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엔 몇 번 환생했었어
며칠 전에 업데이트 된 새로운 인종이 흑인이랑 주근깨있는 빨간머리거든
처음 두 번 태어났을 때는 금발이었는데 엄마랑 이모들이 날 신경도 안쓰더라
그리고 마을엔 온통 진저(빨간머리)들밖에 없었어.... 난 그냥 정 없는 마을이네 생각했었지
그리고 다시 태어났는데 마을에 시체가 잔뜩 있었어
사람들이 다 칼이랑 활 갖고 다니고 서로 죽여서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전쟁중이라고 했어
그리곤 엄마가 날 내려놓고 옆에 있던 아줌마를 칼로 찔렀음;;;;; 난 당황해서 ?? 하니까 옆에 있던 이모가 날 안아서 도망침
멀리 떨어진 곳에 엄마랑 이모가 기지를 세웠다라고... 중간에 생긴 친척이랑 나한테 이모가 설명을 해줬어.
이 마을 여왕은 대대로 진저였는데, 빨간머리가 아니면 다 죽여왔대
그래서 이제 엄마랑 이모가 혁명을 일으킬 준비 중이라고 해서 나도 동참하겠다구 함
그래서 틈틈히 마을에 가서 치료도구랑 음식들 훔쳐서 기지에 갖다두고,
엄마나 이모가 살인하고 돌아오면 보살펴주고, 마을 돌아다니다가 죽어있는 사람 발견하면 쓸만한 템 있나 뒤졌어
워낙 무기랑 살인이 많이 일어나던 동네라서 청소년쯤 되니까 각종 옷이랑 가방, 칼을 챙길 수 있었어.
청소년 때 부터는 무기 사용이 가능해서 나도 빨간머리들 죽이고 다녔고,
기지로 돌아오면 새로 태어난 동생들한테 조심하라고 알려주고 내 인상착의 숨기려고 살인할때 입은 옷들 물려줬어
가끔 후대에 태어나서 박해 못 받아본 애들은 너네 괴롭히고 죽인게 이 사람이야? 아님 그냥 빨간머리를 가진 다른사람들이었어?
하고 화냈는데 사실 우리 눈엔 그렇게 태어나고 자란 빨간머리 세대들도 혜택 받았다고 생각했거든
개네가 빨간머리로 태어났단 이유로 마을에서 각종 옷이랑 고급도구 누리면서 자랄 동안
우린 황무지랑 숲 속에 숨어서 자라야했고, 난 전생에 금발이란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두번이나 버림받았는걸?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땐 내가 많은 진저들을 죽이고 진저를 조심해라! 외치고 다녀서인지
사람들이 뒤에서 루비라는 애가 진저들 죽이고 다닌대요! 하고 수군대곤했거든
그럼 옆에서 엿듣다가 내가 그 루비다!!! 하고 칼 꺼내서 죽이고 도망가고 그랬음ㅋㅋㅋㅋ
한번은 어떤 할아버지가 내가 피 묻은채로 도망가는거 보고 막 쫒아왔는데 애가 태어났는데 못 데리고 왔거든
도망갔다가 애기 때문에 얼쩡거리니까 그냥 애기 두고 가버려서 내 애 챙길 수 있었어...
그리고 최후는 좀 멍청했어..... 마을 외곽에서 마약버섯을 몇 개 발견했거든
이거 먹으면 아이템들 모양이 계속 바뀌어서 구분 안되고 상태창도 오락가락해서 장난아님
싹 챙겨서 진저들 옆에 있다가 몰래 먹이곤 했는데, 실수로 나도 한개 먹어버렷어...
와중에 애기 태어나서 애 안고 기지로 도망갔는데.......
음식을 먹어야하는데 음식인줄 알고 집었더니 돌맹이로 변하고 도끼로 변하고ㅠㅜㅠ 결국 음식 못 찾고 굶어 죽어버렸어....
내가 왼쪽 아래에 있는 11대 루비! 수지랑 루시가 혁명 주도하던 이모랑 엄마야
저스티스는 같이 활동 하던 여동생인데 핸리란 놈한테 죽어버렸어......
사실 내가 엄마, 이모보다 먼저 죽었거든.
그래서 저 둘은 몇명이나 죽였나 알아보려고 가계도 뒤지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어....
내가 갓난애기때 버림받은 삶 외에도 한번 이 핏줄로 태어났다는거야.... 그것도 진저로...
6대 이름없음이 나야..... 나 태어났을때 숲에서 태어났거든. 울 엄만 갈색머리었고 빨간머리 언니가 하나 있었음
그리고 엄마 설명이 마을이 두 개 있는데 메인타운이 있고, 여기는 서브타운이었다고 했어.
근데 윗 마을(메인)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와서 사라들을 다 죽였대.... 날 데리고 엄마가 다시 서브타운으로 돌아갔는데
시체가 엄청 많고 칼도 엄청 많았었거든......... 마을에 살아있는 사람은 우리 셋 뿐이었어.
엄만 날 젖 먹이고, 언니는 어린이가 되서 혼자 돌아다녔거든.
내가 유아가 되었을 때 쯤에 못 보던 아줌마가 한 명 찾아왔는데 손에 칼을 든 빨간머리였어
우리가 자기 물건 훔쳤다면서 위협해서 엄마가 나 안고 튀엇거든. 내가 저 아줌마가 마을사람들 다 죽인거에요?
하니까 모르겠는데 아마 그런것 같다면서 마을에 떨어져있던 칼을 하나 주웠어.
나보곤 안전하게 여기 있으랬지만 난 말 안듣고 조금 거리두고 쫒아갔음.
숨어서 지켜보니까 엄마가 그 아줌마랑 대치하다가 칼로 찔렀어..! 근데 갑자기 언니가 나타나서 엄마까지 찌르고 도망갔어
난 갑자기 혼자 남고 치료도구도 없고..... 엄만 언니 저주하고 그냥 죽어버렸음
언니 쫒아가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련느데 언니도 아사했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언니는 빨간머리로 살다가 환생한거고, 엄마가 빨간머리가 아니라서 죽인 것 같아
난 유아때부터 청소년기까지 혼자 지내면서 마을에 있는 모든 칼을 회수했어.......
총 7개였고, 하나는 내가 갖고 6개는 멀리 숲속에 숨겨두기로 함
그리고 다 숨기고 왔는데 마을에 있던 물건들이 옮겨진거야. 살펴보니까 금발 곱슬머리 여자애가 있었어
어린애였지만 본게 있어서 넌 누구냐고 경계하니까 제발 자기 죽이지 말아달라면서
윗 마을에서 왔는데 사람들이 자기 엄마랑 동생 죽이고 자기도 죽이려해서 도망쳐온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았다고 여기에 남으라고 하고 같이 마을을 꾸렸는데........
마을에 사람이 없으니까 태어난 애들이 자꾸 자살하더라..... 망한 마을 아니라구.....흑흑
결국 날 도와주던 딸 하나도 실수로 죽고, 자매처럼 지내온 저 금발 여자애도 죽어버려서 그냥 나도 자살했거든.....
근데 그 금발 여자애랑 전생의 엄마가 빨간머리들의 희생자였을 줄이야........
암튼 간만에 넘 신기하고 재밌는 플레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