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극장 소극장 위주로 두달에 한번? 아주 가끔씩만 공연 보러 다니는 사람인데
신기하게도 그동안 내가 봤던 공연에서 참 저 배우는 진짜 무대를, 연기를 사랑하나 보다... 싶어서
기억에 남았던 배우들이 다 모여있는 극이라서 이끌리듯 보게된 공연인데
왜 그 눈이 빛나던 배우들이 사랑하는 극인지 너무 잘 알게된 작품이라 강력 추천!
처음엔 그냥 소록도의 천사라고 불리는
마가렛과 마리안느 두 간호사의 이야기 로만 알고 보러 갔는데
정말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소용돌이로
뭔가 내 안에 불을 피운 듯한 엄청난 에너지의 음악극이야
'뮤지컬'이랑 '음악극'은 좀 다르다고 하던데
정확한 구분은 모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봐오던 뮤지컬과는 좀 다르긴 했어
거의 연극에 가까운데 거기에 엄청나게 장엄하고 힘있는 화음이 파도처럼 몰려오고
너무나 현실에 우리의 눈앞에 피부로 와닿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극이었어
혼자 보러가도 좋고, 친구도 좋고 부모님들 어르신들도 정말 몰입하실 것 같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
날도 좋은데 돌담길 걸으며 국립정동극장 나들이 다녀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