데
개인적으로는 원작으로 볼 때도 문평이 너무 귀여워서 침대 팡팡 치면서 보던 나였기 때문에
심규혁님의 문평이 캐릭터도 너무x100000 만족스러웠어ㅠㅠㅠㅠ
문평이가 원작에서 평범수로 나오긴 하지만(정확히 말하면 이 세상 미모가 아닌 천마의 후려치깈ㅋㅋㅋ)
뒷부분에 보면 문평이 괴롭히는 애들이 이쁜아~ 이러기도 하고 얼굴 반반하다는 묘사가 나오기도 해서ㅋㅋㅋ
그리고 수는 예쁘면 예쁠수록 좋기 때문에 일러속의 문평이와 싱크 쩌는 목소리라 더 좋았음!
또 나는 원작도 거의 개그물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봤기 때문에
드씨에서 새롭게 해석되었다기 보다는 원작 반영해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ㅋㅋㅋ
처음에 1편 받자마자 리핑해서 1트랙부터 들어보는데 타이틀콜?이라고 하나 그 부분에서 먼저 제일 놀랐어
세상에 거의 영화 오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뻐렁치는? 음악 나오는데
그때부터 아 왠지 이거 진짜 장난아니겠다 싶기도 했어
1편 시작부분에 정유미 성우님 나레이션도 너무 좋았고ㅠㅠ 진짜 영화 같은 느낌 물씬ㅠㅠ
그리고 3트랙에서 자기 머리 감겨주는 문평이한테 천마가 "언제까지 머리채만 붙잡고 있을 참이야. 물 다 식겠어." 할 때
진짜 내 상상 속 천마가 그대로 튀어나온 줄 알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
모든 캐릭터가 다 좋지만 전승화님의 천마는 진짜 싱크 제대로라 너무 좋았어ㅠㅠㅠㅠ
나중에 이분이 원래는 수 전문 성우이셨다는 거 알고 엄청나게 놀랐을 정도로ㅋㅋㅋㅋ
특히 외모는 20대 초반의 미인인데 속은 능구렁이 영감탱이인 능글맞고 뻔뻔한 할배 천마 표현 너무 찰떡이었어ㅋㅋㅋ
천마의 제자들인 마중사기들도 목소리 다 너무 찰떡이고 좋았다
첫째 제자인 호완평도 무게감 있고 딱 첫째 제자의 포스가 드는 목소리라 좋았어
백우경한테 열폭하는 모습까지도 위엄 잃지 않으면서도 그 열폭이 무서워보일 정도로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
제자들 중에서는 셋째 제자인 포영의 목소리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냉철하고 가차없으면서도
여자라 해도 믿을 정도로 얼굴만큼은 미색인 포영의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목소리라 정말 좋았어ㅋㅋ
호완평이랑 포영의 목소리 케미도 좋았고ㅠㅠㅠ
둘째 제자인 곽진무랑 막내 제자 초교연도 목소리+연기 다 너무 좋았다ㅠㅠ
둘이 붙을 때 초교연한테 기죽어서 풀 죽은 강아지처럼 꼬리 내리는 곽진무 너무 귀여워서 쥬글 뻔ㅠㅠㅠㅠ
그리고 씬도 말잇못...
나 원작 읽을 때는 딱히 야하다는 생각은 안하면서 봤던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씨에서는 정말ㅋㅋㅋ 훠우ㅋㅋㅋㅋ 말잇못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참 너무 좋았다고 한다...!^^
1편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3트랙 수욕씬(여기서 문평이가 말 더듬으면서 자기 소속 밝히는 거 너무 귀여워ㅠㅠ)이랑,
6트랙에서 진에서 괴로워하는 문평이 보면서 어이구~ 저 허리놀림 좀 봐라~ 하면서 진짜 할배 맞지만 정말 할배같이 구는 천마ㅋㅋㅋ
8트랙에서 포영의랑 호완평이 싸우는 부분... 호완평한테 엄청 분노하다가 자기 마음은 차마 말하지 못해서 체념?하는 듯한 포영의 너무 좋았어ㅠㅠ
9트랙에서 꼬마계집. 하면서 천마 위엄 뿜뿜하는 천마
10트랙 씬은 말해 뭐하겠니..^^... 특히 천마가 막 음담패설할때 오른쪽인가 한쪽 귀로만 귓속말하듯이 들리는 거 정말...와 신세계였어
하지만 마지막 문평이의 나레이션 (이것은 정사, 교미도 아니다... 나는 그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 하는 부분에서는 눈물날 뻔ㅠㅠ
