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학교 다닐 때
그 주변 아파트들이 전부 재건축 중이어서 학교 가려면 공사판을 지나가야 했어.
공사 자재 나르는 큰 트럭들도 많이 돌아다녔지.
하루는 학교 가는데 한 학년 위 선배가 사고를 당했다는 거야.
자전거 타고 가는데 술 취한 공사장 트럭 아저씨가 와서 박았다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내 주위에서 내 또래가 그렇게 큰 일을 당했다니까 여간 충격이 아니었어.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으니까.
근데 정말 충격적인 건, 그 다음 날 등교하면서 들은 말이었어.
앞에 남자 선배 두 명이 걸어가면서 그러더라구.
"아 X발, 그 새끼 2만 원 안 갚고 뒤졌어."
........아니 ㅁㅊ 그2만원이 뭔...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