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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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의 첫 장면에서는 드디어 솔이와 찐19선재에게 예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어. 늦은 밤, 버스 안에서 곤히 자고 있는 솔이를 차마 깨우지 못하는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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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이는 선재에게 이참에 깨우지 말고 쭉 같이 갔다가 말도 걸고 가까워지면서 돌아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데, 선재는 그냥 깨워야겠다며 하차벨을 눌러. 자리에서 일어나려하는데 하필 필통이 쏟아지고 주워 담는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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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버스가 정차하는 것을 느낀 솔이가 잠에서 깨어 급히 버스에서 내려버리고 선재는 뒤늦게 깨달아 따라내리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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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가 끊겼는지, 엄마를 불러야할지 고민하다가 비까지 내려 택시를 타기로 한 솔이는 ㅂㅇㅂ의 택시를 세우지만, 차 안의 밧줄과 칼을 발견하고 타지 않으려해. 그래도 이미 타겟이 되어 납치 당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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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드엔 시간에 대한 얘기가 많으니까 시계나 달력이 나오면 가급적 눈여겨 보려고 애쓰는 편이야. 솔이가 한창 ㅂㅇㅂ의 차로 놈에게 끌려가고 있을 때쯤인 23:30분에 버스정류장에 없는 솔이를 걱정하는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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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에 혼자 남겨진 솔이는 칼로 밧줄을 끊고 달아나지만 결국 ㅂㅇㅂ에게 다시 쫓겨. 정말 잔인하다고 느꼈던 건, 속력을 내지 않고 솔이의 공포를 즐기며 사냥하듯 솔이를 천천히 쫓던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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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가 그런 솔이를 발견하고서는 달리기 시작하는데, 솔이가 안도하는 바로 그 순간 ㅂㅇㅂ은 솔이를 차로 치어 저수지 물 속으로 떨어뜨리고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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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를 물 속에서 구해 나와 머리의 피를 지혈해주는데 공격해오는 ㅂㅇㅂ. 선재는 그런 놈을 잡아서 경찰에게 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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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의 병실 앞에서 끈이 끊어진 시계를 쥐고 눈물 흘리는 선재. 우리가 이 사고를 본 건 (7화 이 장면 기준으로) 단 한번이지만, 15년간 선재는 얼마나 이 버스를 많이 탔을까. 밥 먹다 문득, 샤워하다 문득, 잠들어 꿈 속에서 수 없이 이 버스를 탔을 거야. 용기 내어 솔이에게 말 걸어서 둘이 꼭 붙어 다녔다면, 차라리 하차벨을 누르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갔다면,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줍느라 내리는 솔이를 못보지 않았다면, 솔이가 차에 치이기 전에 솔이를 구해냈다면, 그랬다면..



선재를 결정적으로 좀먹어갔던 우울은 루머나 악플 등이 아니라 (그것도 물론 몹시 힘들긴 했겠지만) 15년간 매일, 그 날 밤의 이 버스에서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걸 확신하게 된 건, 이 날의 아픔을 지운 34-2 선재가 더 이상 우울해 보이지 않았던 것 때문에.



이 장면의 선재를 보면서 떠오른 어떤 시가 있어.



마음이 가난한 자는 소년으로 살고, 늘 그리워하는 병에 걸린다. 오십 미터도 못 가서 네 생각이 났다. 오십 미터도 못 참고 내 전두엽은 너를 복원해낸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축복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내게 그런 축복은 없었다.불행하게도 오십 미터도 못 가서 죄책감으로 남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 무슨 수로 그 그리움을 털겠다는가. (중략) 어떤 불운 속에서도 너는 미치도록 환했고, 고통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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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가 솔이의 병실 앞을 지키던 11:53분. 이 사건이 진행되던 도중의 시간들을 왜 자꾸 보여주는 건가 싶어서, 1회 때 34-0 선재의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덧대어 보았어.



1. 2008년에서 선재가 버스정류장에 앉아 납치된 솔이를 걱정하던 시간 23:30분, 그리고 1화에서 2023년의 솔이가 방에 앉아 선재의 사고소식을 메신저에서 본 시간은 23:33분.

