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보고 기대했거나
사극이라서 역사적으로 당연히 예상되거나
원작에서 중요했던 서사나 흐름이 있었는데
그런 게 끝까지 안 나오거나 후루룩 지나가면 진짜 사기당한 기분임
나는 지금 생각나는 거 3개 있는데
세작, 매혹된 자들 - 시작은 좋았음 2화까진가 주인공 왕될때까지 진짜 괜찮았던 거 같음 남여주 반하는 거도 수긍갔고... 여주한테 남주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을지 남주한테 여주가 얼마나 위안이었을지 빠르게 납득됐음 긍데 여주가 남주한테 복수심 갖게되는 때부터 엥 스러워짐 이걸로 그렇게 복수를 하고 싶어한다고?? 이해가 안되고 막판에 여주아빠 살아있었다는 거 확인하니까 그전에 복수하려던 게 더 이해가 안됨... 무엇보다 세작 부리는 내용이 많을 줄 알았는데 초반에 남주가 나름 청에서 지내면서 정세 살폈던 거랑 여주가 궁에 잠입한 게 세작활동의 전부였던 듯...? 남주한테 맞설 세력도 위협적이지 않았고 청 사신이 그나마 신경쓰이긴 했는데... 결국은 바둑만 주구장창 둔 것 같고 기대했던 쫄깃한 두뇌싸움이랄 건 없었음 보는 내내 그래서 세작 언제 나오나 궁금해하면서 봄... 안나옴... 어차피 가상사극인 거 좀더 사건 일으켜보지
화랑 - 설정은 진짜 괜찮았던 거 같은데 그거랑 배우 비주얼이 다였음, 진흥왕 나오는데 우리가 아는 그 진흥왕이 아님, 화랑이 나오는데 우리가 아는 그 화랑이 아님, 선대부터 불교 들여와서 강력한 왕권 구축한 거 바탕으로 진흥왕이든 화랑이든 신라 전성기 문열어제끼는 무언가를 보여줄 줄 알았는데ㅋㅋㅋ 정식 기록이 적은 만큼 기본적인 거 지키면서 충분히 역사적인 사실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현실은 엉망진창 ㅋㅋㅋㅋㅠㅠ 왕권 너무 이상하게 그려지고 신라시대 조금만 파도 알만한 성골 개념도 개판으로 잡혀 있고ㅠㅠ 청춘사극을 표방했다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음 화랑들 그냥 애시키들같았어
바람의 나라 - 좀 옛날 건데 이거 진짜 대충격 ㅋㅋ 등장인물 이름 말고는 원작이랑 대체 뭔상관인지? 이정도면 드라마화가 아니라 판권 사온 수준 아닌가? 분위기도 너무 다르고 원작에서 신수, 부도, 살 등등 특이했던 설정들 싹다 사라짐, 그냥 예언 때문에 버려진 출생의 비밀이랑 특수부대 섞은 그렇고 그런 퓨전사극이 됨, 원작에서 짧은데도 애틋했던 여주와의 서사는 뭉개지고 대체 남주가 언제 흑화하나 기다렸더니 아주 막판에... 결국 여주가 죽긴 죽는 거 보고 벙찜 ㅎㅎ 신수들 소재는 태왕사신기 때문에 삭제된 거 같아서 안타깝긴 한데 그래도 그냥 밀고가지ㅠㅠ
토리들 더 있으면 말해봐