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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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4.05.19 17:10


    ~ 옥탑방에 살게 된 계기 ~


    1. 층간소음에 시달림 >> 요인 중 하나인 옆 집 없음
    2. 지하철로 회사랑 N정거장이라 가까움
    3. 월세+관리비+공과금 = (일반 집에 비하면) 10만원 이상 저렴함


    결론 : 당근에서 바퀴벌레 잡아주는 알바 뛸 멘탈 아니면 절대 살지마


    ~ 옥탑방에서 나갈 결심하게 된 계기 ~


    ~~~ 1. 발단 ~~~


    옥탑방에 이사 온 지 며칠 안 된 새벽,

    침대 배송 전이라 바닥에 요 깔고 누워서 폰 보는데
    팔뚝이 간질간질해서 보니 팔뚝 위에
    바퀴벌레(먹바퀴 추정, 5~6cm) 있길래 기겁함

    드럼세탁기 밑(틈)으로 도망가서 놓쳤는데
    안에 있는지 밖으로 나갔는지 알 수가 없고
    시간이 늦어서 친구 집으로 피신함

    자고 일어나 바로 약국 가서
    비오킬이랑 바퀴벌레약 사다
    (치약처럼 짜서 쓰는 약은 인터넷 구매해야 함)

    곳곳에 최대한 꼼꼼하게 뿌리고
    고민하던 유명한 방역 업체 일정 잡음


    ~~~ 2. 전개 ~~~


    며칠 동안 집 안 들어가다 방역 전날
    집에 가서 방역에 불편함 없도록 청소 꼼꼼히 함

    ☆☆ 방역 당일 ☆☆

    방역 업체에서 새벽에 급한 일 생겨서
    오늘 방역 못 한다고 문자 통보 받음

    (문자 오기 전, 전화했던데 당연히 자느라 못 받음)

    유명하고 일 잘해도 찾아보면
    약속 어긴다는 후기 종종 있어서
    불안했는데 그게 내가 될 줄은?

    급한 일 끝나면 다시 일정 잡자는 ST 문자였는데
    내 답장 확인하는 대로 계약금 돌려달라 함

    그간 방역 기다린 시간이 너무너무 아깝고 빡쳐서 자체 방역함

    - 맥스포스겔 85765668개 부착
    - 컴배트 5878657개 부착
    - 방충망(물구멍 등), 문풍지(현관문, 창문 등) 추가 부착
    .
    .
    .

    ~~~ 3. 절정 ~~~

    그 이후로 며칠 지내면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하루 잠깐 집 비웠다가 돌아오니

    바퀴벌레 한 마리(2cm 추정, 작은 놈)
    바닥에서 뒤집어져 죽어가고 있었음

    약 쳐서 잡고...
    정리도 하고...
    침대 밑 등...
    숨기 좋은 곳 살피고...

    이제 더 없겠지 했는데

    암막커튼 들춰보니
    전에 봤던 5~6cm 돼 보이는 큰 놈
    커튼에 붙어있어서 기절하는 줄

    집에 들어와서 커튼 들춰볼 때까지
    계속 붙은 채 있었다는 게 어이가 없고...

    발견하니까 바로 또 도망가는 바람에 못 잡아서 피신함(현재)

    ~~~ 4. 결말 ~~~

    ...그런 이유로 조만간 짐정리하고
    얘기해서 방 빼려고 ㅎㅎㅎㅎㅎ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그만큼 뭘 요구하기가 힘들어서
    직접 보수하고 들인 것도 많거든
    (윤활스프레이, 실리콘 처리 등)

    같은 건물에 사는 집주인분
    좋은 분이라 생각하지만
    사는데 지장없으면 대충 살자 옛날 ST라.....
    유지/보수쪽으로는.......... ㅎㅎㅎ

    글에 얘기한 것 외 다른 문제도 있고......