2. 2008년에서 23:53분 솔이의 병실 앞에 앉아 자책하며 서럽게 울던 선재. 그리고 비슷한 시각 혹은 23:55분쯤 (보통 심폐소생술 골든타임이 5분쯤이니까) 물 속에 빠진 시계를 찾으려다 휠체어에서 넘어진 채 선재에 대한 걱정으로 지옥같은 초조함을 겪고 있었을 솔이.



15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봤을 선재와 솔이를 너무 잘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꾸준히 34-0 선재가 일으켰다는 생각이 드는) 12시에 일어나는 타임슬립이 둘 모두에게 주는 19선재와 34솔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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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19솔선재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2번째 타임슬립 후의 현시점으로 돌아와서 골목에 떨어진 솔이의 우산을 보고 솔이 집에 가 금이와 대화하는 선재. 여기서 솔이가 저수지에서 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뒤쫓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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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예전과는 다른 운명으로 흘러가기 위해 탈출할 때 ㅂㅇㅂ의 택시 차키를 뽑아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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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 가서 솔이를 찾아봐 달라고 하지만 외면당하는 선재. 파출소에 솔이가 찾아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장면이 너무 왔다갔다라 순서를 아주 조금 바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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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시각, 택시 대신 다른 차로 쫓아오는 ㅂㅇㅂ을 보고 예전 사건 장소인 저수지쪽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는 솔이. 차키를 뽑아도, 길을 바꿔도 즉 타이밍이나 장소를 바꿔서는 사건이 도무지 피해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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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 근처까지 다왔지만 힘이 다한 솔이는 트럭에 치일 위기에 놓이는데 그 순간 등장한 김형사님 그리고 선재. 역시나 불행을 비껴가는데 중요한 건 함께해줄 사람들이 맞는 것 같아. 이때 또 보였던건, 오리지널 사건에서와는 달리 선재를 눈여겨보지 않는 ㅂㅇㅂ. (2009년에 납치 재시도할 때 선재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게 되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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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다시 2023년 새해로 돌아온 34솔이는 선재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안도해. 돌아오기 직전, 자신을 향한 선재의 진심(흔들려서 좋아하기 시작한게 아니었음)을 알게된 솔이는 곧장 한강으로 향하지만 이미 시간은 12시 5분에서 1시 반이 되어버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임캡슐이 묻힌 곳에 가보지만 아예 화단이 사라진 걸 보고서는 선재네 집 근처로 발걸음을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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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대신 선재 집만 바라봐도 반갑고 벅찬 솔이. 그런 솔이의 뒤로 선재가 스쳐 지나가서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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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선재는 집대신 호텔에 있는 모습이 비춰져서 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못본 것 같은데, 34-2 선재의 집에는 여전히 예전 방과 같은 푸른 느낌이 있어서 좋았어. 더불어 중간중간 노란 빛의 조명과 노란색이 파랑과 섞인 소품들이 배치되어있는 걸 보면서 솔이를 항상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선재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너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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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오려는 사생을 신고하는데, 비슷한 인상착의와 하필 손에 들고있던 것 때문에 오해받아 대신 잡혀가는 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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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라고 설득하러 집에 왔다는 인혁이와 영화의 말도 안되는 스토리 때문에 영화를 하고 싶지 않다는 선재. 그 영화의 제목은 히어로. 내용은, 바다에 살던 인어가 임진강을 건너가서 북한 장교를 만났는데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더니 북한장교랑 인어가 좀비를 때려 죽이는데 알고보니 북한 장교 정체가 외계인인 그런 영화.



온갖 흥행작을 다 섞은 상업 영화인 걸 말하고 싶은 건가? 싶은데, 이것도 괜히 뭔가 있어보여. 그래서 조금 생각을 해봤어.



인어 = 솔이. 임진강(선재와의 사이에 놓인 시간)을 가로 질러 선재를 만나고 다리의 자유를 얻지만 정작 중요한 것(선재를 구하러 2023년에서 왔다는 것)에 목소리를 내지 못해.

