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는 가을을 맞이하여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원래 오래는 안 잤는데 요새는 별 일 없으면 몇 십분씩도 저러고 자려고 해서 손이 저려...

온도가 내려가면 자는 거라서 울집은 따뜻해서 겨울잠 안 자!

근데 드물게 실내에서 키우는데도 겨울잠 자는 애들도 있더라구!

사실은 원래 이렇게 재우는 건 아니고-

다른 데에서 자고 있어서 집에 넣어주려고 잡은 건데 그냥 저러고 쿨쿨 자서...

얘는 눈 뜨면서부터 우리 식구랑 같이 지내고 해서 도망 안 가!

여기저기 가서 놀다가도 사람 있는 데로 늘 다시 나와.

응응 어려서부터 사람이랑 지내서 사람 몸에 올라타고 해.

어렸을 때는 정말 쪼끄만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내 손 큰 편인데도 손 가득 들어와!

하지만 그래봐야 무게는 100g 쬠 더 나간다는 거 ㅋ

가족 구별해!
얼굴로 구별하는 건지 냄새로 구별하는 건지, 얼굴을 빤히 쳐다보긴 하는데.
4인 가족인데 대하는게 전혀 달라! 할머니는 좀 얕잡아보고 받는 걸 당연히 여기고 아빠는 간식 많이 줘서 엄청 앵기고 엄마는 희한하게 옷속에 들어가서 살맞대고 난리난리피워. 난 약간 얘한테 보스 포지션인듯.

희한하게 전에 키웠던 애도 얘도 우리집 다람쥐는 호랑이 안 되더라고. 집이 따뜻해서 그런가 그냥 개체차인가. 다람쥐 여러마리 키우는 사람들 보면 똑같이 키워도 깡패인 애도 있는 것 봐서는 개체차가 클 것 같아. 당장 우리집도 그랬어. 똑같이 키워도 성격이 천차만별. 다람쥐가 망나니처럼 클것도 감안하는 게 좋을 것 같아(...).

@W 악ㅋㅋㅋㅋ 망나니처럼 큰 다람쥐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큰 아이들은 사고를 많이 치니?

@45

사실 사나운 애들은 사람을 공격하긴 하지만 그 외에 사고라고 할 건 특별히...

사고는 아무래도 쥐다보니까 잘 갉는 애들이 주로 치지. 우리집같은 경우에도 에어컨 안에 들어가서 다 갉아서 끊어버리거나 딤채 전선 다 갉갉하거나 이런... ㅎㅎ 다행히 지금 키우는 다람쥐는 갉는 데에 흥미가 없어서 전선 데미지는 없다. 그 외에는 사고라고 해도 그냥 소소해~ 먹을 거 깽판치거나 이런 거.

우리집 다람쥐는 배변 잘 가려! 100%는 아닌데 대부분 가려. 다람쥐가 볼일 보기 좋아하는 몇 곳을 아예 화장실로 만들어놔서 급할 때도 거기 막 뛰어가서 볼일 보는 거 보면 넘나 기특하다... ㅠ 근데 다람쥐마다 개체차가 있어! 

근데 보면 다람쥐들이 배변하기 좋아하는 장소들이 있거든. 그래서 풀어놓으면 어차피 거의 정해진 몇 곳에 볼일을 보니까 그런 데 꼼꼼히 찾아서 막거나 화장실화해놓거나 하면 배변 관련 스트레스는 좀 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