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기 전에 먼저 한 가지 말해두자면
전부 다 일본어야... 내가 알기로 한글 정발된 게임은 네 작품밖에 없어.
박앵귀, 세븐 스칼렛, 흑접의 사이케델리카, 회응의 사이케델리카.
이게 잘 팔렸으면 계속 정발이 됐을 텐데 아무 소식이 없는 거 보면...?ㅜㅜ
★ 현대물
1. 블랙키시 하우스(PC)
첫 번째가 사이드 A, 두 번째가 사이드 Z야.
사이드별로 공략 가능한 캐릭터가 다름.
연예계 생활을 하는 애들이 각자 문제거리를 안고 있어서
(인성 대마왕, 이성이랑 얘기를 못함, 결벽증 등등)
그걸 고치기 위해 기획사에서 합숙을 시키는 게 주 스토리.
정상인, 천연, 얀데레 아주 골고루 컨셉을 모아놨으니 한 명쯤은 취향에 맞을 듯.
다만 애들이 품고 있는 사연이나 에피소드 같은 게 수위가 높은 편이니
스타스카 같은 천진난만한 러브 스토리를 생각하면 골이 좀 아플 수도...
난 지금까지 해본 여성향 게임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작품이야.
2. 샤레이드 매니악스(PSVITA)
이 글에서 소개하는 게임 중 가장 최근작이야ㅋㅋ
현대물이긴 한데 약간 근미래 배경이고, 여주와 공략캐 9명이 납치되서 데드 게임을 함.
(단간론파랑 비슷한데, 이쪽은 살아남고 싶으면 디렉터가 시키는대로 드라마 연기를 해야함)
스포일러가 치명적인 게임이라 스토리는 이 정도만 알고 가면 될 듯.
마찬가지로 공략캐가 매우 많고 개성도 다양해서 이 중에 취향 한 명쯤은...?
3. Collar×Malice(PSVITA)
그림에 IOS&Android 라고 적혀있듯이 모바일로도 발매된 인기 게임...
여주가 경찰이고, 공략캐들은 한 명은 SP(경호 경찰), 나머지는 탐정 사무소의 멤버들임.
테러리스트에 의해 신주쿠가 봉쇄되고, 그 테러범들을 잡기 위해
여주와 공략캐들이 발 벗고 뛰는 게 주 스토리야.
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에 힘 입어 최근에 팬디스크도 발매됨.
4. 붙잡힌 파르마 囚われのパルマ (모바일)
공략캐는 단 두 명! 그림에 있는 남자와 반묶음 머리를 한 또 다른 청년이야.
둘 다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어 섬의 수용소에 갇혀있고
여주가 그 두 사람에게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카운셀링을 하는 게 스토리임.
참고로 하루토편/아오이편으로 에피소드가 나뉘고, 둘이 스토리가 겹치진 않아.
그냥 평행 세계라고 생각하고 따로 공략하면 됨.
참고로 이 게임은 평범한 비쥬얼 노벨이 아니야ㅎㅅㅎ
문자, 전화 시스템은 물론이고 수용소에 갇여있는 공략캐들을 CCTV로 지켜보는 시스템까지 구현되어 있어.
감시하는 파트와 1:1로 만나서 대화하는 파트는 1인칭 3D이고, VR에도 대응함.
5. 프린스 오브 스트라이드(PSVITA)
정말 잘 만들었는데 당최 왜 팬디스크가 안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작품...
공략캐들은 '스트라이드' 라는 스포츠를 하는 애들이고, 여주는 그 매니저야.
훈련->타 학교와 시합->훈련->타 학교와 시합
이런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나름의 육성 파트도 있다고 볼 수 있음...?
(시합도 단순히 텍스트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진행해야 함)
공략캐들이 매력적인 건 당연하고, 수십명의 서브 캐릭이 등장하는데
어느 하나 대충 써먹는 일 없이 스토리 안에 잘 녹아들도록 만들었어.
아마 캐릭터를 이렇게까지 잘 이용한 오토메게는 프리스트가 유일할 듯 싶다...
그리고 스포츠물이긴 한데 공략캐 한 명은 인기 아이돌임ㅋㅋㅋㅎㅎㅎ
*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있는 듯 하지만 난 그걸 프리스트라고 인정한 적 없어
★ 판타지물
* 현대물이나 SF의 느낌도 있지만 판타지 요소가 더 강한 작품은 이쪽으로 분류
1. 노른 노넷(PSVITA)
SF와 판타지가 섞인 현대물(교복이 나오니까)이야.
주요 등장인물은 9명의 공략캐와 3명의 여주인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여주인공마다 공략할 수 있는 남캐는 3명으로 정해져 있어.
선택하지 않은 여주인공은 그냥 일반 캐릭터로 스토리에 등장함.
스토리는 사명을 가지고 배에 탄 12명의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암투,,,
인데 그냥 직접 해보는 게 이해가 빠를 듯^^ 노른만큼 캐릭터 보고 하는 게임도 없을 거야...