북한장교 = 선재. 타의에 의한 건 아니지만 초반에 다양한 일들과 부족한 용기 때문에 솔이에 대한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지.

좀비 = ㅂㅇㅂ.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계속 죽어라 나타남.

외계인 = 타임슬립을 가능하게 하는 34-0 선재.



이런식으로 대입하고 보니까 꽤 그럴싸하더라고. 인혁이가 액션블록버스터야? 하니까 아니. 휴먼 SF.라고 선재가 못박는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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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사 직원이 곧 스토커인 것 같다는 말을 전하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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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방과 많이 바뀌어버린 솔이의 방. 시계를 찾다가 이제 과거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며 포기해버려. 선재의 일상이 돌아온 것에 만족하며 욕심없는 솔이가 짠하기도 하면서도 그 마음이 더 예뻐보였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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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사건이 2009년에 일어나는 것으로 과거가 바뀌게 되어서인지 솔이는 자다가 스쳐간 그 기억을 본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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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진 다리 덕에 누릴 수 있게된 새로운 일상을 만끽하는 솔이. 예쁜 구두를 신고 출근을 하려는데, 솔이 다리가 다 나았다며 놀라는 할머니. 할머니가 실제로 바뀐 일들을 아실 수 있는 건지, 할머니의 상태를 이용한 트릭인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 여튼 이어지는 엄마와의 대화에서 납치 사건을 14년 전이라고 말하는 엄마 때문에 솔이는 의아함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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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가지게 된 일상들. 운전도 하게 되고, 직장도 갖게 되고, 계단도 씩씩하게 오를 수가 있게 돼. 그 일상의 기쁨을 기록하고 싶어서 셀카를 찍으려는 귀여운 솔이. (오해이지만) 주거침입 사건을 핑계로 영화를 하지 않으려는 선재를 설득 해야 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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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장소에 나가보지만, 현주 전화를 받고 급히가다 본의 아니게 선재를 물 속에 넘어뜨리게 되고 엇갈리는 둘. 이 때, 매니저는 솔이를 알아보고 솔이는 명함을 남기지. 여담이지만 난 솔이네 회사의 명함 디자인이 너무 좋아. 한 면은 노랑 속의 파랑이고, 또 다른 면은 파랑 속의 노랑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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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의 병원에 찾아간 솔이는 의도치 않았는데 바뀐 일 중 하나를 맞이하게 돼. 금이와 현주의 결혼이지. 졸지에 조카가 둘이나 생긴 것에 놀라는 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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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물에 젖은 선재의 옷을 변상하기 위해 문자를 하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비싼 옷값 때문에 문자로 선재와 실랑이해. 서로 다정한 둘도 좋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해서라고 해도) 티격태격하는 둘도 참 귀엽고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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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와 솔이의 대화. 금이는 영화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린 기쁨을 말하며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야. 대가 없는 행복이 어디에 있겠냐?'라고 말해. A사건을 막으면 B사건이 터지는 게 당연한 거야라는 식으로 해석하기엔 울드가 추구하는 메시지랑은 먼 것 같지만 '잃는', '대가' 등의 단어 때문에 잠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행복은 내 생각과 다른 형태로 찾아올 수도 있는 법이야.' 정도로 생각하기로 했어.



