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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아픈 노령 강아지 어떻게 할지 고민했었는데 가족들이랑 댓글 참고해서
결국 편히 쉬라고 어제 잘 보내주고 왔어
안락사 진행 전까지 마음이 수십번 수천번 취소할까 얘는 지금 살고싶을수도있는데
자기 생명을 다할 때까지 그냥 계속 둘까, 지금은 잠시 수술 뒤에 기력을 회복하는 중일까 이런 딜레마에 빠져서 엄청 고민했었어..
강아지는 미래가 아니라 항상 현재를 보며 살아간다고 하니.. 지금 산책도 못하고, 마음대로 몸을 가누지도, 치매도 오고 , 결정적으로 밥,물도 자기의지로 안넘어가고 하니까 이렇게 계속 살아간들 이게 과연 강아지가 바라는 삶일까 하는 생각에 댓글들 보면서 안락사해주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아.
아직도 이게 과연 잘한 선택인지 죄책감에 대한 자기합리화가 아닌지 계속 나 자신을 돌아보며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진짜..정답은 어디에도 없겠지..?
아픔은 내 가슴속에 묻어둘테니까 이렇게 된 거 아이가 아프지 않고 하늘에서 실컷 뛰어놀았으면 좋겠어 먹고싶은것도 다 먹고.. 맨날 사랑한다고 귓가에 속삭여줬는데 기억해줬으면..
애기야 미안해..널 너무 사랑해서. 앞으로 고통밖에 남지 않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서 내 이기심때문에 너의 마음도 몰라주고 쉽게 보내주고야 말았네.. 너무너무 미안해..고생만시켜서 미안해 영원한 내편..내 천사 편히 쉬어 친구들이랑 놀면서 기다리고 있어~ 다시 만나자 꼭..심심하면 꿈속에도 자주 놀러와줘 알겠지?
이전 글에서 댓글 써준 토리들에게 너무 고마워 도움 엄청 많이 됐고 내 선택에 대해 멘붕올때마다 댓글들 보면서 다시 한번씩 차분히 생각하게되고 그러더라구..이런걸 물어볼 때가 주변 친구들에게도 물어보기가 좀 그래서 아무도 없었는데 이것마저도 없었다면 정말..결정하기 힘들었을거야.. 토리들 다시한번 고마워.. 언제까지나 이 슬픔 속에 갇혀서 살진 않을거야 나는 다 큰 어른이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야지. 토리들 모두 애기들이 다 아프지않고 건강하길~ 동물만세 식물만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