    여튼 나가면서 (집주인) 복비도 내가 낼 거고
    다음 세입자 올 때까지 발생하는 비용도
    당연히 내가 내야 겠지만~

    더는 못 살겠다........ 지쳤어...........

    지금까지 집에 쓴 돈 생각하면
    일반 원룸 들어가도 됐을 듯;;;;

    다들 옥탑방에 어찌 사는지 모르겠다
    (비하 아님, 진짜 궁금해! 브이로그라도 찾아볼까봐)
    미스테리.......
  • W 2024.05.19 18:47
    https://youtu.be/KVAmA9p31y4?si=i5aVr6UxUnDfSJ-L

    https://youtu.be/EHAdauPtNEY?si=5IPUPnxLrBsF-zoO

    지하철에서 시간 비길래 유튜브도 보고 왔어...ㅎ
    옥상에 화분도 없는데 진짜 어찌 들어오는건지
    주변에 다른 옥탑도 많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더라
  • tory_2 2024.05.19 17:46
    으아아악....ㅠㅠ 빨리 집 빠지고 좋은집 갈수있길 바랄게....
  • W 2024.05.19 18:49
    🥹 덕담 고마워 방 보여줄 거 생각하고 짐 열심히 줄여보려고
  • tory_3 2024.05.19 18:05
    으악....좋은집 찾길..
  • W 2024.05.19 18:53
    큰일이다 정말 🥹 이정도로 노력했으면 좋은 집 나와주라 🙏
  • tory_4 2024.05.19 18:14
    이사갈때 짐정리 조심해...바퀴랑같이 이사하기도한대
  • W 2024.05.19 18:54
    짐 잘 챙겨서 나가도록 할게! 고마워 🥹
  • tory_5 2024.05.19 19:01
    으악 진짜 고생했다ㅠㅠ정신적으로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을듯...얼른 집 구하자..!! 나는 집보러갈때 그 세입자한테 슬쩍 벌레 안나오는지 꼭 물어봤어!!
  • W 2024.05.20 10:29

    이게.....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최악을 생각하고 들어왔어야 했는데 층간소음이 제일 1순위였기 때문에....... 거의 이상만(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후회한다 집 볼 때 벌레 나오는지 물어보는 꿀팁 고마워! 세입자도 방이 빨리 나가야 하는 상황이면 사실적으로 얘기 안 해줄 거 같지만 안 물어보는 것보단 낫겠지 🥹

  • tory_6 2024.05.19 22:06
    악ㅆㅂ...이정도면 바퀴집에 톨이 입주한거네 옥탑이 원래 벌레가 잘나와??? 톨 너무 고생많다 ㅜㅜ
  • W 2024.05.20 11:42

    위에 유튜브 보니까 바퀴벌레들이 친히 옥탑까지 날아서 오신대...... 위로 올라갈수록 바다로 치면 심해에 가까운 벌레들이 온다더라고.......ㅎ
    47SEu6ipnOO2smy4WQk0mo.png

    이건 큰 나방 얘기하는 장면 ㄷㄷㄷ 생각도 못했어 정말

  • tory_7 2024.05.19 23:20

    아 나도 지금 바퀴때문에 이사가고 싶어 미치겠는데 ㅠㅠㅠ 세스코 6개월 째인데도 소용없어 시바 ㅠㅠㅠㅠㅠ 짜증나

  • W 2024.05.20 11:44

    나도 토리처럼 아예 세스코 부르거나, 꾸준한 정기방역도 생각해 봤는데 그 비용 내면서 계속 맞닥뜨릴 거 생각하면 아예 방 빼는 게 낫겠더라고;;;; 내 환경 자체가 외부에 노출되어서 계속 나올 수밖에 없기도 하고.... 방은 건물 내부에 있어야 하는 이유 뼛속 깊이 새겼어.... 토리도 계산 잘해보고(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포함) 이사 가게 된다면 좋은 집 찾길 바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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