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예전에 관상이란 영화가 나와을때 사촌언니가 그 영화 봤냐고 하더라구

난 안봤다고 했는데 언니가 그러더라

‘그거 알아?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께서 조선시대때 궁궐에서 관상 보시던 분이었대. 그래서 우리 할머니도 관상 보실줄 아시더라 너도 궁금하면 여쭤봐’

난 그 말을 친오빠한테 말했고 친오빠랑 나는 우리 할머니가 제일 예뻐하던 손자, 손녀였어(다른 손주들이나 친척어른들이 왜 쟤네만 편애하냐고 할 정도로..)

우리 오빠가 할머니한테 ‘할머니 나는 관상이 어때??’이랬는데

할머니가 난처한듯 웃으면서 ‘ㅇㅇ야 관상같은거 믿는거 아니야 노력하면 다 이룰 수 있어 요행을 바라면 안된단다’라고 하셨음..

실제로 우리 친오빠는 엄청 박복한 친할머니랑 우리 아빠랑 친오빠랑 셋이 똑같이 생겼는데 셋다 인생이 기구함 그치만 오빠는 실제로 노력으로 이겨내긴 함

나는 할머니한테 관상은 물어본 적은 없는데 할머니가 나 어릴때 혼잣말로 우리 아빠를 욕했거든.. 욕 한마디 안하시는 분이 혼잣말로 쌍욕을 하시길래 내가 어릴때 너무 놀라서

할머니 그 사람이 누구야? 이랬는데 우리 아빠래.. 그래서 난 어린 맘에 우리 아빠 ㅅㅂ놈 아니야 미워하지마ㅠㅠ 이러고 우니까 할머니가 달래면서 미안하다고 그랬어(6살때였나? 그랬고 할머니는 진짜 작게 말했는데 내가 들어버림.. 울 할머닌 다정하신 분이었음)

근데 할머니가 한번은 그러시더라고

’우리 토리는 꼭 양갓집 규수처럼 키워서 좋은 집에 곱게 곱게 시집 보내고 싶었는데..‘

그땐 난 공부만 하던 때라 뭔 뜻인줄 몰랐음

근데 그 후로 난 친아빠한테 꾸준한 성폭력을 당했고 정신이 미쳐서 문란하고 방탕한 삶을 살게 됨..

할머니는 말을 안해도 모든 걸 알고 있던 게 아닐까 싶어..

실제로 우리 엄마한테 몇번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전화로 안좋은 꿈 꿨으니 조심하란 얘길 하셨는데 들어맞은 적들이 있다더라고..

그래도 할머니가 나 어릴때부터 ’토리는 이마가 예뻐서 남편복이 있어‘ 이 말을 항상 하셨는데.. 지금 내 인생이 너무 힘들지만 할머니가 진짜 선물 같은 사람 보내주면 참 좋겠다 싶어..ㅋㅋㅋㅋ(요즘 너무 힘들어서 걍 그랬음 좋겠음)

요행을 바라는거겠지.. 지금이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 tory_1 2024.05.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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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4.05.1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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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4.05.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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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4.05.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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