불행이 난데없이 찾아와 행복의 절벽을 만드는 것처럼 행복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좌절한 그 순간, 내가 바라보지 않고 있던 길에서 걸어올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 (12회까지의 위기 상황이 어떻게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풀릴 거라는 복선이라고 행회 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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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집에서 20:23에 멈춰있는 시간을 가만히 바라보는 선재. 같은 시간, 솔이는 전광판 속 선재를 바라보며 '니가 살아있어서 넘치게 행복해. 그게 맞는데 말이야.. 보고싶어.'라는 말을 해. 초반에 얘기했던 다른 시간을 두고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염려하는 솔선을 암시했던 장면처럼 이번에는 다른 공간 속에서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그리워하는 솔이와 선재를 담아내고 있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삶과 죽음을 넘어서서, 오랫동안 서로를 감각하지 못해도 서로 간절히 사랑하는 둘.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서로 다가가지 못하는 둘에게는 자신의 마음이 쓸모없다 버려지고 거부당할까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마음보다는, 억지스럽게 다가가 상대방이 놀라고 부담스럽게 하지 않고 그 행복을 완벽하게 지켜주고 싶은 애틋함과 배려가 엿보였어. 그래서 8화에서 서로를 원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 곧장 그런 애절한 키스를 나눌 수 있었던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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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식겁한 솔이는 분수대로 밀어버린 게 선재라는 걸 그제야 알게 되고 접근금지 각서 작성을 하다가 콘서트가 1월 15일로 밀렸다는 사실을 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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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이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완전 사라진게 아니라 미루어졌을 뿐이라고 생각한 솔이는 선재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곧장 콘서트장으로 향해서 선재를 만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 솔이가 매니저를 통해 선재에게 명함과 함께 전한 이 노란 꽃들이 너무 예뻤어. 모든 꽃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막대사탕같이 생긴 저 노란꽃의 이름은 골든볼. 꽃말은 '끝없는 사랑', 그리고 노란장미의 꽃말 중 하나는 '변하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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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화 때처럼 콘서트장 밖에서 노래를 듣는데, 이제는 '소나기'가 누구를 향하는 노래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알아주지 못한 미안함과 선재에 대한 그리움, 다시 선재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어 벅차는 마음 등이 뒤엉킨 눈물을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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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1화 때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초조해진 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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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같은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이렇게라도 선재를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는 복잡한 심정으로 한강 다리에서 선재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만나게 되고, 솔이가 오늘 밤 같이 있자고 말하면서 7화는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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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둘은 하필 한강에서 재회하는 걸까 생각해봤던 적이 있어. 멀리서보는 한강은 잔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꽤 빠른 유속을 가지고 있어. 자료마다 달라서 섣불리 적긴 힘들지만 몸을 가누기 힘든 속도 이상인 것은 확실해. 15년만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보는 시선도 같은 것 같을 거라 생각하고.



한강 다리위에서 마주쳐 멀리서 바라보는 서로는 마치 예전 그대로인듯 보여. 아름답고, 다정하고, 서로를 위해 기꺼이 무모해지는 모습까지 전부. 천천히 가까이서 들여다보아야만 얼마나 큰 변화들을 가지고 각자 흘러왔는지 알게 되겠지.



15년동안 선재의 팬으로 살아오다가 이제 오랜 선재의 진심을 알게된 솔이나 (8화에 나오지만) 15년 후 새해의 약속을 붙잡고라도 어떻게든 솔이와 만나고 싶어하고 내내 그리워했던 선재 모두,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이 얼마나 짙어지고 깊어졌는지 다시 만나서 한눈에는 알 수 없을 거야. 곧 알 수밖에 없을 테지만.



'나라는 강은 분명 태어날 때 나의 이름을 가지고 흐르기 시작했지만, 그 하류에 흐르고 있는 것은 빠짐없이 너였다는 걸. 언젠가부터 하루내내 남이 불러준 내 이름을 듣는 일보다 내가 그리움으로 너를 부르는 일이 많았다는 걸. 그리고 너 역시 나와 같다는 걸.'



7,8화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감정은 역시나 그리움이라고 생각해. 7화에서는 솔이의 그리움이, 8화에서는 선재의 그리움이 조금 더 중점적으로 그려지기는 했지만. 7화에서 선재가 살아있어서, 그 그리움마저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솔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 문장이 떠올랐어.





아라비아 사막에서 길을 잃었어. 모래 위에 당신 이름을 쓰지. 난 사막이 좋아. 당신 이름을 쓸 자리가 많으니까.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중에서>



언제나 기다려주고 함께 감상 나누어주어서 ㄱㅁㅇ. 월화는 온전히 본방을 즐기고 수요일날 8화 리뷰 가지고 돌아올게. 13-14화 같이 열심히 달리자!



ㅊㅊ 디시 선업튀미니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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