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공연 보고 싶은데 죄다 손 올리고 번쩍거리며 찍고 있으면 공연을 제대로 볼 수가 없음. 그게 자유인가? 그럼 내 자유는?
코로나 이후에 콘서트를 오랜만에 가봤는데 다들 폰 들고 찍고 있더라 분명 코로나 전에는 스탭들이 돌아다니면서 촬영 못하게 단속했었는데 말야 그래서 내가 안 간 동안 콘서트 문화(?)가 바뀌었나 했음
나도 솔직히 저거 싫어..내내 카메라로 찍느라고 계속 손 들고 있어서 뒷사람은 잘 보이지도 않고 정말 몇장 찍고 마는..그런것도 아니고 내내 그러더라.
내가 공연을 본 경험이 중요한건지 인증이 중요한건지 모르겠어.
사실 돌덕콘서트가서 영상 몇개찍었는데 그때 안찍으면 막 휘발될거같고 그런단말이야. 찍고나면 아 좀 그런가하고 안찍을려고해도 또 찍고있음. 근데 잘안봐서 다음에갈땐 안찍을라고;;
나는 그렇게 하려고해도 안되더라ㅋㅋ 팔아프고 귀찮고 집중도 안되고해서 포깈ㅋㅋㅋㅋ
나도 몇장만찍고 공연보긴하는디 공연내내 찍는 사람들은 신기하긴함
대학축제 직캠만 봐도 앞쪽에있는 사람들 전부 폰 들고 녹화하고 있던데
아이돌 콘서트만 가도 코로나 전-후로 저거 확 느껴짐.. 예전엔 폰으로 들고 찍는거 앵콜이나 그럴 때 내 자리 근처에 오면 몇몇 꺼내서 찍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은 그냥 풀로..들고 있더라고 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도 그래서 앵콜 때는 이번엔 좀 핸드폰 내리고 다들 즐기자!고 해도... 잘 안되더라...이게 분위기가 확 달라 진짜 ㅎㅎ
찍어도 적당히 찍어야지 흔들리면 안되어서 호흥도 하나 안하는거 보고있으면 뭔가 싶더라
요즘 전시회도 그렇더라. 내가 지금 느끼는 감각보다 내가 보았다는 증거를 남기는 게 더 중요한 거같아. 어차피 그 느낌 분위기 감동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도 않는데. 차라리 기억속에서 미화시키는게 나은 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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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제 에스파 대학공연? 그거 촬영한거 보는데 앞에서 다들 손 높이 들고 촬영하고 있어서 좀 그렇더라 생눈으로 보는 거랑 카메라로 보는 거랑 느낌 다를텐데 한순간이 아니라 공연 내내 들고 있어서 팔도 아프고 그 순간에 내가 촬영했다는 것 말고 남는건 좀 덜할 것 같다 싶었어
나도 콘서트 가서 카메라 들어본 적 없는데 공식에서 촬영 허가 해줘서 함 찍어봤다가
무대 말고 카메라 화면에 더 집중하게 되고 흥 타고 싶은데 흔들릴까봐 그대로 가만히 서있고 그러다보니 콘서트가 너무 재미없더라... ㅋㅋㅋ
나중에 막상 찍은 거 보니 엉망이라 다시 보지도 않음 ㅋㅋㅋ 그래서 난 있는 그대로 즐기고 영상은 남이 찍은 잘 나온 영상 봄 ㅋㅋㅋㅋ
막상 가면 즐겨야하는데 어느순간 나도 카메라로 계속 사진 찍고 있음ㅠㅠ 그런데 정작 다시 보지도 않아ㅠ
순간적으로는 찍고싶은 마음이 큰건 나도 이해하는데 결국 그거 안보더라 그냥 몇장만찍음 되고 진심 영상은 안봄ㅋㅋ사진이라면 몰라...근데 다찍고있으니까 그리고 카메라때문에 시야가려서 짜증나
콘서트는 박수치고 노래 따라하고 말그래도 가수랑 같이 호흡하려 가는거 아녔어?
솔직히 나도 요새 저런 문화(?) 좀 낯설더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