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어공주 연재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서 (10일 고통... 흑흑...)


지금까지 웹툰 보고 느낀 주연 3인방의 감정선에 대한 궁예글이나 쪄보려고 해....


나톨은 원작 하나도 안 본 톨이고 앞으로도 안 볼 예정!


원작 스포도 거의 피해왔어서 혹시라도 댓글에 원작 스토리 진행에 대한 상세한 스포는 자제해줘ㅠㅠ


그냥 웹툰만 본 토리의 궁예글이라... 부끄러워서 지울 수도 있음 (ㅋㅋ)



제목에서 말한 주연 3인방은 아티, 루카스, 이제키엘.


제니트는 아직 나온게 별로 없어서 궁예하기 어렵더라ㅠㅠㅋㅋ







1. 이제키엘 -> 아티

- 사실 나톨에게 제일 먼저 선명하게 보였던 건 아티에 대한 이제키엘의 감정선임. 특히 가장 최근 화(31) 보고 나톨의 막연한 추측에 땅땅 못을 박아준 느낌. 일단 이제키엘은 다정함이 몸에 밴 애라고 생각해. 그냥 이제키엘 자체가 다정다감하고 제니트를 동생처럼 챙기는 것만 봐도 배려랑 남을 위하는 게 익숙했을 것 같음. 하지만 이제키엘은 자기의 본성보다도 어린 시절부터 자기 주변 사람들의 압력을 더 크게 받으면서 자라지 않았을까 싶어. 그걸 21화에서 이제키엘이랑 아티랑 처음 만났을 때 크게 느꼈는데, 이제키엘이 제니트를 찾으러 다니던 중에 아티가 하늘에서 떨어지잖아? 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흰둥이 아저씨가 나오는 바람에 아티가 숨고.... 그 때 흰둥이씨랑 이제키엘의 대화를 보면


흰둥이 : 그 아이도 물론 알피어스의 소중한 보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너란다. 굳이 상기시켜주지 않아도 너라면 잘 알고 있겠지.

이제키엘 : 네. 잊지 않았습니다.

아티 독백 : 열 살 짜리한테 무슨 말이야...

이제키엘 : 그래도 조금만 더 찾아보고 들어갈게요. 곧 떠나게 될 텐데 그 전에 잘 달래줘야지요.

흰둥이 : 그래.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 너를 믿는다.


이러고 가는데, 이 부분만 봐도 이제키엘이 어떻게 자라왔을지 느껴지더라. 주변에서 제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컸을거고, 이제키엘은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했을거야. 고작 열 살에 남들은 열다섯 넘어서 배운다는 것들도 다 줄줄 외우고 있을 정도니까. 그러다보니까 스스로 억눌러야하는 것들이 아주 많았을 것 같음. 그 중에 가장 큰 게 아이다운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어. 열 살짜리 애들이면 부모님께 어리광이나 응석도 부리고 싶고 막 뛰어다니면서 놀고 싶었을텐데 그거 다 억누르고 앉아서 공부만 했던 거 아냐... 더 궁예하자면 아마 친구관계도 다 관리당하고 그래서 맘놓고 터놓을 또래 친구도 없었을 것 같음.


그런 때에 만난게 아티야. 부모님이나 가문에 의해 만난 관계(ex제니트)가 아니라, 오롯이 이제키엘 자기 자신으로서 만난 사람. 그리고 아무도 이제키엘이 아티랑 만났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니까,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을 수 있는 관계가 어린 이제키엘과 아티 사이에 형성된거지. 이미 그것만으로 이제키엘에게 아티는 꽤 소중한 사람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모르지만 또 보고 싶고 기다리게 되는 것도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고. 누구의 관리도 간섭도 없는 상황에서 만난 유일한 사람이 아티라 이제키엘은 아티 앞에서는 온전한 자기 자신을 드러내보일수 있지 않을까 싶어. . 그런 사람에게 애정을 느끼는 것도 너무너무... 이해되더라고. 억눌려서 절제된 생활을 해야만 했던 어린 이제키엘에게 온전한 자신으로서 만날 수 있던 유일한 사람인 아티가 첫사랑이 되는 게 말이야.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작은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던 것도 당연한 이치인 것 같고.


그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채로 다시 만난 이제키엘이 아티에게 데뷔탕트 때 춤을 추면서 마지막에 천사님, 하고 손등에 입맞추는 장면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했어! 약간 짓궂은 부분이 이제키엘이 다른 사람들처럼 갖고 있던 가벼운 장난기 같았고, 그런 모습은 아마 아티한테밖에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아. 갠적인 바람으로는 이렇게 천사님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 넘 좋아 ㅋㅋ


아무튼 구구절절 썼지만 이제키엘은 아티가 유일하게 진실된 자기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상대라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구 ㅋㅋ






2. 아티 -> 루카스


- 이제키엘의 감정선에 대한 나름의 확신을 내리자마자 아티의 감정선에 대해서도 어렴풋하게 답이 그려지더라. 이제키엘이랑 너무너무 비슷한 이치일 것 같았어.


