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가 남주를 구원하는 남주구원물 (이거 맞니? 정확한 표현법을 몰라서 여주구원물이라고 써야하는지 반대로 해야하는지 모르겠네^^;)
여주가 남주의 상처를 치유해주면서 오는 감동과 남주가 여주에게 반할 때 오는 설렘이 다른 클리셰보다 정말 좋거든!
그런데 이런데 특화되신 작가님이 계셔!
바로 <두번째 앨리스>와 <AS-브릴리언트 데이즈>,<백화난만 칼리스>를 쓰신 이지은 작가님이야 ㅠㅠ
내가 이 작가님 정말로 팬인데,
남주구원물이라는게 가볍게 쓰면 한순간에 유치해지는거거든 ㅠㅠ 나는 남주구원물은 반드시 진지하고 짜임새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 왜냐면 이 클리셰에는 치유와 찌통이 함께 있으니까 ㅠㅠ
그런데 이 작가님이 그걸 해내셔! 그것도 남다른 필력으로 한장면 한장면이 그림이나 시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 ㅠㅠㅠ 단번에 빠져버림
게다가 이분이 쓰는 남주구원이 더 좋은 게, 여주가 정말로 남주를 위해 헌신적임!!! 요즘 시선으로 보기에 조금 수동적이거나 주체성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두번째 앨리스), 그래도 나는 너무 좋았어. 그런 여주에게 빠져드는 집착남주들도 너무 좋았고 ㅠㅠㅠ
토리들 관심있음 꼭 봐
두번째 앨리스는 책으로 차원이동해서 서브남을 구하는 이야기고,
AS는 여주가 자신이 쓴 책에 차원이동?을 해서 자신이 새드엔딩을 준 남주들을 하나하나 구원하는 이야기야(선택받지 못한 남주들은 회귀해서 여주에게 집착함!!!)
백화난만 칼리스는 이 작가님의 거의 초기작?이라고 하면 되는데, 여주가 차원이동해서 그곳의 왕자님인 남주를 힐링해준다는 이야기인데 여주가 현대와 이세계를 왔다갔다해서 남주가 애가 타는 ㅠㅠ 그런 소설임.
개인적으로 추천은, AS>두번째 앨리스>백화난만 칼리스 순이야. 내 기준 AS는 완벽했고, 두번째 앨리스는 여주 장벽이 있을 수 있어(여주가 제대로 수동적인 헌신을 함 그런데 그거에 휘둘리는 남주가 볼만하고 기타 조연들이 매력적임). 백화난만칼리스는 아무래도 필력이 다른 작들보다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어 좀 난해한 구석도 있고. 하지만 확실히 보면서 아련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있어서 추천해.
나는 정말로 ㅠㅠ 두번째 앨리스를 봤을 때의 감동이 잊혀지지가 않아 (내 입덕작)
보고 한장면 한장면 넘기는 게 아쉬울 정도였거든 그런데 요즘은 그런 소설들을 찾을 수 없어서 로태기가 조금 왔어 ㅠㅠ
안그래도 요즘 읽고 있는건 유월의 복숭아인데 필력좋고 다 좋은데 뭐랄까 그때처럼 감동이 오지 않는 걸 보니 로태기가 강하게 왔나봐...
아무튼 남주구원서사에 흥미 있는 토리들은 이 작가님 글들 전부 추천해! 이 작가님 요즘은 ㅈㅇㄹ에서 새 작품 연재중이시거든 관심 있음 봐!
+ 하나 더, 이건 사족인데. 두번째 앨리스에서 여주가 캐릭터가 중도에 변했다는 평가가 있어. 그런데 그건 작가님이 본인 소개글에서 <불안>을 다루고 싶다고 쓰셨었거든. 나는 그거 보고 여주의 캐릭터성이 이해되더라고..(하지만 중도에 갑자기 변한 듯한 느낌은 작가님이 잘 신경을 못쓰신 건 맞다고 생각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작가님은 내 기준으로 <불안>이라는 감정을 정말로 깊이있게 잘 다루는 작가님이라는 거야. 보고나면 깨질듯한 불안이 뭔지 제대로 체험할 수 있게 됨..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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