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는 초황 맛이 어찌나 궁금하였는지 사냥꾼에게 먼저 먹어보라고 권하는 것도 잊고 초황을 날름 받아 한입 베어 물었다.
달고 부드러운 과육이 입안 가득 퍼지자, 토끼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와!"하고 탄성을 질렀다
"금오님, 너무 맛있습니다! 금오님도 얼른 드셔보십시오!"
"녀석, 호들갑은......"
사냥꾼은 초황을 맛있게 냠냠 먹는 토끼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더니 저도 한입 베어 물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방 한 구석에는 먹다 남은 초황이 달콤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사냥꾼과 토끼가 부른 배를 두드리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역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군요."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운 토끼는 하얀 배를 훤히 내보인채 배시시 웃으며 말하였다.
사냥꾼 덕분에 귀한 초황을 마음껏 먹은 토끼의 배는 보름달을 품은 듯 빵빵하게 부풀어있었다
핫.................................................................................................
마루에는 토끼가 하얀 배를 훤히 내보인 채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사냥꾼은 사람처럼 바로 누워 자고 있는 토끼가 어이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여 피식 웃었다.
그런데 갑자기 토끼가 헤헤 웃으며 솜밤망이 같은 네발을 공중에서 허우적거렸다
사냥꾼과 함께 산책하는 꿈을 꾸며 잠꼬대를 하는 것이었다.
금오 어떻게 살아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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