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계의 미친 개복치 수준인 작물.jpg

제목만 보고 고추 외치면서 들어왔다. 내가 하는 말이 맨날 저거임. 개복치라고.

고추 진짜 키우기 어려워

그래서 고춧가루가 그렇게 비싼가보다..

베란다에 오이고추 심었는데 ㅠㅠ 진드기 폭탄때문에 ㅠㅠ 진드기 약 뿌리고 다 잡았는데 이제 말라죽기 시작 ㅠ

ㅠㅠ 키우고나서 고추가루 비싼 이유를 알게됨ㅠㅠ

저런 개복치인데 사실은 다년생이라는게 어이없음.

나 고추키워봤는데 잘 자라다가 어느날 갑자기 한그루만 확 죽음..옆에심은 다른 고추나 작물들은 멀쩡한데 하나만 가뭄에 말라죽은거마냥 죽어있어서 엄청 당황했어

엄마 친구가 고추 유기농 거짓말이라고 믿지 말라던데. 약을 해고 병든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병약 그 자체 ㅋㅋㅋㅋㅋ

헐 이정도였어? ㅋㅋㅋㅋ

여름에 타 죽는거 진짜 많음ㅋㅋㅋㅋㅋ

진짜 가지가지 병 ㅋㅋ

물 줘도 난리 안줘도 난리 
아빠가 키우다가 자식새끼보다 고추새끼 보는데 품 더 든다고 저거 안키울수도 없고 매일 짜증냄 근데 또 고춧가루만들면 맛있음 

그리고 수확할때도 존나힘들던데 모기도 겁나많고 습하고 더워 ㅠ 

수확할때 하우스에서 해서 쪄죽어ㅠ허리아프고

고추 너무 흔해서 엄청 튼튼한 작물인줄... 

그나마 살아남은 고추들도 말려놓으면 언뜻 다 비슷해보이는데 생각보다 등급 ㅈㄴ 세세하게 나뉨ㅋㅋㅋ
그리고 고추 키웠던 땅은 땅 자체도 안좋아져서(비료 병 등등) 바로 또 고추 못키워 땅까지 지랄나게 함

수확 개 힘들어ㅠ그리고 손 진짜 많이 감...우리는 가족끼리 먹으려고 심던 것도 이제 힘들어서 안 하기로 함

손 마이 가네 마이가

그래서 고춧가루가 엄청 비쌈 저렇게 병약해서 약도 엄청 많이 쳐야하거든 하나하나 수확하는 것도 일이구 약많이 쳤으니 세척도 몇번씩 반복해야하구 여간 손가는 일이 아님

고추, 참깨(참기름)이 괜히 지인통해서 밀거래되는게 아니더라 다른작물에 비해 손많이가고 힘듦ㅜㅜ

맺는 위치도 지랄맞아서 반나절도안가서 허리고장남 그나마 쿠션의자 달고다닌 이후로 난이도가 낮아졌지 한참어릴때인데도 고추수확기엔 시골가기가 싫었음ㅋㅋㅋㅋ

게다가 수확할 때쯤되면 저기에 모기는 또 얼마나 많은지 수확하면서 피도 같이 헌혈하고 와야돼

고추 진짜 뭐만하면 매년 병들어서 농사 망했단 소리 나오는 작물

약을 존나 쳐야 살아남는 개복치 같은 녀석이 맞다.

마자 울 아빠 이거 심을때마다 약주느라 바쁨 ㅠ

고춧가루가 괜히 비싼게 아녀 ㅠㅠㅠ

ㅋㅋㅋㅋㅋ엇 알아서 잘 자란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본문 내용도 맞음ㅋㅋㅋㅋㅋㅋㅋ 버리는게 반인거같기도

고추가루가 비싼 이유

무름병 진짜 잘 남...

어쩐지 비싸더라..

이 개복치는 심을때 조차 흙을 툭툭 두드려서 올리면 키가 안자람.ㅡ.ㅡ. 우리 그래서 한해는 전부 땅에 붙어있는 수준으로 키안자란적도 있음.. 땅 물 바람 물 마음 다 적절해도 지맘 안들면 응 죽는다. 이럼ㅡ.ㅡ 올해는 500주 심었는데..아..싫다 싫어..

제목보고 고추 외쳤음.. 우리 시골은 작년에 고추는 완전 망했었지. 올해는 어떨지..

이래서 비싸구나... 납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