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com/watch?v=yY0pJkyhJ1o&feature=youtu.be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도 몰랐던 나톨.
이제 저녁만 되면 미자무강, 미자무강 찾아다님.
예고편을 보고 쫌 괜찮게 만든 드라마인가? 이일동이 나오니 액션은 괜찮겠군, 이 정도로 시작함.
1화 빗 속 전투신이 괜찮네. 어둑한 색감도 잘 쓰고.
2화 남주 첫 등장.... 멋있다...
3화 남주는 가르치고 여주는 배울 뿐인데 둘 긴장감 어쩔...
이후 4화부터 6화까지는 머리 풀고 달리면서 미쳤다 미쳤어만 외치고 있음 ㅠㅠㅠㅠㅠ
평타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개존잼이야 미침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여주가 기루에 팔렸다가 궤획성이라는 살수집단으로 흘러간 후
오직 죽지 않기 위해 살수가 되는 이야기이고
선량하고 해맑은 여주가 남주와 서로 의지하며 목숨줄 간신히 부지하며 지내다가
배신(?) 당하고 남주에게 애증 품게 되는 듯.
궤획성에선 살수 예비후보에게 그림자가 한 명씩 부여되는데
이 그림자는 주인의 시중을 들면서 교육도 전담하는 역할임.
여주 만미(이일동)가 택한 건 장안(굴초소)
장안은 이전 주인이 죽어서 선택 못 받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처지였는데
만미한테 간택 받고 보은 깍듯한 태도로 독하게 만미를 굴려댐.
한번은 강가로 데려가길래 나들이인가~ ♪ 신나하는 만미에게
'주인님 물 속으로 들어가주시지요' 이 지랄 해서 만미가 미쳤냐니까 그냥 빠뜨려버림.
나중에 모두 만미를 위한 일이란 게 드러나서 누그러지면
주인님이 살아야 내가 사니까 날 위해서 한 것뿐 이러면서 철벽침. 이새끼 의도적 밀당 같다
내용은 이정도로 하고 이 드라마의 장점은
1. 때깔이 정말 좋음. 듣도보도 못한 드라마였고 이일동 (그리고 곽설부) 빼곤 죄다 초면의 웹드인데 기본 연출 괜찮고 완성도가 높음. 최근에 본 억억 거리는 중드 중에 돈 들인 티가 나는 작품은 향밀침침신여상뿐이었는데 이건 도대체 얼마 들었을까 너무 궁금함. 검색해보니 영화 필름 썼다는데.
2. 무협 좋아하니. 나톨 무협드 무협소설 좋아하는데 근 10년 간 무협드 혹은 무술신이 죄다 손에서 광선 날리고 와이어 액션 허접하고, 대역을 쓸 거면 체구라도 비슷하든가 손발 동작 맞지도 않고 우스꽝스러운 시퀀스에 한숨만 나왔음. 사조영웅전2017이 최근작 중에 괜찮은 게 아니라 거의 유일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었지. 미자무강은 이일동을 살수로 캐스팅할 정도면 뭔가 제대로 뽑아내려는 제작팀 아닐까? 기대했는데 그 이상임. 근래 보기드문 무술신과 춤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연기자가 연기력도 뛰어나고 작품 풍성하게 해주는 거 보면 넘나 행복 ㅠㅠ
(무술 장면 좋아하는 사람은 사조영웅전2017, 랑야방2 등을 추천해. 랑야방은 액션류는 아니지만, 일단 싸우는 장면에서는 잘 찍었음. 별개로 액션 메쏘드로 찍은 넷플릭스 개썅 명작 Day and Night 백야추흉도 추천.)
이때싶 이일동의 사조17 편집본을 뿌려본다.
https://m.youtube.com/watch?v=s3uvAyVl1mg&feature=youtu.be
3. 감독님 참각막 ㅠㅠㅠㅠㅠ 위에도 썼지만 캐스팅을 잘했다는 게 바로 여주와 남주 때문. 이일동이야 이미 장가준 픽의 황용 역으로 훌륭한 결과를 보여줬지만 이름도 생뚱맞은 굴초소는 어디서 이런 무서운 신인이 나왔나 싶게 잘함.
사진만 보면 눈에 띄는 미남이 아닌데 드라마에선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음.
진짜 잘생김과 매력을 둘다 연기함.
굴초소가 직접 더빙한 것 같은데 목소리도 낮고 무게감 있는 데다가 눈빛.... 눈빛으로 다 말한다.
목소리 높낮이 범위도 넓게 잡지 않고, 얼굴 근육을 미세하게 쓰면서 저렇게 감정표현을 명확하게 하다니 보면 볼수록 감탄만 나와.
4. 미자무강의 진정한 킬포는 얼음장 같은 태도지만 항상 지켜주고 위해주는 남주한테 여주가 순진무구하게 들이대는데
남주는 꼿꼿하게 밀어내면서도 평정심 유지하려고 애쓰는 게 눈빛으로 온몸으로 다 보이는 거 ㅠㅠㅠㅠㅠㅠㅠ
이 관계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게 11화 만미의 검무 장면.
gif로 올리고 싶은데 너무 커서 트위터에서 찾은 영상으로 대신할게 (만미 검무에 나만 꽂힌 게 아니라구)
https://twitter.com/xueranr/status/1026462377607233536
도중에 장안 목에 검 갖다대는데도 꿈쩍도 안 하니까 만미가 놀라서 '왜 안 피하냐'고 물음
장안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주인님을 믿으니까요'
그러면서 서로 마주보고 웃....다가
장안이 검무 괜찮다며 칭찬해주는 거 듣지도 않는 만미,
'그래서 다른 사람 좋아한 적 있었냐구!?' 장안 막 다그침ㅋㅋㅋㅋㅋ
만미가 껴안듯이 뒤로 검 집어넣을 때부터 이미 초긴장한 장안 동공지진ㅋㅋㅋㅋㅋ
이놈이 대답을 안 하네 칫 이런 표정으로 만미가 마지막 한 방을 날림.
