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에게 볼 일이 있어 독일로 전화를 건 유리)
시간을 보니 회사에 있을 것 같지는 않아 집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벨 소리가 딱 한 번 울리자마자 달칵 전화를 받는 기척이 났다. 그리고 동시에.
[도대체 바라는 게 뭐야! 우리나라 국가라도 불러줘?!]
고막을 터뜨릴 듯 엄청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저도 모르게 수화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무시무시한 목소리였다.
정태의였다.
어찌나 소리를 크게 질렀는지, 수화기 밖으로 목소리가 흘러나올 정도였다.
(중략)
'제안은 고맙습니다만 다음 기회에 들어보도록 하지요....오랜만입니다 정태의씨, 그간 잘 지냈나요?'
[..어. ...아. 게이블씨?]
[아. 미안해요. 그 놈이 계속 전화를 해대기에 휴대전화를 꺼놨더니 이번엔 집으로 전화질을 해서, 그 놈인 줄 알고....]
리타가 저를 노려보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하고 횡설수설하는 정태의의 '그놈'이 누구인지는 굳이 물어보지 않았다.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중략)
'계속 전화라니, 혹시 댁에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
[아아,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이 자식이 가끔 한가할 때면 날 갖고 노는데, 지금도 그거예요. 아까부터 전화를 수십통을 해대면서 아침 먹었냐고 묻고 끊고, 지금 무슨 책 보냐고 묻고 끊고, 오늘은 무슨 맥주 마실 거냐고 묻고 끊고, 하다 하다 할 말이 없으니까 이제는 아무거나 노래나 해보라고 헛소리를....]
개초딩 일레이 리그로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와중에 또 일레이가 전화 걸어서 통화중 수신음 나옴ㅋㅋㅋㅋㅋㅋ
일레이는 태의 골리는 재미로 사는 듯ㅋㅋㅋㅋ 당장 기억나는 장난만 해도
- 출장 가면 장난전화
- 간지러운 말로(ex.악몽 꾸며 꿈틀대는 게 귀여워서 못깨웠어) 부끄러워하는 모습 즐기기
- 태의 말 왜곡해서 억울해하는 모습 즐기기
- 한국어 욕 못알듣는 척 하기
- 물 속에 잠겨서 돌아다니다가 태의 수영하러 오면 발목잡고 놀래키기
- 물 속에 잠겨서 돌아다니다가 태의 수영하러 오면 추행하기
- 시도때도 없이 추행하기
등등
태의 반응 너무 재밌어서 일레이 너무 이해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화 거는 족족 다 받아줄 건 또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가 1권에선 일레이 태의 실종돼서 미친놈모드였다가 2권에서 급 핵안정모드여서 더 비교돼 ㅋㅋㅋ 귀여워죽겠네
소장본 다 있어도 라가는 늘 스킵했던 톨인데 ㅋㅋㅋ 일태 분량이 병아리 눈꼽이긴 한데 이게 넘 달달해서 왜 이제야 봤나 싶다 ㅋㅋ 보다보니까 신루도 좀 좋아지구...
영업해준 노정 톨들에게 감사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