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다시보고 넘 재밌게 봐서 기사 다보고 사이트보고 더 볼게없어서 톨들한테도 추천해주고 싶어서 리뷰 간단하게 써봐
좋았던 거 부터 말하면 일단 소재가 참신하더라. 수능출제위원으로 합숙하는건 처음봤는데 그안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문제 출제가 어떤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이런거 보는 재미도 쏠쏠해. 여기에 수능 관련돼서 후반부에 제대로 현실반영시켜서 반전(?) 주는데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었어 ㅋㅋ 이것만으로도 이 소재를 채용한 의미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ㅋㅋ
그리고 극본이 질척거리지 않고 개그코드가 억지스럽지않고 완전 웃김! 난 조금이라도 과장된거 같으면 별로 안웃기고 오히려 갑분싸느낌 나던데 이렇게 취향저격인 개그코드는 올만이었어. 여주 흑역사 하나하나가 빵터지고 공감되고 남자들이 엮이면서 황당한 해프닝도 자연스럽고 되게 웃겨. 사실 로맨틱 코미디라기보다 코미디라고 해도 될정도로 웃음 면에서는 확실했어 ㅋㅋㅋ
거기에 이런거 살려주는 연출이 참 재밌더라. 간간히 시도되던 챕터나누는 연출도 신선하고 여주가 수학 선생님이다보니 연애 방정식도 함수로 cg 넣어서 표현하던데 개인적으로 그런 연출들이 참 귀엽고 여주 캐릭터에 완전 찰떡이라고 생각했어 ㅋㅋ
무엇보다 배우들 연기! 전소민은 로코 완전 찰떡이고 이 드라마랑 이 캐릭터랑 너무 잘맞는 느낌이었어. 흑역사를 연기하는데 같이 부끄러워지면서도 빵터지면서도 귀엽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연기 너무 재밌게 하더라. 디테일한 상황에서 발성이랑 말투를 막 변화시키면서 대사치는데 원래도 재밌는 장면이 전소민 대사치는거 때문에 훨씬 재밌게 산 느낌이었어.
그리고 남주 두명 둘다 처음 본 배우였는데 ㅠ 자연스럽게 연기 너무 잘하더라. 특히 박성훈은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심플하게 연기해서 그런 느낌을 많이 중화시켜줘. 거기에 목소리가 완전 예술.. 오동민은 진짜 그 사람 같더라 ㅋㅋㅋㅋ 찌질하면서 짜증나고 안쓰럽기도하고 완전 생활밀착형 배우같았어. 완전 조연으로 나온 여배우도 연기 자연스럽게 잘하고.. 그냥 모든 출연진이 구멍 없이 다 제역할을 너무 잘 수행하더라.
아쉬웠던건 로맨틱 코미디인데 로맨스 분량이 또르르.. 1부작이다보니 딱 맺어질때 끝나는데 그게 너무 아쉬워. 물론 로코는 맺어질때까지가 재밌는건 알지만 이 과정에서 꽁냥거리는것도 너무 적었고.. 특히 남주여주 완전 멜로 눈빛장착하고 감정연기 넘나 잘하는게 보이는데 그걸 더 보고싶은데 없어 ㅋㅋㅋ 칼같이 끝내버리고 과정상 꽁냥거리는 씬도 너무 적어서 그게 아쉽더라. 위에 로맨틱 코미디라기보다 코미디라고 해도 될정도라고 했는데 정말로 코미디에 로맨스 몇숟갈 얹은 느낌이야 ㅠ
이거랑 연결해서 여주가 자신의 흑역사를 극복하는 과정이 너무 짧았어. 몇십분내내 흑역사를 수도없이 생성하고 끌어안고 끙끙거리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각성한 느낌이랄까? 1부작이라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고 실제로도 연출의 힘인지 연기의 힘인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는데 이 과정에 대한 계기를 좀 더 중간중간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 위에 로맨스 쪽 문제와 더불어 2부작이었으면 완벽한 전개였을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서 더 아쉽더라..ㅠ
아무튼 결론! 진짜 강추함!
달달한건 조금 부족하지만 여주의 흑역사에 공감되고 전개가 시원하고 그 과정이 진짜로 빵빵터져. 과장 안보태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에선 다 웃었어 ㅋㅋㅋㅋㅋ 개그코드 때문에라도 다음에 이 작가 작품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할정도!
그리고 전소민의 생활연기와 코미디연기 감정연기 등등 전작들에 비해서도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극본에 플러스 알파를 해주는 재밌는 연기보는 맛, 박성훈의 캐릭터와 녹아내리는 목소리 등등 배우보는 맛 쏠쏠한것도 포인트인거 같어
요약 : 취향저격한 개그코드, 전소민의 재발견, 박성훈의 발견 하지만 부족한 로맨스가 아쉽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