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에 가서
점심으로 초밥이랑 튀김을 사오면서 뭐에 꽂힌건지
옆 정류점으로 들어가서 돼지고기 등뼈를 사옴
3.8kg에 16250원
이거 적으면 어쩌지 하고 하나 더 사려고 했으나 사장님이 말려서 하나만 삼
들고 오는데 엄청 무겁더라
핏물을 빼려고 저번에 엄마가 감자탕을 한 큰 냄비를 꺼냈는데 넘치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식혜할때나 쓰는거 꺼냄.
여기서부터 무엇인가 잘못됨을 느낌=
인피프라 상황극 시작.
포스트빅마마인양 상황극하면서 씻어두고 핏물 뺌
근데 많이 안빼도 되겠더라고
생고기이기도 하고 한번 끓이고 버리는데 불순물이 거의 다 나가버림/
암튼 된장 크게 한스푼 월계수잎 촤르르 생강 크게 한스푼 후추 챡챡 소주 콸코라콸
사진찍고 적은 것 같아서 더 넣음
이렇게 해서 팔팔팔팔 끓을때까지...냅두고 15분 팔팔팔 끓이고 10분 방치 후 찬물에 박박박 지방이랑 불순물이랑 뭐 이런거 다 빼버림. 골수를 빼야하나 고민하다가 나는 그냥 다 뺐어. 엄빠가 골수를 드시는 스타일이 아니라. 지방 많은 부위는 지방 다 박박 잘라버리고 뜯어버림... 6kg 사왔으면 내가 골로갔겠구나 하면서 박박박 씻음.... 이 과정을 해야 느끼하지 않고 깨끗하게 나오는 것 같더라)
그리고 된장 꽃소금 간장 다시다(가장중요) 마늘 생강 맛술 후추와 대파 흰부분, 고추가루7 청양고추가루1 미원 1티스푼을 넣고 1시간을 끓임
팔팔팔 끓고 있을때
얼갈이 배추를 사온걸 씻고 2분 데쳐서 착착착 잘라서
된장 간장 참치액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무쳤음.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넣어도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양념하고 냅뒀다가 넣으라고 배워서 그렇게 함 .
난 시레기가 더 맛있을 것 같더라고.
이거 그냥 맑은 물에 끓이면 얼갈이 된장국~~~
이렇게 냅두고 설거지 하면서 기다리다가 엄빠 오셨을때 얼갈이 배추와 대파 파란 부분 투척
개인 취향으로 버섯이나 양파를 넣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대파를 많이 넣엇음.
그리고 완성 들깨가루 팍팍
생고기를 써서 고기가 부들부들하더라고
새로 생긴 정육점인데 내 또래로 보이는 사장님이 아주 고기를 잘 손질하시던데 고기가 좋았나봐. 야들야들했어.
그리고 남은 얼갈이 얼갈이 속에 작은 아이들은 어간장 매실액 참기름 깨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서 겉절이 양념을 미리 해두고
무르지 않게 살살살 양념을 묻히듯이 해야지 숨이 안죽는데 하지만 나는 다 죽임. 숨 다 죽음
감자를 넣고 싶었는데 그러면 빨리 쉰다고 그냥 고기만 먼저 먹자고 하셔서 그대로 감자는 다음으로..ㅋㅋㅋ
다시다와 미원 그리고 야들야들 고기로 완전 맛있었어..
업종변경해서 함 뼈해장국으로 건물을 세워봐? 하는 허세상상을 하는 정도였는데
너어어어어어어어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무 힘들더라.........................
다른건 안힘든데 고기를 손질하는거... 익은 고기 찬물에 씻으면서 지방 빼고 만져대면서 뼈 튀어나오거나 작은 조각된거 다 걸러냈는데
이 과정이 나는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과 동생부부한테나 해주지
내 최애가 와도 못 해주겠다 싶더라.
앞으로 감자탕이나 뼈해장국이 먹고 싶을때는 배달의 민족~~을 찾는걸로
야무지고 기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