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기 전에 후기 남김!
1. 날씨
여행 가기 전 내가 가장 궁금했던 정보라 제일 먼저 씀 ㅋㅋ
난 일주일 간 여행했는데 사계절을 모두 경험하고 왔어.
반팔만 입고 돌아다닌 적도 있고, 긴팔나트+얇은패딩+목도리 조합으로 다닌 적도있음.
내가 갔던 주엔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린다는 예보 뿐이라서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첫날에 비바람 몰아치던거 빼곤 나머진 날씨가 아주 맑았다능!
8월 중순인데 최고기온 25도가 내가 있었던 날 중 가장 높은 기온이었고, 11~23도 사이를 왔다 갔다 했어.
2. 음식
생각보다 음식이 입에 잘 맞아서 살쪄서 돌아왔오!
고기+채소 조합이 많아서 저탄고지 다이어트중인 사람이 가면 먹을만한 음식이 많다고 느꼈어
러시아 음식, 조지아 음식 등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종류의 음식들임에도 재료 맛을 살려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
음식 맛 자체는 익숙하다고 느껴졌는데, 향신료를 많이 사용함. 특히 딜을 사랑하는거 같음.
한식에 참깨 들어가는것처럼 음식의 마무리를 딜로 하는 경우가 많았어~
난 괜찮았는데 친구는 딜을 싫어해서 곤혹스러워 했어.
해산물은 대체로 질이 별로였고 과일도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았으나, 감자랑 토마토가 진짜 레알 맛있었음.
그리고 음식 주문할 때 양 조절이 어려웠음 ㅋㅋㅋ 왜냐면 사이드가 메인메뉴만큼 많은 양이 나와서 ...
스프를 시키면 그것 만으로도 배가 부를 양의 고기와 채소가 든 스프가 나오고,
피클을 주문하면 대접에 6종류의 피클이 산처럼 쌓아서 서빙됨.
아아메는 스벅에만 판닷
추천메뉴는 오자후리, 하차푸리, 샤슬릭
그리고 상트의 경우 긴자프로젝트 검색해서 소속된 식당 찾아가면 맛이 보장됨(좀 비쌈)! 다 맛있었어~!
3. 쇼핑
차가버섯, 꿀, 초콜릿, 차, 도자기, 보습크림 등이 유명함! 내가 사온건
- 네츄라시베리카 : 시베리아 천연재료(ex:툰드라)로 만든 화장품인데 가격도 괜찮고 패키지가 예쁨
- 바르하뜨늬예 루치끼 올리브 핸드로션 : 러시아가 보습크림이 유명하다고 하길래 그 중 네이버 검색해서 나오는거 사봄!
- 넵스카야 코스메치카 핸드로션 : 당근크림이 유명한데 하나도 없어서 레몬, 꽃그림 그려진걸로 샀음!
- 할머니의 레시피 : 마침 집에 바디스크럽이 떨어진게 생각나서 스크럽 구입
- 초콜릿 : 알론까는 판초콜릿은 한국에 있어서 낱개포장된 웨하스st 초콜릿 구매했고, 그 외 여러 종류 판초콜릿 사옴
- 차 : 호텔에 테스차가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어서 다 먹어보고 제일 맘에 들었던 Flame향 몇 상자 구입했고, 그린필드는 얼그레이판타지, 리치실론 이렇게 구입했음!
- 유빌레이노예 비스킷 : 기본맛 하나 사서 먹었는데, 넘나 내st이라서 ㅋㅋㅋ 한국에 대체품 많을 맛임에도 사료만한 사이즈 2팩 사옴
- 보드카 : 바이칼 호수 물로 만들었다는 바이칼 보드카 한 병 구입
- 임페리얼 포슬린(로마노소프) :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는데, 러시아가 종류도 많고 값도 훨 싸다고 들어서 사왔어. 고스트니 드보르(?) 라는 오래된 쇼핑몰에서 샀는데, 여기 인포서 게스트카드 만들면 10% 할인됨! 그걸로 할인받아서 샀고 찻잔 3세트, 보드카잔 1개, 존예 후추통 1개를 구입했고 총 6만원 정도에 구입했음! 가장 유명한 라인은 내 눈엔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아서 ... 보드카 잔이랑 후추통만 샀고 나머진 심플한 스타일로 구매해서 더 쌌어.
- 기타 기념품 : 시내 기념품샵과 피의구원성당 앞 노점에서 구입했어. 특히 성당 앞 노점은 흥정이 가능하니까 꼭 흥정해서 사!!
내가 사려던 마트료시카는 원래 1800루블이었는데 내가 비싸서 고민하는 눈치니까 1500 부르더라 ㅋㅋ 그래서 1200루블짜리 오너먼트랑 마트료시카 두개 다 구입하면 얼마에 줄거냐고 물으니 2200부르길래 그 가격으로 구입함 ㅋㅋㅋㅋ 근데 다른 기념품가게에선 똑같은 마트료시카를 2500에 팔고있더라 ㅋㅋ 그 다음날 자석구입하러 돌아다니다 모두가 200루블 이상 부른 마그넷을 같은 집에가서 얼마냐고 물어보니 150루블 부르길래 그건 걍 안깎고 사옴!
4. 발레
8월엔 마린스키 발레단 휴가라 다른 발레단이 마린스키 극장을 빌려서 공연함!
