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정말 현실적이지 않은 시청률 말해볼게요. 월요일날 '가요무대' 이기고 싶어요. 한 번쯤은 '가요무대'를 이길 수 있는 시청률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MBC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전성기를 지나 나락에 떨어진 중년의 가장으로 변신한 배우 장혁은, 시청률 공약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월요일의 강자 '가요무대'를 이겨보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7일 종영한 전작 '사생결단 로맨스'만 해도 최고 시청률이 4.1%였고 대부분 2%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8~10%대의 시청률은 '배드파파'뿐 아니라 현재 지상파 평일 드라마가 목표로 삼는 '높은' 수치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 홀에서 새 월화드라마 '배드파파'(극본 김성민, 연출 진창규, 제작 호가엔터테인먼트·시그널픽쳐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드파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길 택하는 중년 가장의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로 장혁, 손여은, 신은수, 하준, 김재경 등이 출연한다.
진창규 PD는 "나락으로 떨어진 중년 가장이 결국 가족과의 행복을 새롭게 찾게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장혁은 전 세계 복싱 챔피언이었으나 현재는 평범한 가장이 된 유지철 역을 맡았다. 그는 "현실의 벽에 허덕이면서 살아가는 파파(아빠)다. 우연히 신약 개발 임상 실험을 통해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꾼다. 어찌 보면 비겁하지만 아빠로서 노력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진 PD는 "신약은 지철이 가족을 다시 완성하는 데 쓰이는 매개체다. 신약을 써서 사이다적으로 초인적인 힘을 쓰는 씬이 16부에 걸쳐 똑같이 나오지는 않는다"면서 "가족극으로 시작해 스릴러적인 면도 있다. 거기에 맞춰서 초인적인 힘이 다양하게 보일 것이라서 절대 지겹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어려울듯.... 우리 아빠도 월요일 가요무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