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내 친구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어.
자해까지 한다는 게 어린 마음에 무섭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니까 안 아팠으면 좋겠어서 옆에서 힘이 되어줘야지란 생각을 했던 것 같아.
상담도 권유하고 정신과도 데려가고..
그런데 그게 15년이 되어가니까 마음이 힘들다. 우울증은 정말 늪같더라. 내가 아무리 도와주고 싶어도 힘이 되어주고 싶어도 심지어 걔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도 빠져나올 수 없는 늪같이 느껴져.
이제는 걔가 또 못 참고 자해했다는 말을 들어도 마음이 잠잠하고 그냥 이러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내 곁을 떠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울적해.....
  • tory_1 2024.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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