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물에서 인류애만 연달아나오니까 어안이 벙벙하다

나 지금 20권짜리 아포칼립스물 12권째 보고있다가 뛰어옴

맨 처음에 주인공이랑 팀 되는 여캐가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주인공이랑 눈마주침 >> (아 여캐 발암캐나 뭐 몸으로 보답 이런 쌉구린 전개면 어쩌지?) >> 주인공도 위험해질까봐 입 꾹 다물고 죽음을 맞이하려고함 >> 주인공이 구해줬더니 자기 의사라고 필요성 어필함 여자라서 억저고 불편한 전개X

그 다음 만나는 경찰이나 아저씨 캐릭터도 발암없이 깔끔한 전개인데 여혐이나 불편한 전개는..내 기준 크게 없었음

우선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저런식으로 진행되기때문에 이런 종류의 여혐이 걱정되는데 아포칼립스 좋아하는 토리들한테 좋을거 같다

이후에도 여캐가 나와도 주인공에게 감기지 않음 주인공이 감기는 건 오로지 음식뿐임

음식에만 진심.. 아포칼립스 끝나고 먹방유투버 해도 될 것 같이 잘 먹는 주인공 개웃김

악인도 안 나오진 않지만 선인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그래서 좀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음.

심지어 주조연 아저씨는 난 발암캐가 될 수 없지. 이런건 시원시원한 전개에 방해가 돼! 하면서 주인공 돕는 웹소설 덕후임 아저씨도 웃김

물론 아포칼립스물 특유의 치열함은 좀 덜한 편.. 측은지심 넘치고 사람 살리는데 진심인 주인공 보고싶으면 강추임

난 아포칼립스야말로 인류애를 빛낼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이거 되게 재밌게 봤음. 물론 판무 특유의 원패턴은 어쩔 수 없지만 뭐 어때? 이 정도면 나쁘지않게 봄. 아직까진 별점 4.5정도!

물론 내가 작가병크에 관심없고 여혐에도 덜 민감한 편이긴 함.. 근데 보다가 어 이거 토리들이 좋아할거같은데? 하고 뒤늦게 생각이 들어서 왔어 이미 안다면 두번봐라

귀환 첫날 아포칼립스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