어쩌면 아티는 어른의 몸으로 어린 아이의 몸에 빙의한 이후부터 줄곧 거짓된 삶을 살았을 거라고 생각해. 하필 비극적 서사를 가진 등장인물에 빙의하는 바람에 살아남기 위해서 계속 연기해야만 하고. 그렇다보니까 당연히 원래의 삶을 살았던 자기 자신은 절대 드러낼 수 없겠지. 이제키엘이랑은 다른 이유지만 제 본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건 마찬가지인 상황인거야.


하지만 탑의 마법사인 루카스는 이미 아티가 조금 다르단 걸 눈치채고 있어. 23화에선가 아티가 애한테 무슨 말이야! 라고 하니까 루카스가 너 애 아니잖아, 하고 말해서 아티가 당황하는 장면이 있지. 그 다음에 아티가 자긴 7살이라고 받아치니까 루카스는 속은 좀 늙었지만, 하고 대꾸하는 부분을 보면 아마 루카스는 이미 아티 안에 들어있는 원래의 영혼을 눈치채고 있는 것 같았어. 물론 아티는 아직 루카스가 자기의 비밀을 눈치챘다는 걸 모르지만...


아무튼, 이제 아티도 데뷔탕트가 지나면 스스로도 쭉 살기 위해 모두를 속여야 하는 삶만 이어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루카스에게는 속이지 않은 채로 관계를 이어나갈 것 같아. 이제키엘-제니트의 관계가 '어른들같은 외부적 요소와 관련이 있는' / 이제키엘-아티 관계는 '어른들같은 외부적 요소와 관련이 없이 자유로운' 관계로 구분된다면, 아티의 경우에는 아티-이제키엘은 '원작(사공) 스토리와 관련이 있는' / 아티-루카스는 '원작(사공) 스토리와 관련이 없이 자유로운' 관계로 구분되겠지. 루카스는 원작에서는 이렇게 아나타시아와 관계를 맺는 인물이 아니니까. (아예 안 등장하는 거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이게 아주 큰 차이일 것 같아.


아티에게 루카스는 원작 스토리의 영향이나 방향성 같은 걸 고려하지 않아도 되니까 클로드나 이제키엘, 제니트를 대할 때처럼 속이고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되는 거지. 아마 미래의 아티에게 이게 굉장한 안식처가 될 거라고 생각해. 꾸밈과 가식으로만 이루어진 제 삶의 안식처가 되는 순간. 동시에 루카스는 현재의 아티 이전에 원래 영혼의 존재까지 인지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서도 은근한 안정을 줄 거라고 생각함. 더 나아가서 언젠가 먼 훗날에는 아티 스스로 루카스에게 제 원래의 삶과 영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지만 이건 넘 내 개인적인 바람이고ㅠㅋㅋ


아, 그리고 아티랑 루카스는 둘 다 어른의 정신이면서 몸은 아이인 채로 지낸다는 공통점도 있잖아. 거기서 이미 공감대가 엄청 형성되었을 것 같아. 인지하지는 않지만 아티는 루카스 앞에선 아이처럼 굴지 않을 거고 루카스도 굳이 그걸 짚고 넘어가지도 않을 것임. 그래서 더더욱 아티가 자기의 본래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내면서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은 루카스일 것 같고, 그래서 루카스가 남주가 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했어.





3. 루카스 -> 아티


- 사실 이부분은 가장 드러난 게 없어서 좀 어려운데 ㅋㅋ 막연히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호감과 애정으로 번진게 아닐까 싶어.

루카스는 아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아보잖아. 아티 안에 다른 영혼이 있는 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신기하다고 말하기도 하고. 이때의 호기심이 아티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아닐까해. 그래서 아티 아플 때도 일단은 신기한 애니까 살려둬볼까< 같은 느낌으로 아티 치료해주는 것 같기도 했고ㅋㅋ 솔직히 루카스 짬바면 애기 공주 옆에서 말동무 같은거 귀찮은 일인데 아티가 신기하고 처음 보는 경우니까 옆에서 남아서 말동무까지 해주는 거 아닐까 싶었어. 관계 자체가 루카스의 흥미 본위로 시작된거지...ㅋㅋ

그런데 가까이서 지켜본 아티는 신기하고 재밌는 존재면서 가끔 이상하게 눈치가 없기도 하고(클로드에 대해) 그런데 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치열하게 사는 것 같기도 해. 뭔 공부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싶기도 하고. 자기 아빠 만나면 생글생글 웃으면서 잘 지내고 궁에서 다른 하인들이나 호위기사랑도 잘 지내는데 그런 것과는 다르게 마음은 궁에서 항상 도망치고 떠나고 싶은 상태인 거야. 그런 아티의 모든 점이 루카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관심을 갖게 하고 궁금하게 만들고... 그렇지 않았을까?

