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저기 언제부턴가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국문학 리뷰 글 있잖여?
내가 커뮤를 딤토 말고 다른 곳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도 은근 여기저기 퍼져있는 게 보이더라고?
근데 댓글 보면 너무 비판만 많은 것 같다, 그냥 책 많이 읽는 한남 1 같다... 하는 말 반
그래도 호불호가 납득갈만하게 쓴다, 안 읽고 떠드는 것 보다는 읽고 떠드는게 낫다.... 하는 말 반이더라고

나는 요즘 국문학이 개인적인 경험에만 천착해서 누구나 알고있는 표면적인 갈등만 보여주고 가볍고 피상적이라는 면에는 공감하지만
이게 쉽사리 질린다거나 하지는 않거든? 여성 작가들과 여성 서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도 있고

근데 또 독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여성들 입장에서 너무 환호?만 하니 다양성이 부족해진다고 느껴지긴 해(이건 내가 너무 좁게 읽어서 그럴 수도?)
그런 의미에서 가려운 곳 콕콕 긁어주는 저 리뷰가 시원하다는 말도 납득은 가... 물론 마냥 까기만 하는 건 아니고 김지영이나 현남오빠에게 리뷰 보면 꽤 괜찮다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아무튼! 톨들은 저 리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 써봄~ 더불어 현 국문학 판에 대해서도!
  • tory_1 2024.05.19 22:19

    다양한 리뷰가 있는거 만으로 독서에 동기부여가 되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함. 또 성별이 다양하게 리뷰가 있는것도 좋아. 너무 한쪽 성에만 치우치면 아무래도 논의가 생략되는게 있기도 하니까. 남자가 쓴글이나 리뷰는 여성의 시각이라는 굉장히 달라서 되게 신선할때가 있음 

  • tory_2 2024.05.19 23:05

    나도 지금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 읽으면서 취지는 좋지만 어딘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그게 어딘지 정확히 알고 표현하기 어려웠거든 그런데 이 사람이 그걸 정확히 짚어주고 표현해 줘서 좋아 남자긴 하지만 82년생 김지영 리뷰 보면 어머니랑 같이 김지영 영화 보면서 눈물이 났지만 내가 여성들의 눈물까지 빼앗아가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 이런 걸 보면 무작정 여성이나 여성 서사, 페미니즘 싫어서 이렇게 비판하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아 

  • tory_12 2024.05.21 01:51
    222
  • tory_3 2024.05.19 23:11
    나도 국문학과 졸업생인데 엄청 잘보고있음. 논리가 시원시원하고 필요한 쟁점을 잘 짚어주는 것 같아. 다만 읽는 책들 선정이 좀 아쉬울 때가 있음. 저것보다 더 뛰어난 소설들 순수 문학계에 많은데, 좀 약하고 가벼운 작품들이 많은 것 같음.  
  • tory_4 2024.05.20 01:33
    솔직히 비판글 쓰기 어려운...팬덤 큰 작가를 솔직하게 비판한다는 점에서 속 시원한 점도 있고, 하는 말이 동감은 가지 않더라도 이해는 가게 써서 다른 시각에 놀랄때도 있음. 굳이 여성 작가만 하는 것도 아닌거 같은게 요즘 두각을 나타내는게 여성 작가라 그런거고 천명관 고래 비판한거 보면 그냥 비판적 감상을 잘 하는 사람 같음. 이런 글 커뮤에서는 진짜 보기 힘들어서 잘 보고 있어.
  • tory_5 2024.05.20 09:15

    나는 최근 주목 받는 여성 작가 책들은 커뮤에서 암묵적으로 '응원'해야 하는 분위기라 아쉬운 거는 문학계 전체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데(그리고 그 분위기 속에서 유사한 내러티브나 분위기가 지나치게 재생산되거나 일부 작가나 작품이 과대 평가되고 있다는 느낌도..), 그건 그냥 개별 책에 대해 시원하게 호불호를 말하니까 참고가 돼.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는데, 공감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평가 전체가 못쓸 것이라거나 매장해야 한다고 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 tory_6 2024.05.20 11:19
    비판만 하지 않고 괜찮은 점도 많이 쓰던데. 진짜 한남들은 여자 작가책들 안 읽지.
  • tory_7 2024.05.20 15:52
    좀 나랑 다르고 부족한 거 있어도 이 정도로 꾸준히 올려주면 고맙던데.. 요즘은 정말 어디서 다른 사람 감상 보는 것듀 어려워서. 나는 올라오면 잘 봄
  • tory_8 2024.05.20 16:06