내가 본건 레오니드 야콥슨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였음.
발알못이지만 예쁜거 보는걸 좋아하고 차이콥스키를 좋아해서 행복했답 ㅋㅋ
처음 무도회의 군무는 걍 그랬고, 남주도 진짜 피지컬이 낫닝겐+정말 왕자같은 외모 말곤 딱히 기억에 남지 않지만
오딜이 진짜 대박 미쳤었고(중간에 브라보 계속 나왔음), 오데뜨도 진짜 우아하고 처연한 백조같았으며 백조 군무는 대체로 좋았음!
보통 상트 마린스키 예약은 마린스키 홈피에서 예약하는데, 다른 발레단의 마린스키 공연을 예약하려면 kassir.ru 에서 예약해야함
내 자리는 3층 정 가운데 맨 앞자리였고 1인당 2640루블, 44000원 정도였음! 한국 발레공연에 비해 굉장히 저렴함!
그리고 가급적 맨 앞자리로 예약하는게 좋은게, 여긴 단차가 전혀 없어서 내 앞에 남자사람 앉으면 공연이 1도 안보임
5. 유심
상트 공항 내리자마자 비라인 유심 구입했는데, 600루블에 구입했고, 데이터 부족함 없이 잘 사용했음!
다만 속도는 좀 느렸고, 가끔 보톡이나 페톡은 안터지는 곳이 있었어.
6. 관광
에르미타주, 여름궁전, 성이삭성당, 카잔성당, 피의구원성당, 그랜드마켓, 러시아 박물관 갔었음.
더쿠기질이 있는 사람이나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랜드 마켓 꼭 가보길 추천해!
러시아를 미니어쳐로 만든 곳인데, 그냥 미니어쳐 수준이 아니라 그 사이에 기차랑 차랑 왔다갔다 하고 풍력발전기 돌아가고 말도 다그닥다그닥 함 ㅋㅋㅋㅋㅋ 자동으로 움직이는 애들이 있고 버튼을 누르면 움직이는 애들이 있는데, 나이트클럽이 있길래 눌러봤더니 쿵칙쿵칙 음악나오고 조명이 뿜찟뿜찟 나와서 빵터짐 ㅋㅋㅋ 밤, 낮, 백야까지 재현해줘서 진짜 감동이었음
7. 사람들
러시아 사람들 불친절하고, 웃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어서 마상입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알고보니 그냥 츤데레여서 여행 내내 즐거웠음 ㅋㅋ
예를 들어 버거킹에서 다 먹은거 어디다 치워야 될지 몰라서 직원에게 물었더니 무표정+딱딱한 말투로 내려놓으라고 말함. 뭔가 싶어서 생각해보니 자기가 치워주겠다는 거였음 ㅋㅋㅋ 쇼핑몰에서 어떤 아저씨한테 길을 물었더니 그냥 쭉 가라길래 걸어가다가 이상한 느낌에 뒤를 보니 그 아저씨랑 주변의 상점 아주머니들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다 같이 지켜보고 있다가 내가 돌아보니 쭉 가라고 다시 손짓하며 소리침 ㅋㅋㅋ
그리고 무서운 사람들도 만났음
돔끄니기 앞에서 나한테 갑자기 총구 들이밀면서 손들라고 했던 러시아 남자들. 슬쩍보니 레이저총이길래 걍 무시하고 걸어갔는데 식은땀 났음 ;_; 한 번은 우버를 탔다가 사람이 많은 곳이라 우버를 못찾고 취소했다가 취소하자마자 그 차를 발견해 다시 타고가는데 우리가 타자마자 쏜살같이 출발하더니 원래 금액의 3배를 부름... 우리가 대답이 없으니 계속 말걸면서 추파를 던지고 위아래로 훑고 ... 존나 무서웠는데 다행히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고 던지듯 돈 내고 내렸음
탈린
탈린은 1박 2일로 다녀왔었고 마을이 작아서 1박 2일이면 충분하단 후기를 많이 봤지만 몸이 낡은 나는 모자랐다고 한다 ...
올드타운은 에버랜드 실사판 느낌이고, 올드타운 밖은 깔끔한 도시 디자인, 정갈한 이미지!
수공예가 유명하다길래 음.. 살건 딱히 없겠군 하고 갔는데 이게 왠걸 ㅋㅋ 유명할만함...
에스토니아 사람들 미적 감각이 진짜 뛰어나더라.
손가락 두 마디만한 오너먼트가 10유로인데 안살 수가 없었어 ... 존나 홀려서 삼 ㅋㅋㅋ
엽서 한 장에 4유로인데 인쇄된 종이부터 캘리, 그림까지 퀄리티 쩔어
그리고 북바인더 길드에서 만드는 가죽노트가 있는데, 중세시대느낌 팍팍나서 그것도 하나 사고 ...
하다못해 마그넷도 퀄리티 굉장히 높음!
상트, 탈린 둘 다 백야 끝무렵이었는데 9시 반쯤 해가 졌고, 그 전에 한 시간 정도 하늘이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어서
정말 예뻤오 ㅜㅜ
일주일밖에 안다녀왔더니 그냥 거기 있었던것 자체가 꿈인가 싶음 ㅜㅜ
1. 상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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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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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사진은 둘다 상트인가? 너무 이쁘다 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