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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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별점도아깝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염과 장염을 벗마냥 지내는 사람인데,

그걸 이기게 해주는 맛.없.집을 만남 ★


아침 - 점심 - 저녁 - 간식까지 무엇하나 빼놓는 법이 먹고,

식욕은 넘칠대로 넘쳐서 본인 정량보다 항상 많이 먹는 사람이었는데

차마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적을까 하다가 그래도 잘 살아보자는 소상공인의 밝은 미래를 망쳐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이를 풀어내지 못하면 지금의 내 고통을 덜어낼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나마 토로하고자 별점을 작성해보기로 했음.


스스로도 식탐이 많아서 웬만한 음식에 대해서

평점을 남기거나 맛없다고 칭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사는 동안 이런 맛.없.집을 만날 거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었음.


스스로 입맛이 없고,

음식만 보면 토가 올라오고,

지금도 속이 안 좋아서 단식을 하면서(물 넘기기도 무서움 ^^) 내과를 방문하기 위해 예약하고 있는 지금의 실정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음.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최악의 맛.없.집이었음.


오픈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리뷰 쓰면 슬러시를 줘서 그런가 다들 맛있다면서 후기를 달았는데,

그 후기마저 나에겐 죄악이라고 느껴질 만큼 참혹하고 끔찍했음.


이 집의 상품은 ★ 닭강정 ★

바야흐로 닭강정이라 함은 소스와 찰진 닭고기의 만남임.

닭고기가 맛있으면 양념이 보통이여도 세상에 이런 닭강정이 있다니 존재하는 것에 감사할 만큼 닭강정에는 닭고기가 중요함.

그런 맛있는 닭고기라 함은 뭐냐, 신선함임.

하지만 보통 순살 닭강정이라 함은 브라질 혹은 태국산으로 살이 많은 걸 쓰는 게 보통의 업계임.

그 정도를 이해 못할 정도로 나는 무지한 사람이 아니었음.

심지어 마트표 닭강정 얼마나 맛있게요. 그래요, 나는 감사함을 모르는 사람이었지.

내가 왜 마트를 지나쳤을까, 가격이 뭐라고 내가 진짜 나한테 머리박고 사과해야 할 정도로 큰 잘못을 한 거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도 이렇게 살이 없는 건 처음보는데,

심지어 기름에 절여진 그맛보다 고기가 너무 오래 되서 퍽퍽한 것도 그러려니 넘어갈려고 했는데

튀김옷만 튀겨진 게 5조각이 넘도록 나옴

살도 없고,(브라질 산인데) 그 튀김마저 재벌튀김인건지, 아니면 기름에 담가놓은 건지 튀김도 참 맛없는데

아주 고루고루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도 이렇게 혹평을 남기기 싫었음.

그런데 그걸 사람 먹는 음식이라고 파니까, 진짜 요즘같은 불경기에 열심히 장사하는 사람한테 이런 맛없다는 소리 하기 싫음 ㅠㅠㅠ

그런데 내 속이 그 음식 하나 먹고 제대로 무너지고,

입맛도 떨어지고,

세상에 있는 닭과 모든 음식들이 내게서 멀어짐.

내 식욕도 멀어짐

내가 먹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데 그걸 앗아감

내가 아침에 왜 눈을 뜨는데

밥을 먹기 위해서임

그런데 그런 사람한테 음식을 앗아가게 했음

지금도 속이 안 좋아서 기분이 저 하늘 위로 날아가 있음


고기 적을 수 있음 

신선하지 않을 수 있음

튀김옷이 너무 두꺼울 수 있음

닭인지 껍질도 안 넣어준 밀가루 튀김 있을 수 있음

그런데 본인도 먹어보고 판 게 맞는지 이렇게나 맛없기가 세상 놀라운 맛이었음


소스는 그냥저냥 우리가 아는 흔한 맛인데,

닭튀김을 이렇게나 맛없게 하는 것도 재주고,

이걸 재주라 말해주는 것에서 내 인류애도 바사삭됨


혹시나 닭강정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마침 너무 근처여서

때마침 그래도 맛있겠다 생각할지 모르는 화면 너머의 누군가에게라도

나는 말하고 싶다


리뷰 좋게 쓴다고 슬러시 받고 업체 지원 받아서 쓰실 거면

적어도 맛없으면 맛없다고 알려 주면 좋겠고,

적어도 본인이 먹어보고 팔았으면 좋겠고,

대(大)자를 주문했는데, 웬만한 한마리 치킨 양도 이것보단 많을 것이고,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데 얼마나 아낄려고 살을 그모양으로

