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클리셰를 비틀어 여성 서사를 만드는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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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
그런 성균관에 묘한 콤비가 들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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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열둘의 어린 유생과, 함께 다니는 무인같은 험악한 유생. 딱 봐도 수상하게 생긴 이들의 정체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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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세자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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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열둘의 귀요미 세자저하가 성균관에 신분을 숨기고 들어오게 되면서 진행되는 웹툰인데, 최근 스토리가 인상깊어서 글 써봄.

신문고는 있었으나 까다로운 절차로 아무나 신문고를 울리기 힘들던 시절, 때때로 사람들은 유생들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고 해. 그날도 한 유생을 찾던 남자가 있었는데, 하다하다 성균관 앞에서 울며불며 소동까지 벌이게 됨.

결국 찾던 강우건 유생을 만나게 된 남자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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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강우건 유생 때문에 딸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ㅠㅠ
짐작가는것이 없는 강우건 유생은 언제 이 남자의 딸을 만났나 고민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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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글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쳐주었을 때의 일이라고 짐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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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별일 없었던 것 같은데, 대체 무슨일인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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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상사병이라는 것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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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생의 기억에 아주 총명하고 똑똑했던 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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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배우는데도 뛰어난 재능을 보이고, 배운것을 토대로 직접 시구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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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옥이가 유생이 떠난 후 매일매일 유생님만 기다리며 정신이 멍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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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쓰러져 버린 것임ㅠㅠ이것이 상사병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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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옥이를 직접 만나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 유생들(그와중에 우리 만두왕세자 쫄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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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름시름 아파 누워있는 옥이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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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버리고 간 것이 원망스러웠을까...?유생이 옥이의 마음을 가지고 놀았던 것일까...? 유생을 원망하는 옥이

그 이유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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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자신에게 글을 가르쳐 주었다는 이유에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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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처음 배우면서 글의 매력과 신기함에 흠뻑 빠져버린 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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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상사병은 강우건이 아니라 글을 향한 것이었는데..
그렇다면 왜 그런 사랑하는 글을 가르쳐준 유생을 원망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다음 장면에 잘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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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배웠음에도, 신분과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던 조선.
그렇기에 더더욱 재능 넘치는 옥이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 괴로워했던 것임...ㅠ

뻔한듯한 사랑 얘기의 클리셰를 비틀어 입체적인 여성서사를 만드는 네이버 토요웹툰, ‘왕세자 입학도’

참고로 여기에는 왕세자의 누이도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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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존잘존멋 효천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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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또 길바닥의 가난한 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편한 옷을 입었을 뿐인데 남자라고 알더라는 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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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효천 역시 효동이 본 이들 중에 가장 호방하면서도
신분 높은 여성으로써의 역할을 강요받는 인물임.


네이버 토요웹툰 >왕세자 입학도<
여성이 단순한 로맨스적 요소나 뻔한 클리셰로써 등장하는게 아니라
효천, 옥이 등 입체적이고 다양한 여성서사가 펼쳐지고 있는 웹툰이라서 좋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