'암튼 이제 나만 좋아하겠다고 맹세해!'
아닛 장안은 너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다짜고짜 나 말고 전에 좋아한 사람 있었냐고 따지는 건 무슨 경우얔ㅋㅋㅋㅋㅋㅋ
이후 만미가 코앞으로 얼굴 들이미는 키스 모먼트에
장안이 참느라 등 뒤 손에 힘들어가는 장면 잡아주는 것까지.... 보는 사람은 이미 영혼탈출함.
아 검무에 홀려서 대사 대충 들었는데 이제 보니 졸 귀여운 모먼트였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아파트 뿌심
5. 이렇게 웰메이드에 남녀 서사 쩔고, 연기력, 케미, 배우 본체 매력까지 다 한 중드 진짜 드물어 ㅠㅠㅠㅠ 주인공 붙어 있는 시간도 길고 36부작이라 전개도 휙휙 나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자막이겠지.
영상은 현재 15부까지 풀렸는데 한글자막은 초록색 중드카페에서 2화까지, 영어자막은 8화까지 풀렸어.
중국어 못하는데 그냥 쭉쭉 보고 자막 나오면 다시 반복하려고 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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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고기만 낚으려 했으나 멀쩡히 풀 뜯고 잘 지내는 육지동물까지 낚은 기분이 드는 나토리.
댓글 많이 달렸길래 드라마 단점은 안 써도 되겠네 보다 보면 알겠지 태평스럽게 생각하다가
중드 한 번도 안 본 토리들이 보고 싶다길래 그제서야 아차했어 ㅠ
내 영업글이 2% 정도 불친절했다면, 원래 중드 보던 토리를 대상으로 신상 소개 개념으로 쓴 거라 으레 알만한 정보를 빠뜨렸기 때문이야
일단 댓글에 나온 내용에 대한 답을 하자면
네 이 버에 중드 관련 카페가 둘이 있는데 무협이 들어간 곳에서 개인제작자가 한글자막 만들고 있고, 이걸 받으려면 가입등업이 필요해. 아직 저작권이 안 잡혀서 영상도 거기서 구할 수 있어.
난 한글자막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냥 영어자막으로 질 주 중. 우리 공교육으로 배운 영어실력으로 열심히 떠먹어보자.
유튜브 Bloody Romance 검색하면 ENG SUB 말머리 달고 일정 시간마다 공계 업로드 중이야. 어제부터 쭉쭉 올려주고 있다 누군지 아주 대칭찬해.
럼 본격적인 미자무강 안티 영업을 해보겠음.
1. 아무리 때깔 좋은 중드라고 해도, 중드는 중드다. 이런 건 너무 기본적인 비주얼이라 단점이라고 언급할 가치도 못되지만... 암튼 이런 거 가끔 나와. 중드 클리셰 비주얼이라고나 할까.
2. 잔인한 장면... 엽기 범죄 이야기...잘 보고 듣니? 중드가 사람 썰어버리는 내용에 가감 없는 편인 데다, 미자무강은 살수 이야기잖아? 의외로 청부살해대상 죽이는 건 부드럽게 다뤄주는데 궤획성 사람들이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험한 일을 많이 겪어. 본문에 나오지 않은 서브남 공자는 6화에서 굉-장-히 치 잔혹한 일을 감내하고. 1차원적으로 피 튀기고 눈살 찌푸리는 묘사가 아니라 내용 자체가 잔인함. 근데 연출이 받쳐주니까 보는 사람 멘탈도 쉽게 털 듯.
3. 그런 고로 초반 캡쳐와 영상에 나온 햇빛 찬란한 남여주의 꽁냥꽁냥은 풰이크닷!!!!!
물론 만미가 장안과 함께 궤획성 내에서 버텨 나가는 게 주요 이야기지만, 그 과정에서 저런 꽁냥만 있진 않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비타민 D 뺏길 것 같은 어두운 화면이 지속되고 생명 경시하는 원색적인 전개가 기본이라는 걸 감안해야 함. 위에 쓴 건 잔혹한 수위이고, 지금 말하는 건 소재나 스토리 지분
4. 1화 보고서 생각보다 별로라고 생각할 수 있어. 나한텐 1화가 평타였지만 지금 보니 전체 회차 중 제일 노잼인 듯.
미자무강이 이런 드라마야..... 보지 .....뭬....... 꼭 보고 싶다면 심호흡 하고 시작하도록 해 ♥
이거 카페에서 자막 제작 중이라 완결나면 보려고 모아두고 있어.
내가 가는 커뮤 다 반응 좋더라.
남주는 올해 진짜 잼나게 본 독보천하에 나왔어. 거기서도 쟤 누구냐, 연기 설렌다 반응 좋았던 걸로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