본편에서 씨를 뿌리고 정작 개화는 팬디스크에서 한 작품이니
첫 번째 팬디스크인 last era 만큼은 꼭 플레이하는 게 (스토리 이해하는 데) 좋음.
* 누군지 말하진 않겠지만 내 인생 최애캐도 여기에 있으니까... 다들 예쁘게 봐주면 좋겠어<<
*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있는 듯 하지만 이것 역시 노른이라고 인정한 적 없다
2. 백로의 괴 しらつゆの怪 (PSP)
PSP 게임이지만 PSVITA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을 테니까 넣어봤어.
미리 말하지만 이 게임은 똥 게임이야. 일본어로는 쿠소게라고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게 유일하게 호러를 내세운 여성향 게임이고
실제로 해보니 그닥 무섭진 않지만 여름에 등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만큼은 되는 데다가
(BGM이랑 오프닝이 열일했다ㅎ)
내가 이걸 플레이하고 울었기 때문이야...
남캐들은 다 잘생겼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한없이 찌질하고, 인간미 돋는 애들 뿐임.
멋진 왕자님 같은 건 이 게임에 없어. (한 명 정돈 있을 수도)
지금 생각해보면 현실이랑 너무 비슷해서 울었던 건지도 몰라...
눈물까지 뽑아내는 이 작품을 과연 똥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것일까
이 점에 대해서 연구해보고 싶으니 다들 많은 플레이 바라
* 엄밀히 말하면 현대 호러물이지만 굉장히 판타지적인 요소가 나오므로 이쪽으로 분류함
*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공략캐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서 괴담을 읊어준다
3. 앨리스와 어둠의 여왕(모바일)
앨리스를 컨셉으로 한 약 호러 게임인데 엔딩을 본 바로는 여성향 게임이 맞음.
(체셔네코, 모자장수, 싸이코패스 오빠 등등... 등장인물들 중 누가 남주일지는 상상에 맡길게)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장소를 이동하면서 추리+스토리를 진행함.
또 고퀄리티의 만화가 중간 중간 등장하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
약간의 여성향이 섞인 호러 and 추리 게임을 하고 싶은 톨들에게 추천할게ㅎㅎ
4. 백과 흑의 앨리스(PSVITA)
* 그림은 팬디스크 캐릭터까지 포함한 전체 일러스트
마찬가지로 이것도 앨리스를 컨셉으로 한 게임임.
여주인공이 2명인데, 누굴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략 가능한 캐릭터가 갈려.
스토리는 여주들이 흑의 세계(이상한 나라)의 사정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한 명은 원래 흑의 세계쪽 아이, 나머지 한 명은 현대쪽 아이)
내가 보기엔 캐릭터에 따라 퀄리티가 좀 들쑥날숙함.
하지만 그림 퀄리티만큼은 정직하게 S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 딴에는 평균 이상으로 좋았던 캐릭터도 있고, 취향에 맞는 캐릭터만 있다면 플레이해볼만 해.
★ 시대물
1. 검이 너(PC, PSVITA)
그림, 캐릭터, 스토리, 분량, OST 다섯 박자를 고루 갖춘 이 게임을 취향에 싸서 드셔보세요
시대물이지만 요괴가 등장하는 만큼 판타지 요소가 짙은 게임이야.
요릿집 딸인 여주가 가짜 공주 행세를 하고, 공략캐들이 그걸 호위하며 여행을 떠나는 게 스토리의 시작.
PC->PSVITA로 본편 리메이크->팬디스크 발매 순으로 게임이 나왔는데
콘솔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추가된 시나리오도 있는 만큼 비타로 플레이하는 걸 추천할게.
* 제목에서 대충 눈치 챘겠지만 공략캐들 전부 검을 쓰고, 스토리도 검에 관련된 이야기임.
2. 머나먼 시공 속에서(PSP, PSVITA)
* 그림은 3편 일러스트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있지만 원작은 게임 쪽!
5편까지 PSP로 나왔는데 그 중 1, 3편이 비타로 리메이크 되었고 6편은 처음부터 비타판이야.
시리즈물이긴 한데 스토리 자체가 이어지진 않으니 꼭 1편부터 플레이할 필요는 없어.
무녀로 선택 받은 여주가 머나먼 시대로 이동해서 쿄(일본)를 구하는 게
전 시리즈의 공통된 스토리임. 물론 공략캐는 전부 다른 애들이고ㅋㅋ
내 기준으로는 4편>3편>6편>1편 순으로 재밌었어.
육성&전투 요소+여주가 능력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이 시리즈가 제격일 듯.
더 쓰고 싶지만 체력이 달려서 여기까지 쓸게...
이미 다 해본 게임일 수도 있지만 하나라도 토리들이 안 해봤고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이 있다면 기쁠 거야ㅎㅅㅎ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