    내가 읽은 작품들이랑 저기 나온 후기랑 같이 비교하면서 읽어서 재미있었어

    감상이야 독자들마다 다 느끼는건 다를테니 저 글 쓴 사람은 저렇게 느꼈구나 나랑 다르게 생각하는건 그렇구나 하면서 보고 비슷한 생각이면 공감 가고 

    이러나 저러나 요즘 책 많이 안 앍고 저 사람이 성별이 남자면 더더욱 우리나라 여성 작가들 책 저렇게 꾸준히 읽고 후기 남기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기에 저렇게 후기 남기는걸 신선하게 봄

    나는 내가 읽은 책 위주로 후기를 봐서 저기서 내가 안 읽은 책 후기는 제목만 보고 스킵하고 나중에 내가 읽은 소설이 저기에 있으면 찾아보고 그래 ㅎ

  • tory_9 2024.05.20 18: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22 12:44:53)
  • tory_11 2024.05.20 23:32

    22222

  • tory_13 2024.05.21 09:03

    333 '비평'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그냥 '후기'

  • tory_16 2024.05.22 10:42

    444

  • tory_10 2024.05.20 23:24

    앞에 몇 개만 봤었는데 많이 읽고 쓰는 것만으로도 잘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 ㅎㅎ

    국문학은 해외문학보다 자유롭지 못하고 재미없다는 느낌은 많이 들어. 재미를 느끼려면 느낄 순 있는데 도파민 뿜뿜하는 재미는 아니란 말이지.

    사회비판적이면서도, 인간과 세상을 깊게 들여다보면서도, 도파민 나오는 그런 작품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싶긴 해 ㅋㅋ

    여성 서사는 차별에 대한 얘기가 많았었으니 그런 얘기도 좋지만 더 나아가서 작가들도, 주인공도, 등장인물들도 여성이 중심이 되는 쪽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

    이쪽은 이미 여성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예 뿌리 박았으면 좋겠고, 문학이 다른 분야까지 영향 미쳐서 사회/생활 곳곳에서 점점 더 여성이 중심이 되는 게 아무렇지 않아졌으면 좋겠어. 잘하고 있지만 아직 차별이 많으니 더 힘을 키웠으면 좋겠고, 문학이 거기에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음. 여성만 강조하기 보다 재미와 깊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다면 좋겠어.

  • tory_2 2024.05.20 23:32

    문학 평론 안 배운 일반 독자인데 작품의 서사, 문장, 구조, 개연성 이런 거 하나하나 판단하고 그걸 자기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거 자체가 훌륭하다고 생각해 이건 지식을 쌓아서만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그걸 정확히 표현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하는 거여서 특별히 문학에 대한 지식이나 현학적인 표현을 드러내지 않아도 자기 생각으로 꽉 채운 알찬 비평이라고 생각해

  • tory_14 2024.05.21 14:32

    나 한 6? 7?까지는 되게 공감하면서 읽었는데 8 정도부터는 어라? 생각을 했던 거 같음 못 썼다는 게 아니라 감상이 나와는 다른 길로 갈라져서? 그래도 꾸준히 읽고 저렇게 고찰하며 후기를 ㅆ쓰는 게 어디야 싶은 마음이고, 나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짚어준다는 면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읽을 거 같어. 그와는 별개롴ㅋㅋㅋ 책 많이 읽는 사람 특유의 지적인 교만함... 나만 느껴지니?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는 결이 느껴져서 인간미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5 2024.05.21 15:50
    내 생각과 일치하는 리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저 갤러리의 주된 기조를 알기 때문에 전혀 색다르지 않고 오히려 전형적으로 느껴져 ㅎㅎ
  • tory_17 2024.05.22 11: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6/01 13: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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