11트랙인가? 12트랙에서 초교연이랑 곽진무 같이 나오는 부분(곽진무가 자기 혼자 상상?하는 거 너무 웃겨ㅋㅋㅋㅋ)
19트랙에서 처소가 바뀌고 호완평한테 넌 이미 변한 거 맞다ㅇㅇ 하고 팩폭당해서 우울해하는 문평이 보면서 충고해주는 천마
(무거운 것부터 버려야지. 할 때 뭐랄까 천마의 연륜이 느껴진다고 해야되나? 정말 교주의 위엄이 보이는 충고라 좋았어ㅠㅠ)
20트랙에서 호완평한테 분노하면서 짓누르는 천마ㅠㅠㅠ 무서운데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어...쓰다보니 다 좋았던 거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1편이 너무 좋아서 2편도 기대하면서 들었는데 2편도 정말 대만족이었어ㅠㅠㅠㅠㅠㅠ
특히 윤승효 정말ㅋㅋㅋㅋㅋㅋ 천마인듯 천마 아닌듯 천마인 윤승효 그 자체였다ㅠㅠㅠ
천마 비중이 줄어든 건 슬펐는데 윤승효도 정말 싱크 그대로에 연기도 너무 쩔어주셔서 넘넘 좋았어ㅠㅠ
2편도 타이틀콜 음악에 반했어ㅠㅠ 1편에서의 음악은 설레면서도 정말 딱 시작을 알리는 도입부 느낌 물씬 나는 음악이었다면
2편에서의 테마곡은 본격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웅장하면서도 벅차는? 그런 음악이라 더 좋았어ㅠㅠ
건예자도 그 막 나한테 달려드는 느낌? 그런 연기와 연출이 너무 신박해서 좋았고
이것저것 주워먹고 다니는 문평이ㅋㅋㅋㅋㅋㅋ 때문에 고 찾아주는 것도 막 정말 내 몸안에 뭔가가 돌아다니는? 그런 느낌 들어서 신기했고!
자묘랑도 원작에서는 솔직히 좀 짜증났는데 드씨로 들으니까 마냥 귀여웠어
나중에 자묘랑 정체?라고 해야되나 반전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ㅋㅋㅋㅋㅋ (야해는 꼭 소책자도 드씨로 만들어줘야한다ㅠㅠ)
9트랙에서 자묘랑이랑 문평이 싸우는 부분도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막ㅋㅋㅋㅋㅋ
자기보다 20살 어린 애랑 사내계집이라니!! 하면서 막 부들거리면서 문평이 말하는 게 왜이렇게 웃긴지ㅋㅋㅋㅋ
씬도......... 2편 듣다가 1편 들으면 1편의 씬들이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격한...그게...너무 좋았어 ^_____^
못하는 윤승효 연기 너무 웃긴데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 와중에 막 섹시하고 야하고ㅠㅠㅠㅠ
원작 볼 때도 각 권이 끝날 때마다 결정적인 절대신공의 장면들로 끝나서 막 안달나고 그랬는데
이미 스토리 다 알고 있는데도 드씨로 들으니까 마지막 장면들이 특히 더 뻐렁치고 다음편 얼른 듣고싶어서 발동동하게 되더라ㅠㅠ
참고로 2편보다는 3편이, 그리고 3편보다는 4편이 훨훨훨 재밌어ㅠㅠㅠㅠㅠ
저번에 야해에서 올려준 대본에서도 나와서 알겠지만 3편에서는 문평이가 물에 빠지면서 끝이 나잖아
4편에 그런 문평이 찾으러 천마가 물에 뛰어드는데 그 부분 어떻게 연출할지 벌써부터 너무 기대되고ㅠㅠㅠ
3편에서 자기가 윤승효가 아니라 천마인 걸 문평이가 알게 되었다는 걸 천마가 눈치채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도 정말 너무 듣고싶어서 지금 미칠 것 같아ㅋㅋㅋㅋㅋ 당장 내일이라도 예약창이 떴으면 좋겠다ㅠㅠㅠㅠ
나랑 감상 존똑....ㅠㅠ 난 원래 드씨톨이기도 하고 원작팬이기도 했는데 이번 천추 드씨 완전 인생작 됐어 ㅋㅋㅋ 너무 잘 만들었음!
1편 듣고 뻐렁쳤는데 2편은 더 재밌어서 깜짝 놀랐음. 원작은 난 1편이 더 재밌었거든. 근데 드씨로 들으니까 2편도 너무너무너무 재밌는 거 ㅠㅠㅠㅠ 특히 승효&천마 성우님들 연기랑 연출이 너무 신박하게 잘 어우러져서 넘 웃겼어. 게다가 문평이가 승효인 척 하는 천마한테 고백하는 장면에서 진짜 웃기고 짠해 죽을 뻔 ㅋㅋㅋ 아이고 문평아 앓으면서 들었다. 바람(?)피는 문평이 앞에 두고 천마 속마음 나올 때마다 빵 터지고 ㅋㅋㅋ 3편은 얼마나 더 재밌을지 넘나 기대돼. 당장 내일이 배송일이었으면..ㅎㅎ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