이 부분도 내 궁예 혹은 바람인데... 아티가 어렸을 때 까망이 때문에 피를 토했던 게 아직 완전히 치유된 것도 아니라 루카스가 곁에서 계속 조절해주는 거 같은데, 그러면서도 루카스는 내가 없으면 얘는 금방 또 죽어버릴텐데... 생각 하면서 그래도 아티를 조금 더 지켜보고 싶어서 또 살려주고 그런 거면 좋겠더라...ㅋㅋ 그러다가 나중에는 아티를 절대 잃을 수 없어서 고군분투 하는 것도 보고 싶은데 여기서 그정도의 찐한 로맨스는 안 나올 거 같기도 하고 ㅠ (어쩌면 이건 클로드랑 나올수도 있겠네...... )

아무튼 루카스에게 아티는 스며들었다라는 표현이 정답일 것 같아. 지난 6년간 곁에서 함께 지내면서 서서히 ㅋㅋ

그리고 위에 아티 파트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루카스랑 아티는 둘 다 몸은 어린이지만 알맹이는 어른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루카스의 경우에는 이미 아티가 다 알고 있잖아? 그래서 더 대놓고 아티 앞에서만 본 성격대로 편하게 대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면 유일하게 아티 앞에서만 그럴 수 있는 거잖아 ㅠㅠ 다른 사람 앞에선 어린 궁정마법사님 연기 해야하니까... 루카스는 아티보다도 더 둘의 이런 공통점에 대한 유대감을 더 크게 느낄 것 같아. 루카스는 아티 정체도 알고 있고 그래서 더더욱. 물론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생각보다 너무 글이 구구절절 길어졌는데ㅠㅠ 그냥 나톨은 이렇게 생각한다는 글이었고... 나중에 부끄러우면 삭제될 수도 있음 ㅋㅋ ㅠㅠ

요새 어공주 굉장히 버닝하는데 같이 얘기 나눌 사람이 없어서 글 쪄봤어...

우리 어공주 얘기 많이 하자....

난 그럼 32화를 다시 기다리러...

문제시 필릭스는 내가 데려감 ㅜ.ㅠ
  • tory_1 2018.08.29 03:44
    토리 진짜 원작 안읽은거 맞아?!?!?!?????!
    웹툰작가님이 원작 연출이랑 대사 정리를 잘해서 원작 읽고 다시 보니까 물개박수칠절도였는데 (저걸 저렇게 감정선이 잘 이해되게 그리다니의 충격) 대충 보면 보통 넘어갈 부분도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서 감탄했어ㅋㅋㅋㅋㅋ원작 본 토리들은 웹툰읽으면서 이해될것임....
    토리 세세한 감정선 분석능력 대단해........그냥 원작 봤다고 해도 될 정도야
  • W 2018.08.29 10:59
    헉 토리야 고마워ㅠㅋㅋㅋ 나 어공주 한 달 전 쯤엔가 첨 보고 계속 재탕삼탕n탕해서 멀써 열 번도 넘게 봤거든... 볼 수록 새롭게 보이더라 ㅋㅋ ㅠㅠ 웹툰 작가님이 꽤 섬세하게 표현하시는 것 같다 생각했더니 맞나보구나!
    원작은... 1화 봤는데 문체에서 나가떨어져서ㅠㅠ 사실 계속 궁금하지만 내 궁예가 얼추 맞다면 그냥 이 상태로 쭉 버텨야겠다 ㅋㅋ ㅠ
  • tory_3 2018.08.29 18:00

    토리 천잰가봐 ㅋㅋㅋㅋ 테클을 걸 데가 하나도 없어

  • W 2018.08.30 01:40
    헉 고마워 톨아 ㅠㅋㅋㅋ 뿌듯해해도 될까...!
  • tory_4 2018.09.01 15:56
    토리야... 글 잘읽었다 ㅠㅠㅠ 술술정리하는 필력이 너무너무좋다 ㅠㅠㅠㅠㅠㅠㅠ 흑 너무좋아 ㅠㅠㅠㅠ
  • tory_5 2020.02.10 18:41

    토리야 글 고마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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