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편) 별의 길
잘 지냈소?
난 잘 지내오
그냥
밤하늘의 별의 길을 따라가다
그대가 생각났소
난... 몰랐소
밤하늘의 별이 좋다고 해서
그저 하늘을 어둡게 칠한 것뿐인데
그대 별까지 없앨 줄
난 몰랐소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그대에게 가는 별의 길은
나타나지 않았소
아쉬운 마음에
밤하늘의 어둠을
지우개로 지워 보리오
잘 지냈소?
난 잘 지내오
오늘도 고개 들어
별의 길을 쳐다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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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편) 즉흥시
해가 뜨고
지고를 떠나서
우리의 해는
언제나 밝다
그 언젠가
그 누군가
그 해를 가리려 한다 하여도
손마디 사이로 빛나는
그 빛처럼
우리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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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편)
나무가 너무 커서
담지도, 닮지도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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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라 편) 묘비명
유 언
그런 표정으로 서 있지 말고
옆에 풀이나 뽑아라
나의 마지막 계획이었다
ㅊㅊ ㄷㅋ
넘 잘써서 작가 사부님 나오는거 보고싶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