만든 것인지 분노가 차오르지만 적어도 사람에게 만들어서 파는 음식이면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음식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음


그리고 혹여나라도 무엇인가 먹을 때에는

익숙하고 유명한 음식을 사먹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격에 혹해서 혹은 리뷰에 혹해서 혹은 혹여나 하는 기대로 무턱대고 대용량으로

사먹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에게 모두에게 전하는 바임


혹시나 닭강정 기대하고 방문하지 않길 바람

사먹지마

그냥 동네 후라이드 치킨 사먹어...

닭강정은 유명 브랜드 먹어...

마트표 진짜 맛있는 거야....

그리고 내 속은 약물과 함께 나아지길 바라며 식욕이 되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무리지겠음.


  • tory_1 2024.05.20 10:20
    맛집이라고 써둬서 헷갈린다 토리야ㅠㅠ일부러 그런건가?!
  • W 2024.05.20 10:25

    헷갈릴 토리를 위해 맛.없.집으로 변경했어... 진짜 맛없어. 혹여나라도 오해해서 가는 토리들 없도록 알려줘서 고마워. 맛집 아냐. 맛없어. 가지마. 절대 가지마.

  • tory_1 2024.05.20 11:02
    @W ㅜㅜ고생했당 둔산동 근처 살아서 가끔 봤던거 같은데 심하네..
  • W 2024.05.20 12:34
    @1

    닭강정이 맛없기가 힘든데 그걸 해내준 모든 면에서 후기를 안 쓸 수가 없었어... 혹여라도 가지 않길 바래...

  • tory_3 2024.05.20 11:17
    토리 글 보는데 내 입맛이 떨어지는 기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 W 2024.05.20 12:39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소중한데 ㅠㅠㅠㅠㅠ 그 입맛을 떨어지게 하다니 차마 글을 안 쓸 수가 없었어 ㅠㅠㅠㅠㅋㅋㅋ....

  • tory_4 2024.05.20 11:55
    와 저번에 준타코 사러갔다가 타코야끼만 먹기 그래서 사먹어볼까 고민하다가 KFC 갔는데 정말 잘한 결정이였군..
  • W 2024.05.20 12:40

    정말 잘한 결정이었어... 익숙한 맛은 절대 배신하지 않아 ... 나도 토리처럼 행동했어야 했는데 찰나의 호기심은 이렇게 가끔 먼 우주로 나를 데려다 놓는 거 같아 ^^...

  • tory_5 2024.05.20 12:33
    헉 그 정도야..?나 한 달전쯤에 사먹었었는데 그냥 무난하게 맛있던 닭강정으로 기억하는데 양도 괜찮았고.. 사장이 바뀐건가
  • W 2024.05.20 12:46

    나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초벌도 아닌 재벌이었고 - 같이 나오는 미니 해쉬브라운은 누가 먹다 만 거마냥 반쪽짜리까지 섞여 나와서 기분이 좀 그랬지만 그러려니 넘어갔어. 사실 너무 맛도 없고 고기 살도 너무 적어서 실망아닌 실망이었는데 먹고 나서 지금까지도 속이 안 좋은 상태야.... 그리고 나는 한민닭강정, 만석닭강정, 만년닭강정, 백하점 지하 닭강정 등등 이렇게 많이 사먹어봤지만 이렇게 대자가 살도 없고 튀김옷만 튀긴게 5개 넘도록 많이 나온 것도 처음인지라 많이 당황스러웠어.... 진짜 살도 없고 닭껍질도 아닌 쌩 튀김옷 ...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토리는 무난하게 먹었다니 다행이야. 나만 그런 닭강정이 걸렸으면 차라리 다행일 거 같아.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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