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인 멧돼지]라는 영화를 보고 감독이 GV에 참여했어.
영화는 저예산 B급 감성 낭낭하고 그냥저냥 뭐.. 영화 퀄은 딱 영화제에서 상영할 영화1 정도?
못만들었다면 못만들었겠지만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고 결과적으로 나는 괜찮게 봤다는거.
쨌든 질문 타임이 끝나갈때쯤 마지막 질문자가 손을 들었고 말을 꺼냈지
마지막 질문이니까 얘기해야겠는데... 영화 너무 진부하고 최악인것 같다.
공포영화가 이대로 가면 망한다. 너무 엉망이다 등...
사회자는 개인적 감상이니까 사람마다 다를 순 있다며 질문을 끊으려했지만
정작 본인은 내가 한 말 토씨하나 틀리지않게 감독한테 전하라 했고...
결국 감독이 궁금해하니까 얘기는 해줬지
감독이 뻘쭘하게 웃더라고 ㅋㅋ 이해한다고.. 그럴 수 있다고
영화 제작 과정(예산, 투자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많이 부족했던건 사실이라고 얘기도 하면서
뭐 좋게좋게 감독의 넓은 아량으로 넘어갔지..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긴 하더라
영화가 마음에 안들 순 있겠지만 먼 나라에서 온 감독 면전에 대고 비난을 하는건 무례하다고 생각함
더 마음이 아팠던건.. GV 시작하고 진짜 영화관의 관객 3분의 2가 나갔음 ㅠㅠ
뭐 이유야 사람마다 다르니까.. 시간도 늦기도 했고..
감독이 웃으면서 자기도 따라나가는 시늉하고 손도 흔들어주고 그래서
사실 사람도 몇명 안남아있었는데 그 자리에 ㅠㅠ.. 저런 망질문까지 듣게 하다니..
2. 다다음날인가? [죽음을 부르는 밤]이라는 영화를 봤어.
GV에 영화 출연자인 바바라 크램톤이라는 배우가 등장했어
이 배우는 (나는 잘 모르지만) 80년대 호러퀸이라 불릴정도로 당시에 왕성한 활동을 했었다네
그리고 부천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되고
하여튼 올해 메인인 배우였어. 한시간정도 아예 마스터클래스가 잡혀있었으니...
쨌든 질문시간에 어떤 사람이 질문을 하더라고
"죄송한데 영화랑 무슨 관련이 있길래 GV에 참석을 하신건가요?"
진짜 영화관 분위기는 갑분싸 그 자체였음..
영화에서도 강렬한 금발 단발에 지금 GV 참석때도 금발 단발이었고
그냥 영화를 봤으면 이 배우가 저 배우구나 모를 수 가 없는 상황이었거든
그걸 떠나서도 너무 무례한 질문이지.
아무 관련도 없는데 왜 남에 영화 GV에 와서 질문 받고 있겠어;;
출연 배우든 감독이든 뭐든 관련이 있으니까 와있겠지..
사회자가 혹시 영화 안보고 들어오신거냐니까
그 사람이 영화 봤대. 봤는데 모르겠다는거야
그래서 배우가 궁금해하니까 해석을 해주고 웃더라고
아마 지금 GV에 참석한 본인은 착한데 영화에서는 너무 나쁘게 나와서 못알아보는가보다 라며
기분나쁠 법도 한데 호쾌하게 웃으면서 재치있게 답변해주더라고
그러면서 영화 장면 표정을 따라하면서 이제 알아보시겠나요? 했는데
그 질문자가 아뇨 전혀 모르겠는데요 이래서 사회자가 급하게 질문 막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지..
진짜 별별 사람이 다있구나 싶었고 GV는 끝났어
3. 볼일이 있어서 안내데스크로 갔고 그 GV빌런도 안내데스크에서 자원봉사자랑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근데 하는 말이 뭔지 알아? 며칠전에 어떤 영화를 보고 감독한테 대놓고 재미없었다니까 감독 표졍이 썩었다면서
무슨 영웅담 얘기하듯이 말하고 있더라.
그 얘기 듣고 소름이 끼쳤어.. 1과 2가 동일인물이었다니... 영화제 조지려고 작정을 했구나 싶더라
그러면서 쓰잘데기없는 억지를 부리면서 자원봉사자 붙잡고 이건 왜 안돼냐 저건 왜 안돼냐 시비걸고 있더라
자원봉사자들은 정해진 한도 안에서만 설명이 가능하니까 계속 얘기해줘도 억지부려서 타부서에 전화까지 하고.....
진짜 또 몇편의 영화를 돌면서 이상한 질문을 해댔을지 생각만 해도 소름;;
미친 사람이네 그 말 밖에 안떠오른다 저런 사상으로 세상을 어찌사나?? 도대체 지는 얼마나 잘난 삶을 살고 있길래 숨쉬는 공기도 아깝다 그 미친사람한테는 ㅇ와...저런 사람은 막았으면 좋겠다 아무리봐도 악의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