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우울증 톨 상태 안좋아지면 하는 비상루틴(뻔함주의)

비상루틴이라지만 졸라 별거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상태안좋아지면 정형화된 루틴을 하기 힘듬. 그래서 치료목적으로 아래의 일을 한다! 보단 걍 의미없어보이지만 치료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임


0. 알콜끊는다. 맥주 소주 와인 일단 다 끊음. 알콜이 가장위험함.

1. 약간 더 걷는다. 걸을땐 폰 안본다
-> 평소에 출근하는데 버스를 타고 지하철에 갔다면 걸어서 역까지 가보는거. 역까지 너무 멀다면 걍 한정거장만 먼저 내려서 역 가거나 집근처에서 바로 버스타는게 아니라 10분정도 걷고 버스타기 등등 걍 쫌만 더 걸음. 노래는 들어도 되는데 최대한 폰 안보고 걍 길거리 구경하면서 드는 생각중에 부정적인거 있으면 그 생각 안하는거보단 왜 그렇게 생각했지? 하면서 사색하기. 만약에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는 증상이 있으면 지금 내가 울컥한건 기쁨 슬픔 분노 중에 어디에 가깝나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뭔가 등등 혼자 알아보기. 약간 깔짝대는정도가 좋음 어차피 전문가랑 상담할거니

2. 집오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물온도 맞추고 머리부터 물끼얹어버리기
-> 한마디로 집오자마자 샤워하는거임. 근데 '집가자마자 샤워하기'라고 입력해봐야 상태안좋으면 걍 침대로감. 그래서 그냥 화장실 들려서 물뿌려버리는거. 옷 젖으면 찝찝하니 결국 샤워하게됨. 극단적이긴 한데 물에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는 촉감도 찝찝한데 생각보다 우울을 몰아내는데엔 걍 다른 오감으로 넘겨버리는것도 도움되기때문에 찝찝함이 느껴져도 괜차늠. 따순물로 샤워하면 정신 맑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저녁먹는다. 평소에 좋아했던걸 먹는데 기왕이면 외식이 좋고 아님 차려먹는게 좋다.
-> 결론은 배달빼고 다좋음. 난 자취생이라 혼자먹으니 배달을 뺀건데 가족이나 다른사람들이랑 먹으면 배달음식도 괜찮을듯? 배달 뺀 이유는 상태안좋을땐 치우기도 귀찮아서그럼. 어차피 몇입 못먹기도하고! 먹으면 체할거같아서 굶기도 했는데 걍 두입정도 먹고 다 남기고 소화제먹는 한이 있더라도 먹는게 낫다!!!

4. 비타민이랑 영양제 먹고 잔다
-> 어차피 없는 체력 잠이라도 자야 버틴다. 괜히 뭐뭐해야하는데~하면서 부담만 갖고 효율 안나오는거보단 그냥 내일생각해야지 하고 침대 가는게 나음. 근데 침대에 눕고 나서는 하루쯤 잠 안자도 안죽어라는 마인드로 있어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안온다고 또 불안해하면 안되기때문에 걍 자면좋고 안되면말고 눈감고있어도 반쯤은 쉬는거라는데~~로 생각. 나는 이때 오디오북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

---- 여기까지가 필수 4개. 이거로 체력 채우고 그다음에 밑에꺼함

5. 청소빨래설거지 한다. 집더러우면 이상하게 내 정신도 안낫는다. 근데 얘도 에너지없으면 못하는거라서 1~4만 가능할땐 걍 생각안하고 잊거나 정 안되면 청소서비스 부름 괜히 진짜 안좋은데 직접할필요없다. 근데 어느정도 좀 에너지생기면 직접 하는거만으로도 상태 좋아질수 있으니 하는게 좋다.

6. 헬스장을 가서 땀뺀다. 유산소를 하든 웨이트를 하든 뭐 가장싸고 만만한게 헬스장이라서 이거로했지 걍 밖에서 뛰어도되고 땀빼는 운동은 다 괜찮음. 얘도 1~4단계에서 하면 좋지만 에너지딸려서 못하니 조금 여유만들고 하는거

7. 좋아하는거 하기. 나같은경우는 게임이랑 웹소읽기가 취미인데 둘 다 1~4 할때쯤엔 적절하지 않은 취미라(수면밸런스 망치기에 딱임!) 얘도 상태 좀 나아져야 함. 참고로 현실도피'하라고'좋아하는거 하는거임. 우울증 치료에 직면이 있지만 그게 지금 당장 해야하는건 아닐테니 일단 머라도 좋아하는걸 보고 현실을 잊는다.

일단 혼자서 할 수 있는건 이정도고 나머진 걍 정신과쌤이랑 상담쌤이랑 그때그때 원인 찾아가면서 교정함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넘게 치료중인데 정신이 개복치인지 계속 잘 치료되다가 갑자기 확 안좋아질때 있어서 걍 만성질환인가보다 하고 내가 만든 루틴임. 그래서 뻔한 말만 써있음. 뻔한만큼 효과적이더라고^^ 1~4까지가 기본이지만 사실 '내'비상루틴이고 저게 습관화되어있는 사람은 다른거 넣어도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