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잘못 쓴 거 아님
메인공 7왕자 금발 반야 말하는 거 맞음
반야 불쌍하다고 해서 쿠민 안 불쌍하다는 거 아니고
쿠민 당연히 불쌍하고 쿠민이 당한 짓들은 끔찍하고
또 쿠민의 죄에 비해서 너무 심한 일들임...
근데 그게 반야 잘못은 아니고 왕자들하고 마족 잘못인데
4권이랑 외전에서 반야 개고생하고
진짜 가해자한테 너도 가해자라고 욕 먹는 거 보고 넘 속상해서 달려옴ㅠㅠ
반야 입장에서는 어렸을 때 믿던 기사한테 납치 당해서
이상한 약물 먹고 페로몬장애가 생겼는데
납치범 아들이 거기에 흥분해서 널 풀어줄 테니 내꺼해라 ㅇㅈㄹ 하는 거 빠져나왔더니
어머니는 자기 아들 그렇게 된 것 때문에 살짝 돌아버렸고
아버지를 비롯해서 자기 편이던 사람들 다 돌아서고
평생을 장애 있다고 비웃음 당하면서 살게 된 거 아님?
근데 심지어 납치범은 처벌 안 당하고 납치범 아들은 승승장구하고
자기는 기억 잃어서 납치범이 여전히 좋은 사람인 줄 알고 인생 살다가
자기보다 권력 있고 힘도 세고 덩치도 큰 납치범 아들이
너의 페로몬 장애가 너무 사랑스럽다며 따라다녀서 본능적으로 피한 거 아님;
심지어 납치범 아들은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가 어떤 취급을 받고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같은 거엔 관심 하나도 없고
납치범 때문에 생긴 페로몬장애 좋다고 2차 가해만 하고
아버지란 새끼는 그 납치범 아들한테 조건부로 자기 팔아넘기려고 하고
그래서 납치범 아들 떼어놓으려고 사지로 보냈더니
3년 동안 죽었는지 살았는지 연락도 없다가 돌아와서 약혼하더니
그 뒤로 열흘동안 코빼기도 안 보임
그리고 열흘 뒤에 돌아와서는 갑자기 정신차린 것처럼
데이트 신청도 하고 선물도 사 주고 목숨도 구해주고 나름대로 배려도 하길래
천천히 마음 열고 있었는데 마족들한테 피해 입은 자기 형 죽이려고 하고
와중에 잠은 고급창부랑 자서 온 도시에 약혼자가 고급창부랑 잔다고 소문 다 나고...
그러다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 사람이 얼마나 더러운지 아냐면서 사랑하는 사람 험담하고 후려치고
그런 놈이지만 그래도 진실로 충성스럽고 자기 좋아하는 게 맘에 들어서
믿고 첫번째 기사로 임명했는데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정체가 이 납치범 아들일 수도 있다 싶은 거임
그래서 캐물었는데 납치범 아들이랑 사랑하는 사람이랑 떡하니 둘이 따로 존재하네?
근데 둘째형아가 증거를 들이대며 알려주길
나의 첫번째 기사는 내 페로몬 장애 만든 납치범의 아들이고
그때 납치돼서 약물에 괴로워하는 자기 보고 흥분해서 헉헉거렸었고
그래놓고도 뻔뻔하게 청혼했던 거고
심지어 마족들하고 계약해서 형들 다 죽인 데다가
자기가 사랑한 사람조차 사실은 마족이고 전부 납치범 아들 계략이었다는 거;
그래서 납치범 아들한테 빡쳐서 너처럼 더러운 새끼는 첨 본다고
너같은 걸 믿었다니 내가 등신이고 너같은 건 영원히 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납치범 아들이 정체 숨기고 나랑 자던 내 사랑 그 사람이고 뱃속에 내 애도 있고
근데 그런 얘기 하나도 안 하고 마족한테 힘 빌려서까지 속이길래
내가 속아서 그동안 막 대했다고 마족이랑 떠나버린 거
그래서 그 사람을 찾으려고 온갖 개고생 다 하는데 ㅅㅂ 어디서 소 대가리가 나타나서
소대가리는 강간도 하고 인체개조도 하고 온갖 학대 다 했고
나는 강간도 안 하고 인체개조도 안 하고
작정하고 속인 사람한테 속아서 매몰차게 대한 것 뿐인데
'니가 매몰차게 대한 게 결과적으로 걔가 강간 인체개조 등등 당한 빌미가 된 거니
너는 신체개조 강간 학대범들이랑 똑같이 못된 새끼다' 이런 주장 하고...
3권까지 재밌게 보다가 4권에서 갑자기 반야 후회공 돼서 통수맞고 벙찜
반야가 잘못한 거라고는 작정하고 속인 사람들한테 속은 것 뿐인데
왜 쿠민이 당한 모든 일이 반야 탓이 되는 거임???
반야가 그러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마사라 하는 소리 들어보면 반야가 라자누엘하고 계약해서 쿠민 마계로 보냈나 싶을 정도임
소 대가리 달아서 그런가 사람 소리가 아니고 소소리를 내는 게 분명
그리고 왜 마족들한텐 복수 안 함???
왕자들한테 쿠민이 당한 그대로 복수하는 거 재밌었는데
잘못도 안 한 반야만 몇 년 동안 개고생하고 마족들은 왜 안 죽여
마족은 인간 아니니까 인간의 법도로 처벌할 수 없는 건가
마사라가 쿠민한테 했던 것처럼 지도 똑같이 자기 뿔로 삐------ 당하는 거랑
레이븐이 쿠민한테 했던 것처럼 마족 연구를 빌미로 온갖 신체실험 다 당하는 거랑
라자누엘이 산 채로 박제돼서 세상이 끝날 때까지
인간들의 구경거리 노리개가 되는 결말 기대했는데..
괜히 잘못도 안 한 반야랑 잘못을 하긴 했지만 너무 큰 벌을 받은 쿠민이랑 둘이서
마족들한테 가스라이팅 넘 심하게 당한 나머지
자기들이 당한 개같은 짓들이 자기 업보라고 생각하며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는 걸로 끝나다니...
물론 지금 외전 초반부 읽으니까 복수도 나름대로 하려고 하는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반야가 쿠민이 당한 짓들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게 너무 불쌍해...
쿠민이 당한 짓들은 분명 끔찍하고 쿠민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일이었고
쿠민을 사랑하게 되면서 반야도 당연히 그 일 때문에 고통 받을 수밖엔 없지만
반야가 쿠민 힘들 때 옆에 없었다 정도의 무력감만 느끼는 게 아니고
자기가 그 가해자들하고 똑같다는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려버리니까...
만약에 친구랑 나랑 싸웠는데 친구가 그것 땜에 속상해서 술 마시다가
길 가던 양아치한테 쳐맞아서 입원했다고 하면
싸우지 말 걸ㅠ 하고 죄책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그래도 내가 친구 팬 양아치들한테
니 친구 니 땜에 술 먹다 우리한테 쳐맞은 거니까 니도 우리랑 똑같음~
같은 개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근데 반야는 소대가리가한테 그런 소리를 듣는 것도 모자라서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너무 불쌍하고 억울하고....
마족에 의한 가스라이팅 피해자 커플....
일단 외전 마저 읽으러 갈 건데
반야가.... 쿠민이 당한 짓들이 자기 잘못이 아님을 알고
자기 혐오를 그만 하면 좋겠다....ㅠ
그래도 반야가 멘탈 강하고 단순해서 그런 걸로 무너질 사람이 아니라 다행이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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